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38회] 결혼, 노력해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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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7)

2017. 11. 17.


 

제가 이제 결혼 적령기이기도 하고 조금 늙었는데,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이제 모두 결혼 소식도 들려오고

출산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요

 

제가 거의 꼴찌를 할 거 같은데,

그 축하해주는 마음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대화가 잘 안 통하고

친구들 육아나 아이들 있을 때, 저의 개인적인 얘기나

뭐 술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눌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거에 대해서

조금 많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좀 그런 면이 있더라고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제가 못나 보이기도 하고,

그랬어요

 

취업을 할 때도 친구들은 다 되는데 전 취업도 되게 늦게 되고

정말 억지로 노력을 해가지고 제가 원하는 직장을 다행히 얻었는데

 

친구들은 또 결혼이나 이런 인연도 되게 순순히 찾아가는데

저는 결혼도 되기 노력을 해도 잘 안 되는 경향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친구들 와고 인생 속도가

저는 좀 느린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울해지는데

 

제가 친구들 하고도 계속 이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저도 저대로의 인생 설계를 잘 세우길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되는지

개인적인 질문 부탁드립니다.//

 

 

물론 질문자의 마음은 이해가 되요. “, 그럴 수 있겠다.” 그런데 질문자가 나이가 몇인지는 모르겠는데, 벌써 결혼에 꼴지다.’ 그러는데, 저는 질문자보다 두 배는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그럼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거요?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은 벌써 친구들이 손자를 봤어요. 대다수가. 손자를 봤는데, 그러니까 애를 낳아서 똘망똘망한 수준이 아니라, 손자가 똘망똘망한 수준에 이르러도 이렇게 느긋하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가지고 뭘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런데 그게 부러우면 하면 되잖아요. 하면 되잖아. 스님도 그게 부러우면 지금이라도 하면 되요. 그런데 내 친구들은 너 젊어서는 그래도 괜찮지 나이 들고 하면 가족도 없고 어떻게 지내겠나.”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이 간 길이 내가 봐서 더 좋아 보이면 나도 그 길을 가면 된다.” “네가 지금 늙어서 어떻게 네가 결혼을 하고 애 낳아서 애가 나무처럼 쑥쑥 크나? 언제 크냐.”

 

누가 너처럼 바보같이 애를 낳아서 키워서 그렇게 골치 아프게 하냐. 애 낳아서 키워서 장가보내고 손자 봐 놓은 할머니하고 결혼해 버리면 내가 너보다 더 빨리 간다.” 이거야. 그러니까 저는 제 친구보다 내가 결정만 하면 언제든지 빨리 갈 길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어요. 그러니까 나는 증손자 보는 사람하고도 결혼해 버리면 내가 제일 빨리 가겠죠. 너희는 손자 봤지? 난 증손자 봤다. 이렇게 갈 수도 있는 거다. 이거야.

 

그러니까 그것은 자기가 남처럼 한 계단 한 계단 가려고 하니까 그렇고, 나처럼 이렇게 핑 날아서 가버리면 된다. 이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게 부러우면 자기보다 한 10살쯤 많은 남자가 결혼해서 애가 벌써 중고등학교 다니는 그런 남자가 못살아서 이혼을 했던 사별을 했던 그런 남자하고 결혼을 해버리면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는 남자를 만나고, 애들은 이미 자기 친구보다 훨씬 더 큰 아들딸을 둘 수도 있고, 배 아프게 안 낳아도 되고, 똥 기저귀 안 갈아도 되고, 길은 얼마든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우울해야 할 일도 아니다. 내가 볼 때는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밥 먹고 할 일 없어서 공상하고 있는 거요.

 

친구들 보다 더 빨리 가려면 아예 손자 있는 사람하고 결혼해 버려요. 그럼 자긴 더 빨리 가. “아들 딸 정도 갖고 얘기하나. 나는 손자가 있다.” 이렇게 나가버리면 되지.

 

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자기 원하는 직장을 구했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좀 늦어도 자기 원하는 직장 구하는 경우가 드뭅니까? 쉽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원하는 직장까지 구했다는 사람이 뭘 걱정이에요. 이건 욕심덩어리야. 그래, 얼굴에 보니 여기 욕심이 더덕더덕 붙었네.

 

욕심으로 세상을 보면

다 어떤 거든 다 불만이야.

 

그러니까 결혼을 먼저 해서 애들이 있는 여자 분은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저런 친구 만나면 아이고, 저 친구는 아직도 결혼을 안 해서 혼자 저렇게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좋은 남자 있으면 지금도 만날 수 있고,”아이고 저 친구는 결혼 했는데 애기가 없으니 신혼을 저렇게 즐길 수도 있는데, 나는 왜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을 해서 애는 덜렁 나아서 이 고생이고. 내 인생 젊은 것은 어디 다 갔노?“ 이렇게 또 자기를 보고 부러워하는 거요.

 

그러니까 어떻게 사물을 보느냐.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저를 보고 부러워한다면 즉, “아이고 스님은 좋겠다. 가족도 없고 그러니까 자기마음대로 이 나라 갔다. 저 나라 갔다. 여기 저기 다니고 좋겠다.” 그렇게 부러우면 머리 깎으면 되잖아. 머리는 안 깎고 그것을 부러워한다는 거요. 그럼 스님이 여러분들을 부러워한다. 그러면 스님들 고뇌도 있겠죠.

 

내가 이 나이 되도록 장가도 못가고, 이 좋은 세상에 여자 손도 한번 못 잡아보고, 이 좋은 세상에 고기도 제대로 못 먹고, 춤도 못 춰 보고, 노래방도 한번 못가보고, 아이고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게 내가 뭐 하는 짓이고?” 이렇게 생각하면 처량하기 한이 없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내가 여러분들을 부러워하면 결혼하면 되는 거고, 그럼 지금 결혼해서 언제? 그러지만, 그런 식으로 누가 해. 앞에 가는 결혼을 하지.

 

그러니까 길은 있는데, 욕심이에요. 욕심. 그러니까 스님으로서 존경도 받고 싶고, 결혼해서 살고도 싶고, 애 낳아 손 안대고 지가 알아서 쑥쑥 커주기를 원하고. 그런 게 욕심이다. 이 거야. 욕심 때문에 다 인생이 피곤한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스님을 부러워하면 안 되고, 항상 스님을 보고 이렇게 얘기해야 되요.

 

스님, 우리 부럽지. 나는 결혼했다. 나는 집도 있다. 넌 떠돌이지?” 이런 마음을 내어야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이 말이오. 나는 여러분들이 하나도 안 부러워. 아시겠어요? 난 얼마나 내가 좋은지 몰라. 빽빽거리는 자식이 있나, 잔소리하는 마누라가 있나, 돈을 벌어야 될 필요가 있나, 직장에 다니면서 상사잔소리 들을 일이 있나, 말 안 듣는 부하를 거느릴 일이 있나, 무슨 일이 있어요? 지금 내가 공부할 일이 있나. 시험 칠 일이 있나.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어요? 여기가도 밥 먹고, 저기 가도 밥 먹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밥은 줘요. 잠은 재워주고.

 

어제도 비행기타고 오면서 잤고, 그제도 비행기타고 오면서 잤어요. 델리에서 방콕까지 새벽 3시 비행기 타고 9시에 내리고, 어제는 밤1040분 비행기타고 오늘 아침 6시에 내리고. 이렇게 자기들 비행타고 자봤나? 못 자봤지. 아이고, 나는 어느 정도로 잘 사느냐? 잠을 비행기 타고 자는 사람이에요.

 

자기는 기껏해야 침대에서 자는 것 밖에 더 자. 나는 비행기타고 자는 사람이야. 아시겠어요? 자기들은 누워서 자는 것 밖에 모르잖아. 나는 앉아서도 자요. 그러니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어야 된다.

그래야 자기의 삶이 행복해지는 거요.

 

그런데 자기는 멀쩡한 사람이 욕심에 온갖 얼굴에 덕지덕지 붙어서 불만과 불평 속에, 거기다가 자학, 자기를 아주 초라하게 만드는 자학증세까지 생겨서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러니까 결혼한 그 친구들 만나면 아이고, 너는 한 남자 밖에 못 만나지. 난 여러 남자 만날 수 있어. 아이고, 너는 벌써 매였지. 나는 자유로워.” 애들 키우는 거 보면 너는 밤에 똥 기저귀 갈아야지? 나는 푹 내 맘대로 잘 수 있어.”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요.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