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2.3(월) 멕시코 진보 정권 취임, 반시장 정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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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12. 4.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7월 멕시코 대선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로는

멕시코 역사상 최초로 당선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주 토요일 취임했습니다.

 

서민 정책과 원주민 권익 보호 등

인권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대선에서 압승한 그의 취임 일성은

신자유주의 종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진보적 당선자가 제 3세계에서 나올 때면

국내 언론이 습관적으로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반시장 정책에 시장이 우려한다.

이런 표현 매우 편파적이죠.

 

보수 정권의 친기업 정책을 이야기하며

그 반서민 정책을 서민들이 우려한다.

이런 표현 본 적 있습니까?

 

이런 표현은 안 씁니다.

그런데 왜 그 역은 성립하는가.

 

어느 나라나 진보정권이 보수정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에 불친절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이 불편하다고 반시장인가요?

시장에 기업만 있습니까?

 

시장 질서에 위배되는 건 반소비자이기도 합니다.

왜 반소비자라는 표현은 없습니까?

 

기업은 시장의 한 요소에 불과하죠.

기업이 불편한 건 그냥 기업이 불편한 겁니다.

반시장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을 그렇게 동일시하는 건

기업에 불편한 것을 시장에 나쁜 것으로 둔갑시켜

시장에서 돈 벌고 싶으면 기업을 불편하게 하지 말라는

일종의 협박인 거죠.

 

그런 걸 자본의 수작이라고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