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2.12(수) 삼성 바이오로직스 성공한 사기는 처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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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12. 13.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가 어제부로 재개되었습니다.

저는 이 결정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삼바가 한 게 뭔가요?

국내 4대 회계 법인을 모두 불러서

비밀 회의를 가진 후에

전 세계 어디에서도 쓰이지 않는

말도 안 되는 기업 평가 방법을 만들어내서

45천억 원을 뻥튀기 사기치고

그 덕분에 상장된 거 아닙니까?

 

그에 대해 금융 당국이 분식 회계라는 결론을 냈는데도

분식 회계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수정 재공시를 하지도 않고

소송을 제기한 기업이 여태까지 삼성 말고 또 있나요?

 

자신들의 잘못을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고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는데

뭘 어쨌다고 다시 거래를 하게 해줍니까?

 

이 거래 재개를 보도하는 언론은 또 어떻습니까?

거래 재개됐고, 거래 즉시 주가가 몇 퍼센트 올랐다.

뉴스 말미에 대마불사(大馬不死: 큰 말은 죽지 않는다)라는 비판도 있다.

이렇게 몇 줄 넣고 맙니다.

 

이건 비판이 아니라 거꾸로

대마불사라는 단어에 기대서 삼성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이런 언론의 항복 선언 아닌가요?

 

대한항공이나 미스터피자 갑질이 얼마나 많은 기사가 쏟아졌습니까?

대한항공과 미스터피자의 경우는

직원들과 가맹 점주에게 갑질한 거지만

삼성은 시장 질서 자체에

나는 삼성이니까 괜찮다고 갑질을 한 거 아닌가요?

죄질이 더 나쁜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분식 회계해서 상장해도

투자자 보호 때문에 다 봐줘야 되는

그런 선례를 남긴 거 아닙니까?

 

성공한 사기는 처벌 할 없다!’ 이건 가요?

저는 이 결정이 이해가 안 갑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