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십장생한국사 - 5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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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설민석_십장생한국사

2018. 3. 5.



, 한글 같이 살펴봅시다. 이 한글이라는 말은 세종대왕님이 처음 쓰신 게 아니구요, 우리나라 1910년에 우리나라 국어의 아버지 아닙니까? 주시경(1876~1914 국어학자, 국어 연구와 운동을 통해 일본 식민지배에 저항함) 선생님께서 한글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쓰시게 됩니다. ‘큰 글자다라는 뜻인데요,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 정음이라고 불리게 되는데, 이 우리의 문자를 만들고 나서 양반 사대부들이 그렇게 무시를 했답니다.

 

중국, 아버지 한자가 있는데, 이런 천한 글을 왜 쓰냐? 이것은 하층민이나 부녀자들이나 쓸 법한 익히기 쉬운 천한 글이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언문(한글을 속되게 이르던 말)이라고 무시를 하다가 1894년 갑오개혁 때 공식 문자로 지정이 되구요, 1910년 이후에 한글(한글이라는 명칭은 1910년 초, 주시경과 최남선이 처음 고안함) 이라는 이름을 쓰게 됩니다.

 

한글의 특징 몇 가지 보고 갈게요. 한글의 첫 번째 특징은 뭐냐하면 창제에 대해서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겁니다. 세계 수많은 글자들이 있습니다. 한자도 있고 알파벳도 있고 굉장히 많지만, 반포일과 창제한 사람, 창제원리를 아는 문자는 전 세계에 한글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한글의 특징이 되겠구요,

 

, 한글의 두 번째 특징은 뭐냐하면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표음문자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특징이죠.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담음 책을 훈민정음 해례본’(우리글의 창제 목적과 글자를 만든 원리, 글자 쓰는 법을 해설한 책)이라고 그래요. 해례 원리를 풀어내다. 이런 뜻이 되는데요, 그 전까지만 해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의 문자를 폄하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합니다.

 

한글은 몽골의 문자를 본 따서 세종이 만들었다 랄지, 아니면 세종대왕님께서 옛날에 문이 있잖아요. 문에 틀이 있고 창호지로 발라놨지 않습니까? 달빛에 비치는 문짝을 보고 만드신 게 한들이라고 일본인들이 주장을 했습니다. 묘하게도 여기서 한들이 다 나와요. 보세요. 나왔죠. 나왔죠, 나왔죠. 나왔죠. 나왔죠. 나왔죠. 다 나옵니다.

 

흔히들 여기서 이 안 나오지 않습니까? 은 문고리라는 거죠. 그러면 은 어떻게 됩니까? 창호진 찢어진 것. 그러면 은 어떻게 나옵니까? 문고리에 젓가락 꽂은 것,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일본인들이 했었는데요, 1940년에 안동에서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담은 해례본이 발견되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 간송, 우리나라 문화재지킴이시죠. 간송 전형필(1906~1962, 문화재 수집가.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데 헌신함)선생께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입 하셨구요, 6.25전쟁 당시에 수많은 문화재중에서도 가장 아꼈던 것이 해례본이고, 이것만 들고 피난을 다니셨데요. 그래서 잊어버릴까봐 주무실 때도 베개에 넣어서 베고 주무실 정도로 아끼셨던 것이 훈민정음 해례본이 되겠습니다.

 

해례본에 따르면 사람의 발성 기관을 가지고 음을 그대로 문자로 표현한 아주 과학적인 글자라고 설명되어 있구요, 과학적인 창제원리가 나와 있고, 그리고 언어학자들이 쓴 글을 봤더니 어떤 외국인도 대졸이상의 학력이면 1시간 정도만 공부하면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쓸 수 있다. 라는 것을 봤을 때, 쉽게 배울 수 있고, 또 과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자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그런데 여기는 한글 창제와 관련을 해서 많은 물음표들이 있습니다. 이 한글을 누가 창제했는가? 세종대왕이 창제했다. 이것은 다 아는데, 혼자 창제했는가? 집현전 학자들하고 같이 창제했는가? 이거 갖고 논란이 많아요. 거기다 최근에 하나 더 해진 것은 둘째딸이었던 정의공주가 도와줘서 한글이 창제되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하여튼 가장 대립되는 것은 단독창제설과 집현전학자들과 함께 창제했다. 요 두 가지가 논란이 많습니다.

 

혼자 창제 했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이냐 하면 조선왕조신록에 보면 세종신록에 보면, 자 보세요. 왕조신록은 비가 내렸네. 왕이 기침을 했네. 사소한 것까지 다 기록을 합니다. 그런데 훈민정음 창제하고, 반포하신 이후에 최말리 등의 수많은 대신들의 어떤 상소가 빗발치는 이런 내용은 나오는데, 반포 이전에는 한글 자도 안 나오거든요. 훈민정음의 자도 안 나오거든요. 이런 것을 봤을 때 이건 혼자 단독으로 창제한 것이 아닌가하는 이런 주장이고.

 

그리고 세종대왕님의 정책을 보면, 의정부서사제(조선 초기 국가 통치체제 하나, 6조의 업무를 의정부를 거쳐 국왕에게 보고한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자신의 업무를 의정부, 의정부라고 그러면 오늘날로 따지면 국무총리급, 국무회의정도 되는데, 거기에 다 맡기는 게, 자신의 업무를 다 맡기는 게 의정부서사제 거든요. 이 의정부서사제가 시작되는 시점, 두 번째로 세자에게 훗날 문종이 되죠, 세자에게 서무결제권을 넘기는 시점이 바로 한글창제의 시점이고, 그때부터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지 않으셨을까. 요게 첫 번째 주장이 되겠고,

 

거기에 반박하는 입장은 뭐냐 하면 아니 문자 만드는 것이 동네 아이 이름지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어떻게 세종대왕님 혼자서 만드실 수 있느냐? 비밀리에 붙여서 집현전 학자들하고 함께 만드셨을 것이다. 요게 반대 입장이 되는데, 중요한 것은 혼자 만드셨던, 같이 만드셨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일단 진두지휘한 총대장은, 그리고 직접한글을 창제하는데 근본이 되는 것은 우리의 세종대왕님이니까 그것은 논란자체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럼 한글에서 우리가 느껴야 될 세 번째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요, 이것이 바로 한글에는 그 어떤 문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애민사상, 사람에 대한 사랑의 사상이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학창시절에 훈민정음 창제원리 배웠던 거 기억나십니까?

 

나랏ᄊᆞ미

듀ᇰ달아

ᄍᆞᆼ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런젼ᄎᆞ어린ᄇᆡᆨ셔ᇰ니르고호ᇙ이셔

 

저는요, 이 창제원리만 들으면 지금도 마음이 짠하고요, 슬프지 않습니까.

나랏말이 중국과 다르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불쌍한 백성들이 한자를 익히지 못하는 거예요.

한자를 모르니까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책을 읽지 못하니까 이치를 깨달을 수 없어요.

그래서 죄가 죄인지 모르고 죄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 죄를 지었습니다.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어도 글을 모르기 때문에 호소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사대부대신들이 한글을 만드는 것을 반대한다 이거죠. 왜 반대할까요? 그렇죠. 기득권유지 때문입니다. “나는 글을 아는데, 너는 글을 몰라. 나는 글을 알아서 책을 읽고 이치를 아는데, 너는 책도 못 읽고 이치도 모르지. 그래서 넌 짐승이야. 나는 기득권자고.” 이게 당시 사대부의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사대부들이 아버지 중국의 글자가 있는데 한글이 웬 말입니까? 그건 다 핑계구요, 자신들만의 어떤 기득권을 가지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세종은 달랐습니다. 우리 백성이 너무나 불쌍했던 거죠. 여러분, 세종대왕님께서 시각장애인이셨던 거 아십니까? 세종대왕은요,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안질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세종대왕이 심각한 병이 있지 않습니까. 활자 중독증입니다.

 

잠시라도 책을 손에서 놓으면 책을 읽지 않으면 대게 불안해하셨거든요. 그래서 일화가 뭐냐 하면 어렸을 때 아버지였던 태종 이방원이 애 눈 안 보인다고 그 방에 있는 모든 책을 갖다 다 그냥 뺏어버린 사건이 있습니다. 세종은 책을 뺏기는 게 두려워서 한권을 품속에 숨겼다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들, 게임기가 아닙니다. 책이에요. 오늘날 가정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거죠.

 

이불속에 숨어서 그 책을 백번을 읽는데요. 세종이 뭐라고 그러세요? “처음에 이 책을 한번 읽었을 때는 내가 그 뜻을 아는 줄 알았는데, 실제 100번을 읽고 나니까 진정 그 뜻이 보이는구나.” 이런 분이 세종대왕님이셨어요. 그런데 점점 책을 읽고 백성을 위한 과중한 업무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록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가 이제는 어두운 곳을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구나.” 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한글 창제하다가 이분은 눈이 멀어버리셨어요. 그런데 백성들에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내가 비록 이 글을 만들다 눈이 멀어버렸지만, 너희 한글 잘 써야 돼. 그래서 이 글을 익히고 책을 읽어. 그래서 이치를 깨달아. 그래서 죄가 죄인 줄 알고 죄 짓지 마. 만약에 죄를 짓게 되면 그 억울함을 이 글로서 위에다 보고하도록 하라.” 이게 진정 애민의 사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 유능한 사람과 위대한 사람과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유능한 사람은요, 그냥 자기가 똑똑한 사람이 되구요.

진짜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훌륭한 위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건강과 자신의 눈과 맞바꾸면서 창제하신 한글, 이 위대하고 훌륭한 한글을 후손 된 우리가 잘 계승하고 이어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