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품격] 갑질 (대한항공, 직장갑질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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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tbsTV 도시의 품격

2019. 4. 29.



정권 교체 이후 일하는 사람들의 삶이

조금은 나아지리라 여겼던 기대감은

이 대화방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습니다.”

-돌꽃노동법률사무소

 

그룹채팅

직장갑질119

최대 1000명이 동시에

대화할 수 있는 대화방

 

직장도 직업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털어놓는

억울한 일

 

업무시간이라면 사장님댁 김장도 도와야 하나요?”

“CCTV로 청소까지 감시하네요.”

일하다 다쳤는데 제 돈으로 치료했어요.”

 

이 대화방에서

진짜 자기 이름을 쓰는 24명은

대화방을 처음 만든

214명의 변호사, 노무사와 27명의 노동 관련 활동가들

 

채팅방 참여자가 100명만 돼도 좋겠다

-201711월 직장갑질119 오픈채팅창 개시

하지만 석 달 만에

대화방을 찾은 5000명 이상의 사람들

 

갑질119’를 검색하고

닉네임을 고민하고

채팅방에 들어와 심호흡 한 번 하고

첫인사를 건네기까지

그것은 칠흑같이 어두운 직장생활에

하고 불이 켜지는 과정 아니었을까요.

-직장갑질119 김유정 공인노무사

 

대화방 손님들이

가장 많이 꺼냈던

조심스러운 첫 질문

이런 것도 갑질에 해당될까요?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90% 노동자들은

누구와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까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던 광화문 광장에

밤늦게 왔다가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했던 생각이다.

 

90%는 사실 노동자라는 말도 잘 안 쓴다.

직장인이거나 회사원,

또는 이도 아닌 이들이다.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전수경

 

직업은 달라도

모두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 勞動者(노동자)이지만

노동이라는 단어를 대체한

勤勞(근로): 부지런히 일함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

-헌법 301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헌법31

 

근로자: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인 사용자의 갑질을

정당화해주는 근로자를 공식 용어화 함으로써

자신한테 필요한 모범 근로자양성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

 

직장인 73.3%

1년에 한 번 이상 겪는

반말

의견 묵살

욕설

폭행

 

적대적이고

위협적이며

모욕적인 업무환경

-2018년 국가인권위, 경력1년 이상 1506명 직장인 대상 우리 사회 직장 내 괴롭힘 실태

 

갑질

촛불로 정권을 바꾼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기이한 행동에 대해

알맞은 단어를 찾지 못한 해외 언론은

소리 그대로 옮겨 쓰며

 

Gapjil

경영진들이 직원들이나 하청업체의 근로자들에게

학대나 욕설을 하는 행동

 

자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단어를 추가

봉건시대 영주

갑질의 뜻을 완성시킨다

 

마치 봉건시대 영주처럼

경영진들이 직원들이나 하청업체의 근로자에게

욕설을 하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