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2.10(월) 전 기무사령관 투신 가해자를 바로 알자

댓글 0

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12. 11.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투신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고인이 느꼈을 괴로움은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죠.

 

하지만 고인의 죽음을

지난 적폐에 대한 수사 정당성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는

정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습니다.

 

참 군인인 그에게

수갑을 채워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탄압한 것은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은 어이가 없습니다.

 

고인이 참 군인이었다면

그의 참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에게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지난 정권이고

그 과정에서 탄압당한 인권은 그 유가족들의 인권인 겁니다.

어떻게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놓습니까?

 

군의 방첩기관이 단원고등학교에 뭐 하러 기무요원들을 배치합니까?

부모들 정치적 성향을 왜 확인하고 그 뒤를 왜 밟습니까?

아이들이 그 부모들이 체제 전복 세력인가요?

세월호 침몰이 박근혜 정권에 정치적 부담이 되니

그 가족들을 압박해 주저앉히려고 한 거 아닙니까?

나라를 지킨 게 아니라 정권을 보위한 거 아닌가요?

그게 참 군인에게 시킬 일입니까?

 

군인에게 정치 사찰을 지시한 정치가

그의 빈소를 찾아서 해야 할 일은

자기반성인 거죠.

 

그 정도의 성찰조차 없다면

입이나 다물고 있어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