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이 법회가 있게 된 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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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금강경

2012. 12. 20.

출처: 정토회

 

 

~ 그러면 오늘부터 금강경 강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재를 펴 주시기 바랍니다. ~ 금강경은 어떤 위치에 있는 경전이냐. 이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반야심경하고 비슷한데, 우선 불법승 삼보 중에 어디 들어가죠? 법보에 들어가죠? 법보에 다시 세 가지가 있습니다. ..3장이 있는데 어디 갑니까? 경장에 들어가죠. 경 가운데서는 소승경전하고 대승경전이 있는데 어디에 속합니까? 대승경전에 속한다.

 

대승경전은 여러 개로 나눌 수 있지마는 반야부, 법화부, 열반부, 화엄부, 정토계 계통의 경전, 여러 가지가 있죠. 그 가운데 이건 어디에 속할까요? 반야부 계열의 경전이다. 반야부 계열의 경전은 600권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전에 정식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입니다. 줄여서 금강경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마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다. 이 금강반야바라밀경, 즉 금강경은 몇 차례 번역이 되었습니다.

 

즉 산스크리스트어로 되어있는 것을 한문으로 번역이 되었는데 저희들이 쓰고 있는 이 번역본, 한문본은 구마라십 대사가 번역한 겁니다. 구마라십. 구마라집이라고 하시는 분이에요. AD400년경에 번역이 된 것입니다. 그것을 한글로 번역한 것은 석가여래부촉법 제68세이신 용성진종대사님께서 번역한 것, 즉 용성큰스님께서 한글로 번역한 것을 모본으로 해서 강의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선 9페이지 한 번 펴주세요.

 

金剛摩訶般若波羅蜜經금강마하반야바라밀경. 금강이란 사람 사람의 고유한 무위 불심을 일러 말씀하신 것이요. 마하란 나의 자성이 광대무변하여 절대적으로 큼을 일러 말씀하신 것이오. 반야란 근본 뿌리를 요달하는 지혜를 말씀하신 것이며, 또 밖으로 일체 차별의 일을 다 알아서 분명히 요달하는 것을 지혜라 말하는 것이다. 바라밀이란 생사의 바다를 초월하여 무상가간에 도달함을 일러 말씀하신 것이요. 경은 고기잡는 통발과 같아서 이 일부 대일을 담아 후진의 길을 열어 깨닫게 함인 것이다.

 

이 금강마하반야바라밀경의 대의는 아집과 법집을 파하고, 상이 공함을 나타냄이요. 대요는 무상으로 종을 삼고, 무주로 체를 삼고, 묘행으로 용를 삼음이요. 대개는 수보리 선현존자는 내심으로 잠잠히 의심하시고 세존님께서는 말씀으로 응답하심이니. 부처님께서 타심통이 있으심으로 일체중생의 마음먹은 것을 다 아시는 용공인 것이다. 이렇게 용성스님께서 간략하게 금강경 대의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공부하는 이 금강경은 서분, 정종분, 유통분. 이렇게 3부분만 나누지 않고. 내용이 길기 때문에 전체를 32분으로 나누어서 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 그러면 금강경 제 1분 법회인유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法會因由分법회인유분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이 법회가 이 부처님의 말씀이 어떤 인연과 연유로 있게 되었느냐. 그런 배경을 설명하는 장이다. 이런 얘기에요.

 

如是我聞여시아문하사오니. 여시아문이라는 것은 이와 같이 제가 들었사오니 이런 말이죠. 이럴 때 아가 누구라 그랬습니까? 아난다 존자라고 말씀을 드렸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고 500아라한이 모여서 경전을 편집을 했다. 이때 마하가섭존자가 사회자가 되고. 아난다존자가 경전의 편집에 초안을 내고, 우파리존자가 율장의 초안을 냈습니다. 그래서 500비구가 잘 검토를 해서 하나하나 경전을 편찬을 했다 이거요. 이럴 때 초안을 낸 아난다존자가 부처님의 말씀을 회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작을 했기 때문에 맨 앞에 뭐라고 나온다? 여시아문으로 시작이 된다. 이런 얘기요. 이와 같이 저는 들었사오니

 

一時한때에. 일시에. 그러니까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에 이렇게 정확하게 써야 되는데. 그냥 시간을 정확하게 쓰지 않고 한때에 이렇게 썼어요. 이렇게 쓴 데는 보통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도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요즘 가서 있어도 시간에 대한 관념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차를 대절해도 한 시간 타고 가서 3시간 기다렸다가 한 시간 타고 오면, 차 탄 시간만 계산해서 값을 주면 돼요. 기다리는 건 값이 없습니다.

 

그다음에 사람들을 불러와서 일을 시킬 때도 한나절하고, 그다음 한나절 놀면, 한나절만 주면 돼요. 그런데 인도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나라도 옛날에 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시간이 돈이다. 이래가지고 시간이 다 돈으로 계산되지만, 옛날에는 시간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공기가 돈이 안 되죠. 흘러가는 물도 옛날엔 돈이었어요? 아니었어요? 아니었죠. 대동강 물 팔아먹는다고 봉이 김선달이라고 대사기꾼 취급을 하는데. 요즘은 사기꾼이 하도 많으니까. 대동강 물만 팔아먹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시냇물도 다 팔아먹죠. 시대가 많이 바뀌었죠. 그런 연유가 있구요.

 

또 하나는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요. 우리가 여기 살면 시간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마는, 사실은 시간은 우리가 정한 거에요. 여기에 지금 낮 11, 4, 하지마는 지금 미국은 밤 10시란 말이오. 뉴욕은. 인도는 지금 아침 한 8시쯤 됐어요. 우리보다 3시간 반이 늦으니까. 시간은 사람들이 사는 데 따라 다 같습니까? 다릅니까? 달라. 지구 안에서도 다 다르죠. 그런데 지구 밖에까지 생각하면 어떠냐? 엄청나게 다릅니다.

 

그런데 옛날에 부처님 당시에 사람들은 사람이 인도에만 지구 안에만 산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저 넓은 우주에도 많이 산다고 생각했어요? 저 넓은 우주에도 산다고 생각했죠. 그러니까 인간계 위에 사천왕세계, 그다음에 도리천세계가 천상도 많이 있잖아. 그죠? 저 타방에 또 다른 부처님이 계신다 이러잖아. 그러니까 법문을 듣는 사람을 이 소승불교에서는 고 자리에 앉아 있는 눈에 보이는 비구스님만 듣는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대승불교인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또 눈앞에 보이는 일반 신도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저 천상의 사람들, 신들, 귀신들까지 다 듣는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러기 때문에 시간을 어느 때에 어느 때에 이렇게 표시를 해야지. 몇 월 며칠 몇 시에 하면은 이 사람한테는 맞는데 저 사람한테는 안 맞고. 이렇게 생각을 해서 여기서 일시에 라고 썼다. 이렇게 보는 견해가 있다 이 말이오. 한때에 아무튼, 시간표시는 하기는 했어요? 안 했어요? 했죠.

 

불이. 부처님이. 부처님을 부르는 명호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불이라는 뜻은 붓다라는 뜻이고, 붓다라는 뜻은 깨달았다. 이런 뜻이에요. 깨달으신 분은 어떠냐? 온 바도 없고 간 바도 없다. 그 분은 생도 아니고 멸도 아닌. 즉 깨달으면 생도 아니고 멸도 아닌 세계니까, 생멸이 없는 세계니까, 구정이 없는 세계니까,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있으면 버리기도 하고 취하기도 해야 되는데. 깨끗하고 더러운 게 없으면 버릴 것도 없고 취할 것도 없으니까 한 바가 없죠.

 

아무 할 바가 없는, 한 바가 없는 그런 분을 우리가 부처라 그래. 그래서 아무 한 바가 없다. 올 것도 없고, 갈 것도 없고. 여여히 오고, 여여히 갔다. 이래서 如來여래다 이렇게 부릅니다. 첫째 여래다. 두 번째는 應供응공이다. 應供응공. 그 분은 모든 욕망이 사라져 버렸다. 바라는 바가 없다. 어떤 행을 해도 그 행의 뒤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것을 무위의 행이라 이래. 함이 없는 행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 그 분은 대중들로부터 아무리 많은 보시를 받아도 빛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다 중생에게 회향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분은 마땅히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래서 응공이다 이렇게 말해요. 응당히 공양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다. 正遍知정변지라 그래. (바를 ) (두루 )자 에요. 정변지 또는 정등각이라고 번역해요. 그 분은 바르고 보편적인 즉, 보편타당한 진리를 깨달으신 분이다. 그래서 정변지 이렇게 말해요.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분이다. 이런 뜻이에요. 정변지.

 

明行足명행족. 이론과 실천이 다 구족 하신 분이다. 우리가 보통 말 할 때, 이론은 있는데 실천이 없다. 실천은 있는데 이론이 없다. 이렇게 말하죠? 이론과 실천이, 앎과 행이,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뭐하다? 다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명행족 이렇게 말해. 善逝선서. 그 분은 고해의 바다를 훌쩍 뛰어넘어서 저 세계로 가버렸다. , 열반을 증득했다. 이렇게 해서 선서 이렇게 말해. 그 분은 이 중생의 괴로움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알고 다 구제해 줄 그런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

 

이 세상사를 훤하게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안다. 해서 世間解세간해 이래. 세간해. 調御丈夫조어장부. 그분은 중생의 갖가지 삿된 마음을 다 항복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치 조련사가 말을 잘 다루듯이. 그렇게 중생의 마음을 잘 조복시킬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서 조어장부라 그래. 조어장부. 그 분은 사람뿐만 아니라 신들의 스승이다. 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다 해서 天人師천인사라 그래. 천인사. 신과 인간의 스승이다. 그분은 깨달은신 분이다 해서 . 그 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이다 해서 世尊세존. 이렇게 말해.

 

그러니까 그분이 갖고 있는 그 특징, 그 인격을 한마디로 해서는 다 나타낼 수가 없다. 그냥 깨달은 자. 이렇게 해서 그걸 다 표현할 수가 없단 말이오. 그래서 그분은 이런 분이다. 이런 분이다. 이런 분이다 하는 것을 우리가 여래 10호라 이래. 여래 10. 여래 10호가 뭐라고요? 첫 번째가?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조어장부, 천인사, , 세존. 그 가운데 여기 뭐라고 쓰여져 있어요? 불이라고 쓰여져 있죠. 금강경에서는 불이라고 쓰거나 세존이라고 쓰여지거나, 여래라고 쓰여지거나 이렇게 한 3종류 정도가 보일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불이라고 나오든, 여래라고 나오든, 세존이라고 나오든, 다른 건 뭐 안 나오고. 10호 중에 3가지가 아마 많이 나올 거요.

 

불이, 부처님께서.

. 머무르다 이 말이죠?

舍衛國祇樹給孤獨園재사위국기수국고독원. 사위국, 사위성입니다. 코살라국의 서울이 사위성이에요. 사위성을 가지고 그냥 사위국이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런 표현법은 요즘도 많이 씁니다. 미국을 미국이라 안 그러고 뭐로 대칭 합니까? 워싱턴 당국자는, 워싱턴에서는 이렇게 하고 치우죠. 한국을 뭐로 대치한다? 서울로, 러시아를 모스크바로, 일본을 동경으로, 영국을 런던으로, 프랑스를 파리고, 독일을 베를린으로. 이렇게 그냥 써버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 나라의 수도를 가지고 그 나라의 서울을 대칭할 때가 있다. 대신할 때가 있다 이 말이오. 그래서 여기서 사위국이라고 하니까. 나라 이름이 사위국이 아니고. 원래 나라 이름은 코살라국의 사위성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인도말로는 슈라바스티입니다. 슈라바스티. 슈라바스티에 기수급고독원. 기수급고독원이라는것이 뭐냐? 이 기수라는 것은 기타태자의 숲이라는 뜻이에요. 기타태자의 숲이다.

 

이 기타태자의 인도의 원언은. 제다. 숲은 바나, 그러니까 기타태자의 숲을 인도말로 하면 뭐라고요? 제다바나에요. 제다바나. 급고독이라는 것은 외로운 이를 돕는다. 이런 뜻이에요. 한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외로운 이를 돕는다를 인도말로 뭐라 하냐 하면 아난드핀디카입니다. 아난드핀디카, 자선사업가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이 급고독이라는 것은 사람 이름이라기보다는 사람 별명이에요. 그 원래 이름은 뭐냐? 수닷타입니다. 수닷타. 수잣타가 아니고 수닷타입니다. 수잣타는 처녀보살의 이름이죠.

 

부처님이 도를 이루기 전에 6년 고행 후에 쓰려져 있을 때 우유 죽을 갖다 준 사람이 수잣타고. 이 사람은 수닷타입니다. 수닷타는 장자. 큰 무역을 하는 부자이름이에요. 그 사람 별명이 급고독입니다. 아난드핀디카. 급고독이다. , 자선사업가다 이런 얘기에요. 원이라는 것은 정원하고 쓸 때 원이죠. 제사위국. 사위국의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사. 이렇게 되는 거요.

 

, 사위성에 기수국고독원이라고 하는 절에 계실 때 이 말이에요, 그럼 기수국고독원이라는 절이 어떤 절인가? 그걸 한마디로 말하면 제다바나. 우리말로 하면 기원정사다. 기수국고독원의 첫 자하고 끝 자만 따서 기원이 되죠? 그래서 기원정사다 이렇게 불러요. 이 절은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시고. 성도 후 3년 째 되던 해에 지어진 절입니다. 부처님께서 그때 빔비세라왕의 귀의를 받고 왕사성 밖에 중림정사를 최초로 창건하시고, 중림정사에 계실 때 그때 이 코살라국의 사위성에 살고 있는 수닷타 장자라고 하는 사람이 이 왕사성에 무역을 하러 왔어요. 즉 장사를 하러 왔다 이거야.

 

그러다가 부처님을 뵙고 너무너무 그 말씀이 좋고,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아서 그 기쁨에 의해서 부처님을 자기 나라로 초청을 하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과 제자들이 오시는 것을 생각해서 그분들이 머무를 처소를 마련하려고 땅을 물색했다. 이럴 때, 성으로부터 멀지도 않고, 성으로부터 가깝지도 않고, 성으로부터 멀면 왜 안 되느냐? 탁발하러 가기가 불편하고, 성으로부터 너무 가까우면 어떻게 되느냐? 소란하다. 이 말이야.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조용한 숲을 물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숲은 이 나라에 왕자 것이었습니다. 제다라고 하는 왕자. 한문으로 고쳐서 우리식으로 읽으면 기타라고 하는 왕자 것이었어요. 그래서 가서 팔으라고 했는데 이 사람이 팔지를 않겠다고 하니까. 3번을 간청을 했어요. 그래도 거절을 하니까 값을 얼마든지 주겠다고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 왕자가 안 팔 심산으로 금화를 가지고 와서 그 땅에다 깔아라. 그러면 팔겠다. 그건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이미 가격이 흥정이 되었기 때문에. 수닷타 장자는 집에 가서 모든 금화를 가지고 와서 땅에다 깔기 시작했어요.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만 봐도 벌써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니요? 엄청난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나 아무리 부자라도 당시의 부자가 금돈으로 땅을 깐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돈을 벌기 위해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 도대체 부처님 말씀을 듣고 어떻게 심성이 변했기에. 부처님을 위해서 그 많은 돈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쓸려고 그러겠느냐? 그러나 어림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는 계속 남한테 돈을 꿔서라도 그럴 깔겠다고 하니까 소문이 자자하게 났겠죠. 그래서 기타태자가 이곳에 와 봤어요. 정말 그러고 있는 거요. 그래서 당신 왜 그렇소? 하고 물어봤더니. 바로 붓다를 초대하기 위해서 그렇다는 거요. 그래서 붓다가 어떤 분이오? 붓다는 이러 이런 분입니다. 그런 분이라면 저도 한 몫 거들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머지 땅을 무상기증을 받았다. 이거요.

 

그곳에다가 수행자들이 머물 수 있는 처소를 간단하게 마련했다. 이것을, 이렇게 해서 생긴 절을 기원정사다 이렇게 말합니다. 인도사람들은 제다바나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제다바나. 그러니까 기수라는 것은 기타태자의 숲이라는 뜻이고, 급고독이라는 것은 거기다 급고독장자, 수닷타장자가 절을 마련했다. 그래서 합해서 기수급고독원. 나중에는 기원정사다. 이렇게 부릅니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에

 

與大比丘衆여대비구중 千二百五十人1250. 여는 (더불 )자요. 대비구라는 것은 큰 스님이라는 뜻이죠. 큰 스님들, 1250인과 , 함께 계실 때. 더불어 계실 때. (더불 ) 큰 스님들 1250인과 더불어 계실 때에 이 말이오. 1250명이 누굽니까? 큰 스님은 어떤 사람이 큰 스님이에요? 키가 큰 스님이 큰 스님이오? 몸무게가 많이 나가야 큰 스님이오? 눈이 커야 큰 스님이오? 아니죠? 교단에서 일찍 출가해서 승납이 오래된 사람들.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이름하여 큰스님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 큰 스님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큰 스님이다 할 때는 연세 드신 분을 지칭하는 노스님을 뜻 할 때가 있고, 큰 스님이라 하면 도력이 아주 높다 하는 의미도 있고. 큰 스님이라 할 때는 스승의 스승님을 부를 때 큰스님이라고 부릅니다. 아시겠어요? 여러분들이 스승을 부를 때는 스승님, 스님. 이러면 되는데. 그 스승님의 스승님을 부를 때는 어떻게 불러야 된다? 큰 스님 이렇게 부른단 말이오. 이게 막 혼재되어 있죠. 사용이.

 

여기서 이 큰 스님은 덕이 높은 스님. 절에 들어오신 지가 오래되신 스님. 깨달으신 분들.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250명이라는 것은 부처님께서 교진여동 5인과 야사친구 55, 그리고 우루빈라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등 1000. 그리고 사리부트라와 목갈리나 제자들 200, 이러면 1260명이 되죠. 이분들은 부처님이 도를 이루시고 거의 1년 안 가까이 제자가 되신 분이기 때문에. 교단 안에서는 승납이 많은 분들이죠. 오래되신 분이기 때문에. 주로 1200대중 할 때는 이 사람을 상징하는 거다. 1250인과 더불어 계셨다.

 

爾時이시에. 이때에 이 말이오.

世尊食時着衣持鉢세존식시착의지발. 世尊세존이라고 나오죠. 부처님께서 食時식시, 식사 때가 됐다 이런 얘기요. 식사 때가 돼서. 着衣持鉢착의지발 옷을 착하고, 옷을 입으시고. 持鉢지발, 바루를 지니시고 이 말이오. 외출복을 입으시고 바루를 들고 이 말이에요.

入舍衛大城입사위대성. 그 사위성으로 들어갔다 이 말이오. 왜 들어갔을까요? 밥을 얻어 드시러 갔다 이 말이오. 밥때가 됐다 하는데 언제가 밥때일까? 밥 먹을 때가 밥때라고요? 맞아요. 나라마다 다 밥 먹는 시간이 서로 다르죠? 그죠?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가 바로 식시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에 밥을 얻으러 가야 밥을 얻을 수가 있다 이 말이오. 자 아직도 밥이 덜 됐는데 밥을 달라 하면 욕 얻어먹죠. 아직 식사 때도 안됐는데 어디 와서 아침부처 거지가. 이렇게 욕 얻어먹어요. 밥 다 치우고 나서 가면 어때요? 또 욕 얻어먹어요. 얻어먹는 주제에 일찍 일찍 오지 뭐 한다고 늦게 왔어. 이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얻어먹는 사람은 언제 딱 맞춰 와야 되나? 상대가 밥을 먹고 있는 중에 가야 됩니다. 한국 사람은 먹고 있는 중에는 어쨌든 한 숟가락이라도 나눠요? 안 나눠요? 나누지.

 

이 한국만 이런 게 아니라 동양에서는 다 그렇단 말이오. 얻어먹기도 쉽고. 불평도 안 듣고. 제일 좋은 때가 바로 밥을 먹고 있을 때다. 대중이 밥을 먹고 있을 고 때에 탁! 걸식하러 가야 된다 이 말이오.

乞食於其城中걸식어기성중. 그 성 가운데서 걸식을 했다. 밥을 빌었다 이 말이오. 사위대성에 들어가셔서 그 성 가운데서 밥을 빌었다 이 말이오. 밥을 어떻게 빌었느냐?

 

次第乞已차제걸이에서. 차례로 밥 빌리기를 마치시고 이 말이오. 차례로 밥을 빌리는 것을 마치다. 차제로 밥을 빌리다. 차제걸이하다 이게 무슨 말이냐? 밥을 빌어먹는 사람에게도 규칙이 있고, 원칙이 있습니다. 아시겠어요? 원칙 어기고 빌어먹으면 안 돼요. 어떤 원칙이 있느냐? 달라고 할 때, 첫째 달라고 해서 안 된다. 뭘 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주는 대로 받아야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요? 주는 대로 받아야 되. 이것은 맛이 있느니, 이것은 맛이 없느니. 영양가가 있느니, 영양가가 없느니, 짜니 싱겁니, 이런 얘기 하면 안 돼. 주는 대로 받아야 돼. 주는 것만 갖고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돼. 주는 대로 받아야 되고. 정말 고맙게 생각해야 돼.

 

그런데 몇 집까지 갈 수 있느냐 이거야. 밥을 못 빌으면 계속 가야 되겠죠. 그런데 7집까지만 가도록 했어요. 그래서 그걸 7가식이라 그래. 7집을 얻어먹는다 이 거야. 7집을 가라 그랬을까? 한 집에 가서 다 한 끼 다 먹으려면 사람들 양식이 없어지겠죠? 7집을 다녀서 한 끼의 분량을 채우면 우리말에도 十匙一飯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잖아. 그죠? 한 숟가락씩만 내도 어때요? 한 사람의 식사량이 된단 말이오.

 

7집을 반드시 가야 되냐? 아니에요. 한집을 가서 충분히 얻으면 갈 필요가 없죠. 그러나 7집을 넘었는데도 충분히 못 얻었거나 하나도 못 얻었으면 어떻게 한다? 그냥 돌아와야 돼. 왜 그러냐? 사람들이 음식을 두고도 안 줄 때는 나에 대해서 비난하는 마음이 있다 이거야. 내 스스로 깊이 반성을 해서 비난하는 마음이 그분들에서 없어지도록 자기수행을 해야 된다.

 

두 번째는 그 사람이 정말 없어서 못 줄 때는 어떻게 하느냐? 그 들도 굶고 있으니 어때요? 나도 굶어야 되요. 이런 두 가지 이유로 7집만 빌어라. 이렇게 말했어요. 여기는 7집만 빌으라는 얘기가 없죠? 그러나 계율에 그렇게 돼 있어요. 차례로 밥 빌기를 마쳤다 하는데 어떻게 마치느냐? 충분히 빌었을 때 마치게 되겠죠? 못 빌어도 7집을 갔는데도 밥을 못 얻으면 어때요? 그날은 굶어야 된다.

 

還至本處환지본처.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셔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 무슨 말이에요? 기원정사로 돌아왔다. 아무리 남의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는 거렁뱅이라 하더라도 거지에요 부처에요? 부처지. 부처가 될 사람들이잖아. 그러니까 배고프다고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여법하게 받아서 가지고 와서 둘러앉아서 나눠 먹는다. 이 말이오. 환지본처. 본래 자리로 돌아오셔서.

 

飯食訖收衣鉢반사흘수의발. 반사흘, 밥을 드시고. 밥을 드셨다 이 말이오. 밥을 다 드시고. 수의발, 의발을 옷과 발우를 거두다 이 말이오. 옷과 발우를 거둔다는 것은 외출할 때, 아까 옷을 입고 가셨거든요. 착의지발 그랬죠? 옷을 착하고 바루를 들고 나갔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번에는 거꾸로 옷을 개어놓고 바루도 씻어다 놔야 되겠죠.

 

洗足已세족이, 발을 씻으시고. 외출하고 오면 발이 지저분하죠? 맨발로 다니니까. 그러니까 참선을 하거나 뭘 하려고 하면은 발을 씻어야 된다. 그래서 세족이.

 

敷座而坐부좌이좌. 자리에 앉으셨다. 이 자리에 앉으셨다. 여기서는 소박하게 말했는데 다른 대승경전보면 다 어떻게 설명합니까? 부처님이 자리에 앉으셨다가 아니고 부처님께서 삼매에 드셨다. 이렇게 나와요. 그런데 여기는 아주 소박하게 부처님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如是我聞여시아문 一時일시 在舍衛國祈樹給孤獨園제사위기수급고독원 與大比丘衆여대비구중 千二百五十人천이백오십인 爾時이시 世尊세존 食時식시 着衣持鉢착의지발 入舍衛大城입사위대성 乞食於其城中걸식어기성중 次第乞已차제걸이 還至本處환제본처 飯食訖반사흘 收衣鉢수의발 世足已세족이 敷座而坐부좌이좌

~ 이렇게 법회가 시작 될 어떤 배경이 지금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