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 제1024회 나이가 들수록 죽음이 두려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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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4)

2014. 12. 21.

출처 YouTube

 

 

그런 생각 안하면 되요. 자기가 지금 올해 나이가 몇이에요? 그럼 60년 이상 살아왔잖아요. 그게 삶이에요. 60년 이상 살아와 놓고 사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젊을 때 기고만장 했으니까 과보지 뭐. 자기 뭐 잘났다고 기고만장해요? 산에 사는 다람쥐 기고만장하는 거 봤어요? 산에 사는 토끼 기고만장하는 거 봤어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 토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다람쥐도 별 두려움이 없어요. 물론 죽인다하면 살려고 도망은 가지만,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아이고 죽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 안 해요.

 

누가 공격을 하면 도망을 가지만. 자긴 지금 아무도 자기를 죽이려고 안하는데 괜히 혼자 앉아서 죽으면 어떻게 하지?” 고민하잖아요. 오래 살고 싶다 이거지? 기고만장하게 오래살고 싶다? 그러면 뭐가 두려워요? 자기 62이면 옛날로 치면 환갑 지났어요? 안 지났어요? 살만큼 살았죠? 죽으면 되지. . 살만큼 살았는데. 아니 살만큼 안 살았어요? 어떤 마무리? 애들도 20살 넘었어요? 20살 안되었어요? 20살 넘었으면 자기 할 일 다 했어요. ? 죽을 때 어떻게 잘 죽기는 그냥 죽지. 죽는데 어떻게 잘 죽는 게 있고 못 죽는 게 있어요? 어떤 게 잘 죽는 거예요?

 

그렇게 살고 싶으면 딴 사람들에게 자기 손가락질 안 받으려면 나쁜 짓 안하면 되고, 자기 좋아하는 거 하려면 자기 가진 거 베풀어 주면 되지. 그런데 자기 지금 베풀지도 않고 칭찬받고 싶고, 못된 짓하고 손가락은 안 받고 싶고, 심보가 더럽구마는. 아니 이해는 되요. 제가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때가 되면 죽게 되거든요. 준비할 것도 없어요. 자기 이미 자식이 20살 넘었기 때문에 부모로서 책임은 끝난 거요. 더 이상 지금 걱정하면 집착에 속하는 거요. 집착은 뭐해야 된다? 내려놔야 되는 거요. 으흠.

 

그래서 내가 볼 때 별 걱정할 일이 없는데, 살만큼 살았겠다. 애도 다 컸겠다. 뭐가 문제인지 더 얘기해 봐요. 아니 그러니까 깨달아서 불안감을 없애는 게 아니고, 불안할 때 왜 불안한가에 원인을 살펴서, 불안함이 소멸되는 거를 이름하여 깨달음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깨달음이란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불안할 때 왜불안하지?”를 살피는 거요. 괴로울 때 왜 괴로운데?” 두려울 때 왜 두려운데? 누가 너 쫓아오니? 너 누가 죽이려고 하니? 아니야. 그런데 왜 두려운데? 글쎄. 나도 모르겠어요. 그래. 네가 멍청하니 그런 생각을 하지.”

 

이렇게 살펴서 두려움이 없어지는 걸 뭐라고 한다? 깨달음이라고 하는 거요. 깨달아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아니고, 그럼 그 깨달음이라는 것은 추상적인 거요. 지금 뭐가 문제요? 뭘 모르는데? 자기 불안해요? 그때 뭐가 불안한지를 한번 살펴보세요. 두렵다면 왜 두려운지.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스승의 가르침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옛날에 어떤 젊은 스님이 스승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스님

?”

저를 해탈케 해주세요. 저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스승이 가만히 보더니

누가 너 잡고 있니?”

아니오.”

내 이미 너를 해탈케 했노라.”

 

어떤 사람이 찾아가서 스승한테

스님

?”

저 죄를 좀 사해주세요.”

너 죄지었니?”

.”

그 죄를 이리 내놔라. 내가 사해줄게.”

내 놓을 게 없습니다.”

내 이미 너의 죄를 다 사했노라.”

 

물론 이해는 합니다. 아시겠어요? 나이가 저때쯤 되면 괜히 죽음이 두렵고 심란하고 내가 헛살았다 싶고, 눈물도 나고 그럴 때에요? 안 그럴 때에요? 그럴 때에요. 그런 거를 갱년기 장애다. 이렇게 말해요. 그런데 그런 게 원인일 때가 많지만, 그런 걸 한마디로 쓸데없는 걱정한다. 이래요. ? 별로 할 일이 없으니까. . 그런 생각이 들면 수행을 해서 없앤다. 그러지 말고, 벌떡 일어나서 염불을 하든지, 밖에 가서 조깅을 하든지, 절을 하든지, 그거는 한 생각 망념이 떠올라서 그래요. 그 망념에 자기가 사로잡힌다. 이 말이오.

 

괜히 혼자서 앉아가지고 공상을 하는 거요. “살면 뭐하지?” 이러면서. “내가 헛살았다. 아이고, 죽으면 어떻게 하지? 아이고 죽을 때 잘 죽어야 될 텐데.” 그런 걸 다 망념이라 그래요. 아무 그냥,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 왔다가 갔다가 하는 망상에 불가한 가요. 그럴 때 뭘 알아야 된다? “아이고 내가 또 망상피우네. 밥이나 하러 가자.” 이렇게 벌떡 일어나 하는 게 수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