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1.26(월) 남북철도 제재 면제. 유럽 기차 여행 가즈아!

댓글 0

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11. 27.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배낭여행 1세대입니다.

90년대 초반 오스트리아 라우다 항공으로

비엔나에 간 것이 첫 번째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경비가 빠듯했기 때문에

당시 숙박의 대부분은 밤기차에서 보냈는데요,

저녁나절 여행을 끝내고 다시 역으로 돌아와

그 도시를 밤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거리만큼

그만큼 떨어진 도시 하나를 지도 상에서 골라 타는 거죠.

 

숙박과 이동을 한 번에 해결하는 건데

그렇게 저녁마다 지도를 펼쳐놓고

오늘은 어떤 나라의 어떤 도시를 이동할까

고민하던 어느 날 문득

그 지도의 오른쪽 끝에 눈이 갔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가 있죠.

 

같은 대륙이었습니다.

기차 타고 서울 갈 수 있구나.

당연한 건데 그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날부터입니다.

언젠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서 이 동네를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한 것이.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 조사가

UN의 제재 면제를 인정받았습니다.

 

첫 배낭여행 이후에 28년 만에 그 다짐이

이번에는 정말 실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간단치 않겠으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길목마다 방해가 된 모든 분들에게도

엿을 드립니다.

 

김어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