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2.13(금) 삼성바이오로직스 심판은 누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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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12. 17.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바이오 검찰 압수수색에 당혹 착잡/

어제 있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삼성 측의 반응을 전하는 기사 제목입니다.

 

당혹했다.

그래요?

 

진짜 당혹스러운 건 고발당한 수사 대상이 압수수색 겪는 게 아니죠.

진짜 당혹스러운 건 오래 내내 금융 당국의 회계 전문가들이

몇 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 끝에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고

검찰에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채 한 달도 안 돼 시장에서 다시 거래하는 데 아무런 문제다 없다고

면죄부를 줘버린 한국거래소의 결정이죠.

 

더 당혹스러운 건

금융 시장의 심판이어야 하는 금융위 부위원장이

시장 불확실성이 오래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한국거래소에 전달함으로써

사실상 거래 재개를 재촉하고

삼성바이오가 재무제표를 수정해도 자본 잠식이 되지 않는다며

삼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심판이 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뜁니까?

더불어 당혹스러운 건

애초 정상적으로 상장된 후 분식 회계를 했다가

13개월간 거래정지를 당했던 대우 조선 해양의 경우보다

더욱 죄질이 나쁜 상장 자체를

분식회계를 통해 했던 삼성 바이오에 대해

겨우 한 달도 안 돼 거래를 허용한 희대의 사건에 대해

의욕을 제기하기는커녕

주가가 뛰었다고 홍보만 해주고 있는 언론들이죠.

 

진짜 당혹할 게 이렇게 많은데

피의자의 삼성 측의 당혹이 당혹 축에나 듭니까?

당혹할 거에 당혹합시다, 우리.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