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12.21(금) 특감반원 폭로? 헛소리 노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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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12. 24.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청와대 전 특검반 김태우 수사관의 주장을 두고

언론들이 연일 대단한 분량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죠.

그런데 이거 폭로의 자격 갖춘 거 맞습니까?

몇 가지만 볼까요?

 

김 수사관은 자신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가

자신의 이강래 보고서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여권 인사의 비위를 보고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의 보고 내용이 얼마나 비밀스럽기에

그걸 감추고자 특감반원을 쫓아냈는가.

 

우습게도 김 수사관이 보고한 첩보는 이미 열흘 전

동아일보가 보도한 기사 내용과 똑같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면 의심의 대상은 이렇게 다 알려진 내용 때문에 자신이 쫓겨났다는 김 수사관의 주장 아닙니까?

 

어제 새롭게 주장한 조선일보 사찰 건은 또 어떻습니까.

김 수사관은 상부에서 요구해 조선일보 관련 보고를 했다며

자신이 작성한 문건을 SBS에 보냈고

SBS는 해당 문건을 김태호 씨가 보낸 코리아나 호텔 사장 배우자 자살 관련 동향 문건이라며

시댁인 조선일보 사주 일가와의 금전 거래가 관련돼 있다는 내밀한 정보와 유서까지 첨부됐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청와대가 조선일보 사주의 금전거래까지 사찰했다는 대단한 폭로 같은데

이 보도의 실상은 더 웃깁니다.

 

이 자살 건은 2016년 이미 크게 보도됐고

유서는 작년에 KBS가 입수해 보도했으며

금전 관계 이야기는 작년 방용훈 사장의 장모 임 모 씨가 보냈다는 편지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이 또한 작년에 보도 됐고, 이 편지 역시 지금도 인터넷 검색하면 나옵니다.

 

뭐가 내밀한 첩보고 뭐가 폭로인가요?

김태우 사건이 여태 폭로한 유일한 비밀은

일부 기자들의 취재 실력뿐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