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 제549회 편찮으신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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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3)

2013. 11. 22.

출처 YouTube

 

별로 도울 게 없어요. 그냥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밥 필요하면 밥해드리고, 그냥 뭐 하는 거 있으면 그냥 해드리면 되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없어요. 이 세상에는. 그러니까 어머니를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게 수행이오.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시구나. 그래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 되겠다.” 그저 이러면 되지, 병을 낫게 해줘야 되겠다든지. 이런 생각은 잘못됐다. 이런 얘기요. . 어차피 어머니는 편찮으시잖아 그죠? 지금 병원에 가서 치료가 됩니까? 안됩니까? 병원에 가서 치료가 됐으면 이렇게 와서 묻지도 않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그것은 어머니의 병이잖아요. 현대의 의학으로 치료가 안 되는 병이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 병을 어머니가 현재로서는 치료가 좀 어려운 병을 앓고 계신다. 그런 병을 앓고 계시는 어머니에 대해서 어차피 어머니는 병을 앓고 있잖아. 내가 이렇게 괴롭고 한다고 나아요? 그러니까 그 아픈 어머니를 편안하게 보면 첫째 누가 좋다? 두 번째 그러면 어머니를 도와줄 일이 더 많아요? 적어요? . 이게 중요한 거요. 어머니 병을 고쳐서 나를 편안하게 하는 게 핵심이 아니오.

 

지금 여기서 어머니 병도 문제지만, 어머니 병이 나으면 이 문제로서 내 문제가 해결이 되겠지. 어머니를 변화시켜서 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거는 술 먹는 남편을 고쳐서 나를 편안하게 하려는 거와 똑같은 거요. 그거는 여자가 나쁘고 이거는 참 좋은 마음을 냈다. 이렇게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데, 수행적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거요. 결국은 경계에 내가 끄달리고 있는 거요. 아파하는 사람을 보고 나도 아파한다. 이 말이요. 아파하는 사람을 내가 편안히 볼 수 있어야 돼. 난 뒤에 아파하든 죽든지 말든지 난 모르겠다. 이런 편안함이 아니라, ‘아파하시구나.’ 하는 거를 편안하게 봐야 된다.

 

그래야 내가 어머니를 오래도록 모실수가 있다. 이거야. 어머니 이렇게 할 때, 나도 거기 끌려서 같이 마음조리면 어머니 편찮으신 걸 보는 게 내가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힘들지. 그럼 이거 한두 달엔 괜찮고, 1~2년은 괜찮은데, 시간이 자꾸 흐르면 어머니 안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 안 들까? 그래. 그러면 불효가 되는 거요. 내가 어머니를 보는 것이 편안하면 돌아가실 때까지 10년이고 20년이고 이렇게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 내가 어머니를 1020년 모실 수 있는 거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아파죽겠다는데, 며느리가 편안하게 보는 게 무슨 죄인 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

 

그래야 진짜 어머니를 내가 위해줄 수가 있다. 이 말이오. 물론 치료가 되면 치료를 하면 되죠. 병이 나으면 좋은 일이지. 그럼 병이 안 나아도 나는 뭐해야 된다? 편안해야 된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병이란 것은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이래요. 조금만한 뭐 아주 간단한, 요즘 아토피. 이런 것도 치료가 되요? 안 돼요? 잘 안되잖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인간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것은 편찮으신 어머니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내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첫째 나한테 좋고, 그래야 둘째로 어머니를 오래도록 지치지 않고 모실 수가 있다. 그런데 어머니 편찮으신 거 보고 나도 같이 마음이 아파서 끌려 들어가면 어떠냐? 시간이 흐르면 내가 지친다. 이 말이오. “어머니 때문에 내가 못살겠다. 도저히 힘들어 못살겠다. 딴 사람 있으면 딴 사람 좀 모셔라. 난 이제 더 이상 지쳤다.” 이렇게 돼서 불효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부모가 오래 병을 앓으면 효자 없다.’ 이런 말 있죠? 그러면 사람이 아이고, 지치면 어떻게 해요? “빨리 죽지.” 이런 마음이 들까? 안 들까? 들죠. 제 어머니인데도 마음이 그렇다. 힘들면.

 

아이고 여기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벗어나려면 부모가 뭐해야 된다? 죽어야 되잖아. 이런 마음이 든다. 이 말이오. 누가 지치면? 내가 지치면. 내가 안 지치면 어때요?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이거야. 그러니 어머니가 편찮으시다 해도 스님이 어머니가 편찮으시구나.” 하지 그 어머니 아픈데 나까지 마음 뺏겨서 빠져들지 마라. 어머니가 수렁에 빠지면 나도 손잡고 같이 빠져들지 마라. 내가 밖에 있어야 어때요? 손잡아 꺼낼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어머니가 편찮으시다. 힘드시구나.

 

그런데 이거 뭐? 현실적으로 고칠 수는 없는 병이니까. 그래서 가끔 굿하면 된다. 하면 한 번씩 해주면 되는 거요. 그럼 굿하면 된다. 그것도 그건 치료법이 정확하다. 이런 거 아니잖아. 그죠? 일종의 정신적인 작용이니까 효과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효과가 있었으면 벌서 나았지. 그러겠어요? 그죠? 그거는 병원에 가도 병 안 낫지만, 그래도 대게 아프면 병원에 가봐야 되요? 안 가봐야 되요? 가봐야 되는 것처럼 굿해서 낫고 안 낫고를 떠나가지고 대게 답답하면 한번 해봐야 되요? 안 해봐야 되요? 그래. 그런 정도로 돈을 좀 쓰면서. 너무 큰돈 써서 하지 말고. 그냥 병원에 치료비 내듯이 한 번씩 하는 거요.

 

내일 아침에 절을 하면서 기도를 할 때, 내가 편해져야 되거든. 그러니까 어머니의 그 상황에, 경계에, 내가 끌려들어가 버리면 나도 거기에 괴로워지고, 내가 괴로워지면 나중에 마음이 불효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 말이오. 거기 끌려들어가지 말아야 돼. 그래서 어떻게 기도하느냐? 우리 어머니 병 낫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지 말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님. 그래도 저 정도라도 견디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돼.

 

그러니까 병이 나아야 된다고 하지 말고, 병이 그래도 더 심하지 않고, 저 정도만 한 것도 어때요?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게 다 부처님의 은혜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내가 안 말려들어가는 거요. 그보다 더 심해질 수도 있어요? 없어요? 있지. 그나마 저만큼만 된 것 도 참 다행입니다. 하고 자꾸 기도를 하고, 마음을 내고, 부처님께 고맙다하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옆에 사람은 그런 분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우선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돼.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자꾸 욕심을 내서 어떻게 하겠다. 그러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보살펴드리고, 필요한 거를 도와드리는 것. 내 능력 밖에를 내가 자꾸 신경 쓰는 것은 욕심에 속한다. 이런 얘기요. 효에 속하는 게 아니라 욕심에 속한다. 그래야 오래도록 어머니를 보살필 수가 있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 이렇게 하려면 어떻게 기도해라. “부처님, 감사합니다. 어머님 병이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힘든다. 하더라도 견디고 있어요? 못 견디고 있어요? 견디고 있으니까 천만다행입니다. 우리 어머니 잘 견디고 나갈 겁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어머니를 보는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