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비타민] 에이스의 등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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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

2019. 12. 27.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등번호는 23입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후 23번을 달았고

다시 LA 갤럭시로 이적한 후에도 23번을 고수했습니다.

 

등번호 23으로 유명한 게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죠.

베컴이 미국 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23번을 선택한 게 아니었나 싶은데요

 

코리아 특급 박찬호 선수는 등번호가 61번이었습니다.

LA다저스에 입단했을 때 공주고 시절의 번호인 16번을 원했지만

이미 사용하고 있어, 16을 뒤집어서 61을 사용했다고 하죠.

메이저리그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할 때까지 등번호는 쭉 61이었습니다.

 

 

, 그럼 2361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소수라는 점입니다.

 

소수는 2, 3, 5, 7, 11, 13... 과 같이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누어떨어지는 수입니다.

소수는 영어로 prime number라고 하는데 prime에는 주요한’ ‘뛰어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유명 선수들이 prime number를 등번호로 한 건, prime player 중요한 선수라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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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가 들어간 영화가 있다던데 소개해주세요.

 

칼 세이건의 소설을 영화화한 <콘택트>는 외계인과의 접촉, contact을 소재로 합니다.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주인공은 외계에서 보내온 신호음을 분석해서 소수임을 알아내죠.

이를 통해 외계에 소수를 생각할 만큼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추측하게 됩니다.

 

소수는 영화 <큐브(cube)>에도 등장합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6개씩

17,576(26x26x26)개의 방들이 연결된 입체 살인 미로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를 탈출하려면 각 방에 트랩이 있는지를 알아내야 하는데

그 단서가 바로 방 입구에 적힌 세 개의 세 자리 수입니다.

 

천재적인 수학 감각을 지닌 소녀는 이 세 수가 모두 소수도 소수의 거듭제곱도 아니어야 안전한 방임을 알아내게 되죠.

소수 중 73은 미국 TV 시리즈 <빅뱅이론>에 나옵니다.

주인공 셀던 쿠퍼는 사회 부적응자인 엘리트 과학자로 나오는 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수가 73입니다.

 

왜냐하면 7321번째 소수인데, 십의 자리 7과 일의 자리 3을 곱하면 21이 됩니다.

73을 뒤집으면 37인데, 3712번째 소수입니다.

마지막으로 73을 이진법으로 나타내면 1001001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같은 대칭숫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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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는 자연수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소수만 있으면 그 곱을 통해 자연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원자의 결합을 통해 분자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우주의 물질들이 생성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처럼 자연수를 소수의 곱으로 나타내는 것을 소인수분해라고 합니다.

소인수의 합이 같은 연속된 두 수를 루스-아론 쌍(Ruth - Aaron pair)이라고 하는데요

이 용어는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비 루스와 행크 아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베이브 루스는 1935년 홈런 714개로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1974년 행크 아론이 715호 홈런을 날림으로써 깨지게 되었습니다.

 

714를 소인수분해 하면 2x3x7x17

7155x11x13인데

714의 소인수 2+3+7+17을 더하면 29

715의 소인수 5+11+13을 더해도 29가 되어

소인수의 합이 일치합니다.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보면

야구장에서 좌석 번호 7-14, 7-15로부터 루스-아론 쌍 714, 715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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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병이 7잔이 되도록 하는 것이

판매전략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소주 한 병을 수주 잔에 가득 채우면 7잔이 나오는 것도 소수와 관련지어 볼 수 있습니다.

소주 한 병을 두 사람이 3잔씩 나눠 마시면 1잔이 남고, 세 사람이면 2잔씩 마시고 1잔이 남습니다.

또 네 사람이면 2잔씩 마시기에 1잔이 부족합니다.

 

이처럼 소주가 7잔이 되도록 만든 것은 조금 남거나 조금 부족한 술로 인해 소주를 더 시키게 하려는 상술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거죠.

 

이 대목에서 임창정의 노래 소주 한잔이 생각나네요.

뮤직비디오를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노래 가사와 멜로디는 여전히 가슴을 울리네요.

서민의 애환을 담은 소주, 착하고 맑은 소주에도 수학은 담겨 있습니다.

 

오늘 소수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 나누었는데요

더 흥미로운 주제 기대해 주세요.

커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