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는 법 [데일카네기, 자기관리]

댓글 0

체인지그라운드(2018)

2018. 6. 20.



세계 곳곳을 다니면 수없이 많은 강연을 해 온 나지만, 더글라스가 참석했던 그날 밤을 절대 잊지 못한다. <자기관리론> 마음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더글라스가 앞으로 나오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자신의 가정에 불어 닥친 비극에 관해서였다. 그가 겪은 첫 번째 비극은 너무나도 사랑했던 5살짜리 딸을 잃은 것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고, 왜 자신에게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몸서리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무너지면 아내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어금니가 부서져라 이 악물로 버텼다. 그러고 나서 1년 뒤 하늘은 또 하나의 생명을 선물해 주셨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아이는 태어난 지 5일 만에 하늘나라로 가고야 말았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딸의 잇따른 죽음은 더글라스로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잠을 잘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어떠한 휴식을 취할 수도 없었습니다. 신경은 극도로 불안했고, 자신감도 사라졌죠. 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명의들을 찾아 나섰다. 그들의 권유대로 처방된 약을 먹었고,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다. 별 효과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척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 중에는 4살 난 조카가 있었다. 멍하니 슬픔에 잠겨 있던 그에게 조카가 말했다.

 

삼촌, 배 만들어 주세요.”

그는 배나 만들고 있을 기분이 전혀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어두운 골방에서 현실과 단절되고 싶었다. 하지만, 순진한 조카는 끈질기게 졸라 댔다.

 

결국 더글라스는 두 손을 들고 배조각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장난감 배를 조립하는데 순식간에 서너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수년 만에 찾은 생소한 감정이었다. 자녀를 잃은 고통을 깡그리 잊은 채, 정신적인 편안함과 평화를 느낀 것이다.

 

더글라스는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난 색다른 감정이었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장난감 배를 조립하는 것처럼 단조로운 것이라도 행동을 계속하면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겠구나!”

 

그 후로 더글라스는 매우 사소한 일일지라도 반드시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초기에는 다소 번잡스러운 정도로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이 방, 저 방, 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손질이 필요한 것들을 찾았고, 책장, 계단, 방풍창, 창문 차양, 문손잡이, 자물쇠, 새는 수도꼭지 등 수리가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적었다.

 

2주에 걸쳐 정리해 보았는데 무려 242개의 리스트로 작성되었다. 더글라스는 2년에 걸쳐 그것들을 직접, 전부 수리했다.

 

걱정할 틈이 없다!”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하루 18시간을 일했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기자가 처칠에서 엄청난 업무량과 책임감으로 매일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처칠은 말했다.

 

나는 너무나 바쁩니다.

그래서 걱정할 틈이 없죠.”

 

위대한 과학자 파스퇴르는

평화는 도서관과 연구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왜 평화가 도서관과 연구실에 있을까? 도서관이나 연구실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의 원리를 찾기 위해 한 가지 일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문제에 대해 걱정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연구원들은 신경쇠약에 걸릴 확률이 다른 직업에 비해 현저히 낮다.

 

영국의 시인 알프레드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 헤일럼이 죽었을 때 이렇게 선언했다.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행동에 몰두 하리라!”

 

콜롬비아 대학교의 제임스 교수는 말한다.

걱정은 당신이 행동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일과가 끝난 시간에 당신을 괴롭힙니다.”

일을 마치고 난 뒤의 시간, 오히려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여가 활동을 즐기며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인데, 현실은 걱정으로 인한 우울함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지, 판에 박힌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오늘 직장 상사가 한 말에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여유로운 시간인 것이다.

 

머릿속이 온갖 생각들로 어지러워지면 각종 터무니없는 가능성들로 연결되고, 작은 실수인데 훨씬 크게 여겨진다.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에 이런 말이 있다.

자연은 진공 상태를 싫어한다.”

 

사람의 마음도 마음의 진공 상태를 싫어해

여러 감정이 몰려든다.

걱정, 두려움, 증오, 질투, 시기 따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걱정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앞서 더글라스의 이야기에서 힌트가 있었는데, 바로 어떤 행위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다. 큰 비극의 사건일수록, 더 구체적으로 작은 에 몰두하라.

 

하버드 대학 임상의학 교수인 캐버트 박사는 말한다.

의사로서 저는 과도한 의심, 주저, 동요, 두려움으로 인해

정신적 마비 증세를 겪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일을 통해서 치유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지요.

그들은 행동을 수반한 일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 환자의 고백이다. 너무 힘들 때, 백화점에서 판매사원으로 일했습니다. 손님들이 제 주위에 벌떼처럼 몰려들어, 가격, 사이즈, 색상 등을 물어봤죠. 당장 해야 할 말고는 어떤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고요.

 

일을 마치고 밤이 되면 아픈 다리를 풀어주는 것 말고는 다른 걸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저녁을 먹자마자 침대에 누워 정신없이 잠들기를 몇 달을 보내자, 줄곧 저를 쫓아다니던 걱정들이 저도 모르게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저는,

쉬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권합니다.

일을 통해 바쁜 상태를 유지하라고 말이지요.

이것이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좋은 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심리학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해도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을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한 가지에 집중하여 행동해 보십시오.

 

, 행동으로써

부정적 감정들이 틈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십시오.”

 

어떤가? ‘마음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는 원리에 대해 이해가 잘 되었는가?

이 외에도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걱정이 들 때마다 떠올려라.

걱정하는 습관을 버리기 위한 한 가지 원칙

 

바쁘게 움직여라.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행동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