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별숲] 마음의 상처를 허용하고 용서하는 법. [낭독12회/배경음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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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1

2022. 6. 30.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나는 답했다.

무언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지.”

 

인생에서 마주치는 돌발적인 사고나 예기치 않은 사건은

우리 영혼의 잠을 깨우는 자명종과 같다.

근원의식의 한 조각인 우리는 지구로 들어올 때

자신의 모든 계획과 기억을 망각하도록 선택했다.

망각이 우리의 경험을 더 실제적으로 체험하게끔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삶의 곳곳에 자신의 깊은 잠

, 망각의 상태를 깨워줄 알람을 설정했다.

그 알람은 예기치 않은 사고나 사건으로 드러난다.

 

인생에서 벌어질 모든 일을 미리 다 알고 삶을 맞이한다면

삶에 완전히 몰입하기 힘들고

경험을 통해 제대로 체험하고 배우기 힘들다.

이러한 사고나 사건의 목적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 겪고 있는 삶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나의 개체의식이 전체로서의 근원의식에

올바르게 조율되지 못했다는 뜻이며

바른 조율을 위해 이 과정 속에서 무언가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다.

 

악기를 연주할 때 악기가 올바르게 조율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곡을 연주해도 불협화음이 일어나듯

삶이라는 노래를 연주하면서

나의 개체의식이 근원의식에 올바르게 조율되어 있지 않다면

삶이 자꾸만 삐걱거리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나의 무엇이 근원과 올바르게 정렬되어 있지 않은지

발견하는 순간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문제 속에 숨겨진 의미

, 문제의 의도를 알아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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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인생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나는 답했다.

중요한 건 문제의 크기가 아니라 자신의 크기야.”

 

문제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크기가 중요할 뿐이다.

자신이 그 문제를 담을 수 있을 만큼 큰 사람인지

그 문제가 너무 버거워 쳐다보기도 힘들 만큼

작은 사람인지의 문제일 뿐이다.

 

지금 당신 앞의 문제가 엄청나게 커 보인다면

당신이 그 문제의 크기에 비해 작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당신이 그 문제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만큼

큰 사람이 되면 된다.

 

마음의 성장을 거듭하여 더 큰 사람이 된다면

전에는 문제로 보였던 것들이

더 이상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세 살짜리 아이에게 엄청나게 높아 보이는 계단들이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인생에서 나에게 가해지는 많은 제약들은

모래주머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운동선수가 더 빠른 스피드와 멋진 성과를 위해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을 하듯

우리는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장애물 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선택하듯

문제의 종목을 선택하여 즐기고 있는 것이다.

 

모래주머니를 묶은 것도 나이고

놀이기구를 선택한 것도 나이다.

이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성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내적 필요에 의해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다른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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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그럼 얼마나 더 노력하면 될까요?”

나는 답했다.

중요한 건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하는 거야.”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음에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유는 한 가지이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밀어서 열어야 하는 문을

온 힘을 다해 당겨서 열고 있는 중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쉽고 단순하다.

그저 이 문이 당겨서 여는 문이 아니라

밀어서 여는 문임을 알면 된다.

그런데 누구도 당신에게 그것을 말해줄 수 없다.

 

당신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 문을 당겨서 여는 문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정말 아주 드물게

그 문을 밀어서 여는 문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당신에게 그 말을 해 주기가 쉽지 않다.

 

모두가 당겨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밀어서 열어야 한다는 말은

당신의 귀에 가닿지 않을 것이고 허공에서 속절없이 사라질 것이다.

간혹 귀에 가닿았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다수의 주장 속에서 허튼소리로 치부되거나

이상한 말을 하는 믿을 수 없는 허황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오히려 비난과 무시의 화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옳음을 증명하기 힘든 어설픈 주장은

당신의 가슴에 가 닿기도 전에 군중 속에 묻혀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을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면

노력을 더 많이 하려고 애쓰기 전에

내가 지금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는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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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물었다.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나요?”

나는 답했다.

자신의 상처에 너그러워지는 마음이 필요해

 

때로는 상처받아도 된다.

때로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생각해 보자.

아주 비싼 고가의 제품을 들여와 매일 정성껏 닦고 보듬어도

살아가노라면 생활 스크래치라는 게 존재한다.

 

하물며 살아있는 존재인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살아 움직이는 삶 자체가 타인과의 만남과 부딪침을 통해

엮어가고 영글어 가는 과정이 아니던가.

 

타인은 분명 나와는 다른 개체성을 가지고 있고

개체성 다른 두 존재가 만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딪침이 없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누군가는 상처 입고 또 누군가는 상처를 준다.

결국 상처란 삶의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또 그러한 상처를 잘 다독이고 다루어 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완성되어 간다.

 

그런데 나와 내 아이 혹은 내 가족은

절대 조금의 상처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숙이 가지고 있다면

그 기본 전제로 인해 마음은 더 고통스럽고 삶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니 때론 자신의 상처를 용납하고 흘려보내자.

삶 속에서 생기는 소소한 생활 스크래치들을 기꺼이 허용해 보자.

삶이 훨씬 더 편안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상처에 너그러워지는 마음이 필요하다.

자신의 상처에 좀 더 넓은 허용치를 둔다면

상대에 대한 용서에도 더 넓은 허용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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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그럼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나는 답했다.

자신을 상처 입힐 수 있는 존재는 자신뿐이야.”

 

지금 누군가의 말과 행동으로 당신이 아프다면

그 아픔이 이미 이전에 당신의 가슴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혹은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에 쌓인 경험들 속에서 생긴 상처를

치유하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여전히 가슴에 담아뒀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저 그 상처를 안 보이게 슬쩍 덮어뒀을 뿐이며

때론 그 상처가 있었는지 자신도 잊어버리고 있었을 수 있다.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너무 아프고 힘든데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서

애써 없는 척 외면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아직 아물지 않은 생살같이 아프고 쓰라린 상처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들추어져

그 속살을 드러내고 고통스러워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몇 마디 말로

그대의 상처를 건드리고 아픔을 들추었다 해도

그는 진정한 가해자가 아니다.

 

그러니 그를 너무 미워하지 말자.

어쩌면 그는 당신에게 더 이상 상처를 숨겨두지 말고

당신의 미래가 더 홀가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이쯤에서 숨겨둔 상처를 꺼내 도려내고 치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고마운 사람일 수도 있다.

 

비록 그가 의식적으로 의도한 것이 아닐지라도 결과는 그럴 수 있다.

더욱이 진실은 어느 누구도 타인에 의해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상처받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뿐

진실은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에 의해 상처받은 것이다.

 

어쩌면 상대와 다른 자신만의 견해와 관념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어설픈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무조건 이기고 싶은 오만과 고집 때문일 수도 있다.

 

결국 우리를 상처 입힐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자신뿐임을 깊이 이해할 때

삶의 모든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지혜의 <인생은 왜 힘든 걸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