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장인에게 혼난 후 아내까지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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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6)

2016. 12. 8.


  

와이프와 처가 식구들에게 잘해줬는데 오히려 장인어른께서 역정을 내시면서 뭘 잘못했는지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당황스러웠고, 다음부터 화병이 생겼습니다. 와이프도 장인과 닮아서 자꾸 생각나니까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그 뒤 교류가 없어요. 처가와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장인한테 뭐 해주고, 그냥도 아니고, 집 고쳐주고 잘해줬는데 칭찬받기는커녕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이렇게 한번 꾸짖음을 듣고 부터는, 아예 그냥 꼴도 보기 싫다. 그 다음에 마누라까지도 꼴 보기 싫다. 그 영감 닮아서 아따, 등치 값을 좀 해라. 등치 값을.” 어떻게 생각해요? 자기 등치 값을 좀 해야지.

 

비닐봉지를 하나, 자기한테 줬어.

이거 네 거다.” 이렇게 줬단 말이야.

자긴 선물인 줄 알았어.

그래서 스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탁 열어보니까

과자 껍데기, 사과 껍데기, , 온갖 쓰레기가 가득 들었어.

그러면 자기는 그거 가지고 어떻게 할래요?

스님이 주신 선물이니까 집에 보관할거에요?

쓰레기통에 버릴 거예요.

 

만약에 자기가 그 쓰레기 봉지를 집에 갖다 놓고,

매일 매일 한 번씩 열어보면서

스님이 나한테 어떻게 이런 쓰레기를 줄 수가 있느냐. 해도 너무했다.” 그러면서

아니, 사과 껍데기잖아. 이거는 과자 껍데기잖아.” 이래서 짜증 좀 내고 놔 놓고,

또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서 또 열어보고, 또 성질내고,

이튿날 아침에 또 열어보고 또 성질내고,

이렇게 3년을 열어보고 성질을 낸다.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물을 게 없어졌어요. 아따, 영리하다. . 앉으세요. 그러면. 하하하.

그러니까 조금 둔해야 이 법문이 재미가 있어요. 왜냐하면 그래야 자꾸 이해시키려고 설명을 하다보면 여러분들이 알아듣는데. 저렇게 너무 똑똑해 버리면 여기 지금 절반은 무슨 소리지?” 이래서 지금 뭐라고 그랬어? 뭐라고? 왜 갑자기 장인 얘기했는데, 쓰레기는 왜 나왔어요?” 이러고 마는 거요.

 

그러니까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 중에, 이렇게

진실한 말, 부드러운 말, 위로의 말, 이런 거는 예쁜 선물이라면,

욕설이라든지, 거짓말이라든지, 이런 건 뭐다? 쓰레기, 말의 쓰레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말의 쓰레기를 나는 선물 받으려고 이렇게 잘했다고, 선물 받으려고 딱 기다렸는데, 쓰레기 봉지를 하나 받았단 말이야. 그러니까 화가 나지. 그날은 이해가 돼. 그러면 쓰레기네하고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으면 됐는데, 저분은 그 말이 쓰레기 봉지를 지금 3년을 움켜쥐고 매일 매일 열어보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렇게 지금 아직도 봉지를 쥐고 계세요.

 

어떻게 오늘 봉지 쓰레기통에 버리시겠어요? 계속 열어보시겠어요? 버리시겠어요? . 그러니까

 

첫 쓰리기 봉지 열었을 때 실망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미움과 괴로움은 자기가 만든 거예요? 장인이 준 거에요?

자기가 만든 거요.

이걸 갖다가 경전에는 부처님이 이렇게 말했어요.

1의 화살은 맞을지언정, 2의 화살은 맞지 말라.” 이랬어요.

자긴 지금 3년이니까 365일 곱하면 얼마에요?

천개의 화살을 맞았어요.

 

그래서 그거 따져서 어떻다. 이해하는 법도 있지만, 이렇게 놔버리면 되요. 알았죠? “, 쓰레기봉지였구나.” 이렇게 놔버리면 되요. 그러면 부인한테 뭐라고 해야 될까? “네가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과해라.” 이래야 될까? “아니고 내가 미쳐서 쓰레기봉지 쥐고 3년간 있었는데 미안하다.” 이래야 될까? 장인한테 가서도 웃으면서 아이고, 그때 주신 쓰레기봉지 제가 갖고 보관을 했는데 오늘 버렸습니다.” 이러면서 옛날처럼 다니세요.

 

왜냐하면 장인을 위해서 다니는 게 좋을까? 나를 위해서 다니는 게 좋을까? 나를 위해서. 내가 장인이 미워서 처가에 안 간다. 그러면 내가 볼 때는 그래, 나 거기 안 가.” 이러지만, 거꾸로 보면, “너는 처가 집에 못 와.” 하는 거와 똑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자기가 이 세상에 어디를 가고,

누구도 만날 수 있어야 되는데,

자기가 마음속에 장벽을 쌓으므로 해서

자기는 지금 처갓집에는 못가는,

금지구역이에요.

 

장인은 못 만나는 뭐다?

금지된 사람이 되는 거요.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미워하고

이곳저곳 다 싫어하다보면

나는 감옥에 갇히는 거요.

그것이 나를 속박하는 거다.

 

내가 굉장히 똑똑한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나를 속박하는 거다.

 

그래서 털털 터세요. 아까 덩치 값 못한다는 말은 제가 사과드릴게요. 덩치 값을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