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스님의 그대 알겠는가 40. 바란다는 것은 도망가게 만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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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무명스님_그대 알겠는가

2017. 9. 15.


 

여러분들을 볼 때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해. 정말로. 이 앞에 세분의 보살도 나의 스승이야. 그래서 이 세분의 보살님, 내 스승님을 모셔놓고 오늘 또 스님이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데, 이 이야기에 법이 들어있으면 법문이고, 법이 들어있지 않으면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야. 그런데 그것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법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법이 들어있지 않을 수도 있어. 아주 간단해.

 

우리 모두들 성불, 성취, 또 가피,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또한 내가 어떻게 행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그것은 빠르기도 하고, 늦기도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야. 찰나찰나 바뀌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냥 현실 앞에서 누구나가 투덜거리면 방방거리고 날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돌고 투덜거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걱정걱정하다가 즐거운 시간 솔직히 우리,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될까? 계산하면 얼마 안 돼.

 

내 바둥거리다가 보니까 나도 모르게 내 나이가 여기까지 온 거야. 다들. 내일이나 나을랑가, 모래나 나을랑가, 내일은 좀 아마 좋은 일이 있을랑가? 해가 바뀌면 금년에는 운수대통할 일이 없는가. 그렇게 하잖아 우리가. 또 행여나 좋은 행운이나 올랑가? 은근히 기다린단 말이지.

 

기다리면 쫓는 거 하고 똑같아. 기다린다는 것은 바란다는 뜻인데, 바란다는 것은 도망가게 만드는 거야. 그냥 평온한 마음으로 그냥 묵묵히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그렇게 살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그냥 될 일은 저절로 다 되어 있고, 어려운 일은 나도 모르게 대충 그냥 쉽게 넘어가버리는 거야.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그놈을 쥐고 앉아서 용을 쓰고 당당거리고 해보니 뭐하노. 그렇게 지금 몇 십 년 살아오면서 그러면 그 결과를 얻은 게 뭐 있냐 이 말이오. 뭐만큼 뭘 얻어놨냐? 뭘 해놨냐? 이거야. 그렇게 안하고 그냥 그 걱정 없이 해도 그놈은 세월이 가면 덮이는 거야. 또 하나 덮이고 그냥 잊어버리면서 사는 거야. 그지?

 

그러니까 우리가 이 사바세계에 왔으니까, 사람으로 태어났으니까, 사람답게 살다가 가자. 그러면 사람답게 살다가 가려면 출세를 해야 되고, 돈도 많이 벌어야 되고, 그렇잖아? 남보다 좀 좋은 옷도 입어야 되고, 남보다 좀 멋지게 해야 되고, 남보다 헤어스타일도 멋지게 해야 되고, 뭔가 분칠인가 하는 것도 멋진 분칠 발라야 더 멋있고, 그렇잖아?

 

그러니까 거기에 맨날 끄달리는 거야. 안 멋져 별로. 칠을 안 해도 마음에서 평온하면 그냥 우아한 칠이 저절로 나오는 거야. 속에서 부터. 여러분 아는가 모르겠다. 옻칠이라고. 나는 옻을 잘 모르지만, 옻칠 그게, 다른 칠보다는 칠중에서 비싼 거래요. 여러가지 칠이 있잖아요. 페인트라든지, 하다못해 별의 별것들이 다 있는데, 그 중에 옻은 상당히 비싼 거고, 또 옻칠을 잘 해놓으면 굉장히 오래 간답니다. 그 옻칠이.

 

그것은 왜 그렇게 오래 가는가, 내가 물어봤어. 그러니까 일반 칠은 이런데 칠을 하게 되면 겉에 칠이 되니까, 겉에 깎이거나 닳으면 금방 세월이 가면 탈색이 되거나 하는데, 옻칠은 겉에 되는 게 아니고, 그 칠한 물건 속에 안으로 나무면 나무속에 스며든 데요. 깊이. 그러면 오래 간데. 그러면 여러분들, 껍데기에 칠해놓으면 뭐할거냐 이 말이야. 내 말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 마음속에 옻칠처럼 저 안에 마음속에 칠을 잘해야 된다. 이 말이야.

 

그 마음속에 칠을 멋지게 해놓으면 그냥 끝으로 천년만년 품어 나올 건데, 100년도 못살고 진작맞을거 남은 거 몇 년 짜잘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인생을 겉에 칠한다고, 이 옷도 칠이야. 나도 걸쳤지만. 그렇잖아. 몸에 칠해놓은 거 아니야 이거. 몸에 그림 그려놓은 거야. 이거. 이거 별로 중요한 거 아니다. 이 말이야. 부처님처럼 마음속에 멋진 칠을 해놓으면 부처님처럼 그 뭐라노? 소위, 광체가 그냥. 부처님은 그냥 절로 우러나오시잖아요. 그지?

 

그런 좋은. 그러면 그게 그렇게 어렵느냐? 나는 잘 모르지만, 내가 공부된 스님들의 큰스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아주 간단하더라고. 그냥 나하나 버리면 그냥 그거 그냥 되는 거라 하더라고. 나 하나 버리면 다 되는 건데, 나를 쥐고 앉아서 내일이나 나을랑가, 모래나 나을랑가, 맨날 그놈의 나를 기준으로 해서 우리 자식이 잘되어야 될 텐데. 우리 뭐 시가 잘되어야 될 텐데, 누가 어찌해야 될 텐데.

 

그저 그저 걱정할 거 없으면 사돈팔촌까지 걱정을 하고, 걱정을 해주는 것은 좋으나, 도움 되게 해줘야지, 걱정한다고 도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이야. 저 물에 빠진 놈을 보고, 막 사람 살리라고 손을 내밀고 아우성을 치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물먹고 앉았는데, 여기에서 걱정만 하고 앉았다고 그게 해결이 되더냐 이 말이야. 허다 못해 장대라도 하나 던져서, 밧줄이라도 던지든지, 아니면 내가 안전하게 해서 물에 뛰어들든지, 해야만 되는 것이지, 그냥 그거 걱정만 하고 앉았다고 안 된다 이 말이야. 그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자, 2015년도에 1월 달에 금년에 뭔가 내가 한번 이루어보자 계산을 했어요. 그것도 어영부영 지나 12달이 후딱 다 가고 불과 남은 것도 없어. 다 지나갔어. 그럼 지금 2016년도야. 2016년도에 우리가 왔어. 2016년도에 왔으니, 어제아래 우리가 11일을 맞이해서 , 올해는 뭔 계획을 하나 세워야 되겠구나.” 올해는 잘될랑가. 이런 것을 물론 계획은 있어야 되고, 예산도 있어야 되고, 사람이 그런 것은 있어야 되겠지만, 거기에 너무 지나치게 그 뭐라 할까? 집착하지 마라는 거지. 집착. 놓아라.

 

놓고, 나에게 주어진 만큼 그냥 묵묵히 더도 기다리지 말고, 덜도 말고, 그냥 내가 한 것만큼 부처님께서는 돌려주실 거야.” 안돌아오면 부처님에게 원망도 하지 말고, “, 부처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기도면 기도, 또 오늘 서두에서 내가 말했던 스님이 이야기하는 게 법이 들었으면 법문이요, 법이 아무것도 안 들었으면 그냥 하나의 이야기일 뿐인데, 이것을 여러분들이 잘 생각하셔야 돼. 그 속에 뭔가가 들어있단 말이야. 뭔가가.

 

그래서 아들이 또 하나가 공부를 하도 안하니까 부모입장에서는 그러잖아요. 내 아들이 공부 좀 잘해주기를. 왜 잘해주기를 바라는지 알아요? 왜 잘해주기를 바랄까? 자식이 잘돼야만, 나 좋자고 하는 거야. 네가 잘되야 내가 친구들한테 가서 또 체면도 세우고, 사회에 나가서도 우리 아들 뭐라고 큰소리를 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식만 잘되면 소원이 없겠다고, 나만 잘되면 소원이 없겠다고 똑같은 말이야. 그지? 나만 잘되면 소원 없겠다고 똑같은 말이라. 자식만 잘되면 소원이 없겠다. 내가 잘되면 소원 없는 거와 같은 거야. 자식 잘되라고 하는 것은 내가 잘되고자 위함이다.

 

그래서 이런 것처럼 우리가 모두가 어려운 가정이 있다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부처님 말씀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그러나 착한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흘러가고

바른 사람은 모든 방향에 향기를 뿌린다.

 

오늘도 모든 이의 가정 가정마다 소원하는 바,

모든 것이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분명히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