[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809. 조현병 같은 병으로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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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22)

2022. 5. 18.

 

 

저는 30대 중반 여자이고요

현재는 직장도 그만두고 남편과 이혼하고 친정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따기 어려운 자격증도 취득 우리나라 최고 공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결혼도 금세 하게 되었고요 남편은 교수였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환청을 듣게 되었습니다

2년이 넘도록 조현병 비슷한 병명으로 진단이 내려졌고

직장도 그만두게 되고 남편과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는 게 옳은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눈 딱 뜨자마자

부처님, 이렇게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은혜 속에 오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돼.

 

살아있는 것만도 고맙다.

아까 비디오처럼, 옛날에 내가 어릴 때 공부 잘했다, 얼굴이 예뻤다, 좋은 직장 다녔다.

한때 부자다, 이게 다 옛날 비디오에요.

 

옛날에 성추행 당했다, 뺨따귀 맞았다.

옛날 비디오와 똑같이

옛날에 나 잘나갔다 이건 옛날 비디오란 말이오.

옛날 비디오를 틀어놓고 지금 현실의 자기를 비하하고 산다 이 말이오.

자기는 지금 그런 건 다 필요 없는 얘기요.

 

내가 옛날에 문제가 있는 아이의 학부형들 상담하면

하나같이 학부형의 첫 말이

애가 초등학교 때는요, 반에서 1등도 하고요, 중학교 때는 공부를 어떻게 하고요

어릴 때는 엄마 말도 잘 듣고 착하고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옛날 얘기를 할 필요가 없고, 지금 어떤가?

지금 내가 안 죽고 살아있다, 이걸 딱 기반으로 해서

접시 닦고 살면 어떻고, 농사짓고 살면 어떻고,

이미 이혼했는데, 그때 잘나갔는데.

 

자기한테 내가 한번 물어보자.

서울역에 가면 노숙자 있는 거 아시죠?

거기 노숙자 중에 늘 일용직 노동을 하던 노숙자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어요, 없나요?)

거기 여성 노숙자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어요)

거기에 농민 노숙자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어요)

자기가 가서 조사해 봐라, 있는가.

 

거기 노숙자의 대부분은 한명이 그런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은 남자에, 농민이나 일용직 일하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지금도 가서 일하면 돼요.

그럼 거기는 어떠냐?

구둣방을 하든, 식당을 하든, 뭔가 가게를 가지고 자가용을 몰고 작은 회사이지만 사장 소리 듣다가 코로나든 IMF든 망한 사람.

안 그러면 회사에서 과장이다 뭐다 해서 좀 중간 간부 이상하던 사람이오.

전부 다.

 

좀 나갔다, 이 말이오.

아주 잘나간 건 아니지만, 좀 나갔다, 이 말이오.

자기 나름대로는.

 

그럼 좀 나가면 결혼할 때,

부인도 자기가 생각할 때 좀 괜찮은 사람을 찾아서 만났을까? 안 만났을까? 만났겠죠.

그러면 부인의 입장에서는 남편의 돈벌이에 대해서 일정한 수준의 요구가 있을까? 없을까?

있겠죠.

 

그런데 직장을 잃거나 사업이 망했다, 이 말이오.

그러면 부부 갈등이 심하고, 부인으로부터 좀 무시당하는 거요.

그렇다고 자기가 일용직 하거나 이렇게는 도저히 자존심 상해서 할 수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처음에는 가방 들고 직장 가는 척하고 나왔다가

어디 공원에 앉아있다가 가고

이러다 보니까 술을 먹게 되고 그러면 반알코올 중독이 되고

그래서 대부분 다 그런 거요.

그분들은 어디 일자리 뭐 일용직 하루종일 일하면 일당 10만 원 주는 일자리 주면 할까? 안 할까? 안 해요.

 

그 사람들, 뭐 어디 숙소 잘 마련해서 잠재워주고,

거기 와서 술도 먹지 말고 담배도 피우지 말고, 추운데 잠재워주는 숙소 마련해 주면

거기서 규칙 지키고 살까? 안 살까?

안 살아요.

좌절이 병이에요. 좌절이.

 

자기 같은 사람이다, 이 말이오.

자기가 남자였으면 그렇게 될 확률이 제일 높다.

 

좌절이라는 건 뭐냐?

과거에 연연하는 거요, 과거.

 

만약에 남자 같으면, 어려워지면

솔직하게 부인하고 아들한테 딱 까놓고 얘기해야 해요.

사업이 망했다, 그러나 아빠가 일용직이라도 해서

다만 한 달에 150만 원이라도 200만 원이라도 벌테니까 용돈 좀 적게 쓰고

부인도 협조를 하고 이렇게 하자,

자기를 딱 낮추고 의논을 하고

이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해요.

그러니까 자기도 그런 거, 지금 건강이 안 좋은데, 건강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옛날에 공부를 얼마나 잘했나, 이게 뭐가 중요해요?

다 정신질환은 공부 잘한 아이들이 못하는 아이들보다 평균 몇 배 더 정신질환이 높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뭐가 안됐을 때, 어릴 때부터 잘한다 잘한다 하는 그것 때문에, 그 기대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살아있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이런 관점을 딱 가지고 하면, 불행을 막을 수 있고

지금도 얼마든지, 그 남자 안 만났으면 되는 일인데, 그 남자가 교수든, 판사든 그 사람이 나한테 뭐가 중요해요?

이미 지나간 일인데.

 

지금 내가 내 힘으로 벌어서

병원에 다니고, 병원에 약 먹어야 하니 병원에 다니고

내 힘으로 벌어서 내 밥 먹고 사는 거면 됐지.

관점을 이렇게 딱 가지고 새로 하면 돼요.

 

그리고 직업에 귀천이 없잖아요.

자꾸 옛날얘기, 잊어버려야 해요.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렇게.

 

그렇게 관점을 가지시고 치료를 좀 받으시면 됩니다.

병원에 다니신다고 하니까 괜찮은데

꾸준히 다니셔야 해요.

 

치료받고, 옛날 생각은 하지 말고 지금에 충실하고,

그리고 운동을 좀 많이 해요.

육체노동이 좋아요, 설거지를 많이 하든, 많이 걷고, 절하고, 그리고 푹 자고

자꾸 이렇게 해서 생각을 가능하면 안 해야 정신질환은 심리가 빨리 안정이 됩니다.

건강이 회복되면 나중에 재능을 가지고 일해도 되고.

 

지금은 그저

오늘도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관점을 가지시면 됩니다.

 

...

그거는 병원에 가서 정신분석을 해보면

주로 그 병은 자랄 때의 환경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심리불안이 있었거나

안 그러면 부모가 부부관계 갈등이 심하거나 해서 어릴 때 심리 불안의 영향을 받았거나

안 그러면 초등학교 때나 이런 어릴 때 어떤 심한 외부적인 어떤 충격을 받았거나

그건 분석을 해봐야 해요.

 

그런데 그 원인은 별로 중요 안 해요.

어떻게 생겼든 지금은 누구 병이다?

내 병이기 때문에.

 

엄마가 그 불안증이 있어 그랬든

부부가 싸워서 그랬든

내가 어디 교통사고 나서 충격을 받아서 그랬든

성추행을 받아서 그랬든

그건 이미 지나간 얘기고

지금 나한테 불안정한 병이 있다.

그러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점을 이렇게 딱 가지고

 

병원 응급치료를 하고

내가 지금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육체적으로 운동 많이 하고

정신적으로는 아무 번뇌를 일으키지 말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관점을 가지고 가면 심리가 안정이 된다.

 

치료가 필요하지

학자는 분석하는 게 필요하지, 우리한테는 치료가 가장 중요한 거요.

 

...

그런 말 듣지 마.

왜 그러냐 하면 부모도 옛날 생각하거든요.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좋은 대학가고, 좋은 회사 다니고

그런데 네가 정신만 좀 차리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부모는 다리가 부러지고, 두 다리가 없고 이러면 그런 얘기 안 할거요.

부모는 부모는 부모인데, 무지, 이걸 모르기 때문에 그런 얘기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네네하고 무시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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