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북한에서 데려온 남동생이 너무 속을 썩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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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6)

2016. 12. 14.


저는 30, 늦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북한에서 왔는데, 하늘 아래 핏줄이라고는 20살 남동생 하나입니다.

동생이 고등학교 다니는데 적응을 못해서 너무 속을 썩여요.

기숙사 규칙을 못 지키고 쫓겨나서 월세를 삽니다.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징계를 받아서 출석 30일이 정지가 되고

봉사활동 10일을 받았는데 결석이 60일이 넘으면 졸업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봉사활동을 안가면

고등학교 졸업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늘 강조를 하는데

그런데도 안가고 놀기 바쁘고 이렇게 속을 썩여요.

처음에 동생이 여기 한국에 왔을 때는

엄마처럼 잘해줬는데 저도 점점 멀어지게 되고 관심을 갖지 않게 되고 욕만 하게 되고

누나로서 도대체 남동생을 어떻게 인도해야 할까요?//

 

남동생이 여고 오고 싶어서 왔어요? 동생이 오자고 그래서 왔어요? 참 머리 굴려서 바로 대답하고 그러지 말고, 자기는 언제 왔어요? 동생은? 그래. 자기가 빼내어 왔지. 그러니까 강제로 데려왔잖아. 아니 그러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든 어쨌든 동생이 저 위에 북쪽에 살았잖아. 자기가 돈 줘서 사람 시켜서 데리고 나왔잖아. 그래. 애 입장에서는 거기 잘 사는데, 어쨌든 누나 생각에 여기가 더 좋다고 해서 강제로 데려왔잖아.

 

자기가 일을 저질렀으니까 자기가 과보를 받는 거지. 그래도 여기 와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그만두고 졸업을 못하더라도, 여기 와서 말썽을 피우더라도, 자기가 생각할 때 북한에 있는 게 나아요? 그래도 여기 와 있는 게 나아요? 그럼 됐지 뭐.

 

아까도 얘기했지만 자식을 낳았는데 건강하면 더 좋고, 결혼을 했으면 이혼을 안 하고 살면 더 좋지만 살다보면 이혼할 수도 있고, 또 이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만나면 좋지만, 저렇게 또 못 만나는 일도 생기고, 또 애기를 못 낳으면 안 낳으면 되는데, 굳이 인공수정까지 해서 놔놨더니 또 난치병이 생기고, 그런 사람도 행복할 권리가 있잖아. 그렇다 하더라도 내 괴로워해야 돼? 그런 사람도 행복하게 살아야 되요?

 

그런 사람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듯이. 자기도 혼자 왔으면 됐지, 뭣 때문에 정부가 지원해 준 돈을 가지고 브로커를 가지고 또 데리고 오고, ? 동생 오면 동생 보상금으로 받는 거 그거 좀 자기 얻어먹으려고 그렇게 했나? 전혀 없어? 그리고 자기가 동생이 먼저 전화해서 누나 나 좀 구제해줘이렇게 얘기한 거 아니잖아. 자기가 일을 저질렀잖아. 솔직하게 얘기 안하고 잔머리를 자꾸 굴린다. 요렇게 얘기 하는 게 유리하나? 불리하나? 나하고 얘기해서 유리하면 뭐하겠어?

 

그러니까 내 말은 자기가 자기 원하는 만큼 동생이 안 된다. 자긴 이렇게 생각하지.

 

내가 얼마나 고생해서 안 되는 거를

브로커한테 돈을 서줘

그 위험한데서 데려와

이렇게 해 놨으면

엄마아빠도 없는데,

핏줄은 너 하나 밖에 없는데,

네가 공부도 잘하고

누나 말도 잘 듣고

좀 잘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얘기 아니야. 아이고, 얘가 착실히 다녔으면 또 공부 갖고 나한테 질문했을 텐데. 그래서 아직 사고 쳐서 감옥에는 안 갔지? 감옥 갈 걸 돈을 써서 빼냈어. 그걸 왜 빼네. 감옥에 가서 살게 놔두지. 미리 보냈으면 속을 덜 썩이지.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요지는 그거야.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된다. 이건 나도 이해한다 이 말이오. 알았죠? 그러나 세상이라는 건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럼 세상이 내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나는 괴롭게 살아야 되느냐? 그래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되느냐? 어떻게? 북쪽에서 와서 내 말 못 알아 듣나보다.

 

,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좋지.

그런데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 일이 살다보면 생기잖아.

그러니까 괴롭게 살아야 되느냐?

내가 원하는 것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다하더라도

나는 즐겁게 살아야 되느냐?

 

이렇게 묻는 거요. 그래. 그러니까 동생,

 

첫째 안 죽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감옥에 안 간 것만 해도 다행이다.

북쪽에 있는 거 보다는 걱정이 그래도 눈으로 보니 덜 된다.

북쪽에 있으면 자기 엄마아빠 다 돌아가시고

동생 하나 북쪽에서 지금 굶어죽었나?

요번에 홍수피해 났다니까 어떻게 됐나?

떠내려 갔나?

 

걱정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거야. 자꾸 공부 안한다. 말썽피운다. 이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관심 끄면 안 되지. 동생에 관심 끄면 어떻게 해. 관심은 가져야지. 가지는 게 내 맘대로, 내하라는 대로 되어야 된다. 이 생각을 놓으라는 거지, 동생인데 관심을 끄면 어떻게 해? 전화해서 학교는 잘 다니니?” “가기 싫어요.” 하면 그래 한국에 와서 살기 힘들지. 아이고, 내가 괜히 널 데리고 와서 네가 힘든다.” 이렇게 해줘야지.

 

누나가 미안타. 네가 북쪽에 있었으면 공부 안 해도 되는데, 여기 괜히 데리고 와서 네가 힘든다. 북쪽에 있으면 법 안 지키고 적당하게 깡패처럼 지내도 되는데 여기 데리고 와서 법 지킨다고 고생이다.” 북쪽에 살면서 법 같은 거 없잖아. 안 보는데 슬쩍 슬쩍하고 그렇게 어릴 때 자랐는데, 갑자기 여기 와서 온갖 법 지키라니까 애기 죽을 지경이야. 왜 데려와서 동생을 괴롭혀.

 

그러니까 자기가 항상 동생이 뭐라고 그러면, “미안타 미안타. 누나는 좋은데, 여기 내가 와서 살아보니 좋았지, 너한테 꼭 좋다고 할 수 없다고 할 수 없는데, 내가 좋다고 너까지 데려와서 고생이다. 고생이다. 그런데 우짜노? 도로 갈래?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여기서 살아야 안 되겠나.” 이렇게 격려를 해줘야지.

 

동생하고 대화하는 법을 이제 익혔어요? 동생이 뭐라고 그러면 어떻게 대답하는지? “내가 너를 데리고 와서 미안하다.” 이렇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거기 있으면 너 공부 안 해도 되는데, 여기 와서 공부한다고 고생이다. 너 거기 있었으면 법 같은 거 이런 거 안 지키고 농땡이 쳐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 농땡이가 걔만 농땡이가 온갖 애들이 다 농땡이니까, “아이고 여기 와서 고생이다. 아이고, 미안타 미안테이. 그래도 이왕지 온 거 어떻게 하노? 그래도 우리 살아보자. 살다 살다 안 되면 가더라도 한번 살아보자.” 이래야지.

 

안주면 되지. 그거야 뭐 걱정할 거 없어. 맞는 거는 없고, 맞고 틀리고는 없고 내가 형편이 되면 주고, 낭비다 싶으면 안주고 그건 자기 자유지. 그거 갖고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아니 달라는 동생이 문제지 주는 자기가 갑인데, 왜 걱정을 해? 주고 싶으면 주고 안 주고 싶으면 안주고 그러지.

 

안 좋게 보면 어때? 지하고 살 것도 아닌데. 안다 그러지. 그래. “다른 애들은 저희엄마한테서 받으니까 많이 받겠지. 내가 너희 엄마가 아니잖아.” 이러면 되지. 그거 뭐 걱정이야. 뭐라고? 미워하면 어때? 동생이 미워한다고 자기가 못살 일이 있나? 미워해서 연락 안 오면 용돈도 안 들고 좋지. 아무 일도 아닌 거 가지고 그래. 별일 아니죠? 별일이오? 별 일 아니오? 아니오가 뭐가 아니라는 거요? 스님 말이 틀렸다 이 말이에요? 그래.

 

그러니까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야 누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자기가 행복하게 살아야 동생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동생이 괴롭다고 힘들다고 누나한테 항의하고 이러면 네가 또 애를 먹이고, 내 너 데려온다고 얼마나 돈도 많이 쓰고 고생했는데, 네가.” 이렇게 하면 싸우잖아. 그지? “아이고, 네 고생이다. 고생이다. 그래그래그래그래. 아이고 누나가 너를 데려와서 네가 고생이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러고.

 

돈 보내라 그러면 아이고 있으면 주면 얼마나 좋겠니? 그런데 없다.” 이러면 되지. “누나 나쁘다.” 그러면 내가 원래 나쁜 사람이라는 거 너 이제 알았니?” 이러면 되잖아. “아이고 한 형제로 같이 살면서 누나가 나쁘다는 거 너 이제 알았니? 누나가 착했으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충성하고 살지 왜 여기까지 왔겠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 “조국과 민족을 배신하고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거는 원래 나쁜 거야. 너 내 꼬임에 왔으니까 미안타.” 이렇게. 그냥 그렇게 넘기면 돼.

 

그런데 어떡할 거요. 지가. 그러면. 그러니까 그렇게 명랑하게. 내가 행복하면 명랑하게 받을 수 있단 말이야. 상대의 말을. 상대가 심각하게 해도. 웃으면서. “그래그래. 네 말 맞다. 니 마음 이해한다. 딴 집에서는 돈 많이 준다고. 아이고 그래. 누나도 돈 많으면 팍팍 주고 싶지만 없는 걸 어떻게 하니?”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거 뭐 걱정이오.

 

동생 앞날을 왜 자기가 걱정하니. 동생이니까. 아이고, ‘저기 지금 자기 아들 앞날도 걱정하지 마라고 그러는데걱정도 팔자다. 그래 계속 걱정해라. 네가 좀 있으면 동생 직장 걱정해야 돼. 동생 결혼 걱정해야 돼. 동생 또 애 낳으면 조카걱정 해야 돼. 이혼하면 조카 데려다 키워야지. 앞날이 그냥 훤하다. 내가 보니까. 그래. 열심히 그렇게 해 봐. 그래 남는 게 뭐 있는지.

 

그러니까 동생은 여기 데리고 온 거로 끝내야 돼. 데리고 온 것 만해도 어마어마하게 했잖아. 그지? 북한에서 남한까지 오기 쉽나? 어렵나? 자기는 어렵게 어렵게 고생해서 왔잖아. 자기처럼 어렵게 어렵게 고생해서 왔으면 남쪽에 온 게 얼마나 큰 복인 줄 아는데, 누나가 돈 쓸어서 데리고 와 놓으니까, 조금만 힘들면 네가 날 데려와서 내가 힘들잖아.” 이런 마음 든단 말이야. 왜 쓸데없는 짓을 해서 그래.

 

한번 쓸데없는 짓을 했으면 됐지. 계속 동생 걱정해서 계속 또 쓸데없는 짓 하려고 그래? 자기가 결혼시키면 조카 봐야 돼. 그런 성질 갖고 여자하고 오래 살까? 못 살까? 누나도 형제간에도 못 지내겠다는데 딴 여자하고 같이 지내겠어? 못 지내겠어? 그러니까 결혼한다면 자기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려야지. 여자 소개하고 그러면 안 돼. 지가 어쩔 수 없이 여자를 사귀었으면 그건 할 수 없어. 그건 말린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똑똑하긴 똑똑하네. 고등학생이 여자 사귀고 헤어지고 이거는 소질이 있다는 얘기 아니야. 그래 걱정 안 해도 된다. 여자는 원래 약간 깡패 같은 남자를 좋아해. 얌전한 건 재미가 없거든. 그래서 다 지 눈깔에 지 찌르고 그러는 거야. 여기도 그런 사람 천지야. 그러니까 신경 꺼. 알았지. .

 

스님은 어디 북한 사정을 그렇게 잘 아노? 내가 북한 저런 사람들 돕기를 지금 거의 20년째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뭐 딱 하면 벌써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면 바로 다 알지. 저렇게 누나가 동생걱정해서 데려와서 애먹이는 거 한두 명이 아니에요. 자기가 고생해서 온 사람은 여기 온 게 너무너무 기적같이 생각하는데, 저렇게 그냥 부모가 자식을 데려오거나 먼저 온 사람이 동생을 데려오거나 이러면 자기는 여기 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모르기 때문에 무슨 문제만 생기면 막 술 먹고 막 누나 탓하고 부모 탓하고 이러거든요. 자기만 그런 게 아니야. 굉장히

 

그래서 결국은 신경 쓰다 신경 쓰다 나중에 나가 떨어져. 형제간에 원수 되고. 그러니까 지금부터 신경을 딱 끄면 형제간에 원수 될 일이 없어. 이렇게. . “미안타 미안타. 아이고, 네가 거기 놔났으면 깡패같이 잘 지낼 거 내가 괜히 데려와서 고생이다.” 이러면서 웃고 넘어가고. “돈 달라그러면 없다그러고. 아시겠어요? “빌려 달라그러면 절대로 형제간에 빌려주면 안 돼요. “천만 원 빌려 달라그러면 10만원을 줘버리는 거요. 돈 거래 하면 안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