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훈TV] 한강 인문지리지 (8)선유도 현대사 ... 한강변 선유봉이 한강섬 선유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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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최인호TV

2022. 6. 30.

 

 

양화대교 아래에 군함처럼 생긴 섬이 있다.

선유도다.

신선들이 노니는 섬이란 뜻이다.

북으로는 삼각산(북한산)

동으로는 여의도가 아름답게 펼져친다.

섬 전체를 시민공원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놔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선유도 또한 서래섬처럼

1970년대 이후 새로 생긴 한강의 섬이다.

 

--선유도에는 어떤 역사가 있을까?

 

겸재 정선의 <선유봉>이란 진경산수화에서 보듯

양화진 건너 남쪽 한강변에 40m 아름다운 봉우리, 선유봉이 솟아 있었다.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란 이름처럼 아름다운 봉우리였다.

 

선유봉은 조선의 사대부들이 찾아와 음풍농월하는 곳이었다.

이름만 한량인 양녕대군이 이곳에 정자를 짓고 놀면서

왕이 되지 않은 설움을 달랬다 한다.

 

견재 정선은 이곳을 관할하는 양천현의 현감으로 근무할 때

선유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유봉><양화환도> 같은 진경산수화 화폭에 담아냈다.

 

선유봉의 비극은 일제 강점기에 시작됐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에 선유봉이 잠기며 경관이 훼손됐다.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선유봉을 떠났다.

 

일제는 1936년부터 선유봉의 아름다운 암벽을 허물며

채석장으로 쓰기 시작했다.

일제 말까지 선유봉의 절반 이상이 허물어지며 훼손됐다.

 

해방 후에도 선유봉의 비극은 계속됐다.

미 군정도 일제와 똑같이 서울-인천 도로를 닦는데 쓸 돌을 선유봉 채석장에서 캤다.

1962년 제2한강교

즉 양화대교를 선유봉으로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짓기 시작하며

그나마 일부 남아있던 선유봉은 완전히 깎여나가며

봉우리 본래의 모습을 상실했다.

 

1978년 서울 서남권 정수장이 설치되면서

선유봉은 남쪽 한강변과 다리로만 연결되는 섬이 되었다.

 

1987년 이 섬은 선유도로 명명됐다.(선유봉-> 선유도)

인간의 편리함만 추구한 결과

한강변의 아름다운 선유봉이 사라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선유봉의 건너편 잠두봉이 천주교 신자의 사형장이 되어

절두산이라는 애절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처럼...

 

선유도 동북쪽 정자에서 촬영한 양화대교의 합정역 방면의 야경..

선유도 북쪽 전망대에 서면 삼각산(북한산)의 전경이 한 눈에..

 

 

..

# 한강걷기 코스: 합정역 양화대교 선유도

합정역에서 내려

양화대교를 걸어서 건너면

선유도로 진입한다.

선유도를 남쪽에서 진입하려면

당산역 또는 선유도역을 이용하면 된다.

선유도의 북쪽 전망대에서는 삼각산(북한산)의 멋진 위용을 감상할 수 있다.

섬 안에 다양한 시민공원 시설이 있으므로

차근차근 둘러보며 휴식하는데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