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 끝나요” 쿠팡 집단감염 감염내과 교수가 분노하는 이유 (feat. 이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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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최인호_호사카유지外

2020. 6. 8.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진행하다가 아예 정착해서 토착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형태입니다.

사스처럼 사라지진 못할 거예요.

사스처럼 갑자기 사라질만한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

 

저는 한림대학교 강남 성심병원 감염 내과의 이재갑입니다.

지역사회에 만연해서 확 퍼져있는 상태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삶 자체로 돌아가는 건 상당기간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조심조심스럽게 경제도 경제대로 잘 준비하고

또한 우리 지역사회 내 전파나 이런 것들을 잘 차단하는 삶들을 잘 유지를 해야

그나마 간신히 버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아마 이런 상황들이 1~2년 이상은 유지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게임 체인저에 해당 되는 게 나오지 않는 이상 힘들 거라 생각이 들어요.

게임 체인저에 해당 되는 거는 명약이 나오든지, 아니면 백신이 나와서

그런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상황이 되든지

둘 중에 하나거든요.

 

Q. 백신이 언제 나올까요?

예상했던 대로 막 진행이 되면 올해 말이라도 시제품이 나올 수 있을 거 같긴 하지만

백신 효과가 별로 없다든지, 또 안전에 문제가 있든지

이래버리면 몇 개월씩 밀리 수도 있는 상황들이어서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중간중간 나오는 그런 제약회사의 뉴스에 너무 일희일비하시는 그런 상황들은

그렇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스도 한 9개월 가다가 갑자기 바이러스가 사라져서 더 이상 연구가 진행이 안 됐고

메르스는 확 발생할 줄 알았더니 2~3천명 정도밖에 발생을 안 하면서

백신을 만들어봐야 맞을 사람이 많지 않은 그런 문제 때문에 연구가 많이 중단이 됐거든요.

 

성공한 백신이 있었다 그러면

저희가 백신은 요새 플랫폼 기술이라고 하는 부분을 되게 중요시하거든요.

(신약개발 과정에서 여러 물질을 적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기반 기술)

 

어떤 특정 기술에서 이미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어내서 상용화까지 됐다면 사실 거의 다 바이러스만 바뀌면 되는 거니까 정말 6개월이든 1년이든 아주 단기간에 백신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예전에 그런 부분들이 중간에 멈춰지거나

또 사스가 유행하고 이럴 때 플랫폼 기술이 많지 않았던 때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K방역의 성과, 어떻게 보시나요?

K방역, 뭐 이런 식으로 아주 자랑하면서 할만한 내용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19의 대응과 관련한 의료체계 같은 경우에는 지금보다 훨씬 보완해야 될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준비가 잘해서 이번에 잘 겪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아니거든요.

 

메르스를 겪으면서 해외에서 환자가 유입되는 부분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체계는 잘 만들었지만,

우리 의료체계가 극단적인 환자 발생 상황에 대비가 됐느냐?

전혀 아니에요.

 

근데 다만 우리가 가진 장점 중에 하나가 뭐였냐하면

의료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고

그래서 의료 이용률이 상당히 높은 국가였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국가에 비해서 병상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중환자실을 많이 가지고 있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환자가 많이 발생하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병상규모가 있었던 거예요.

 

Q. 최근 이슈가 되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의료진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일부는 비대면 진료도 필요한 측면들이 사실 있기는 있어요.

 

안전하게 그런 감염병 환자를 볼 수 있게끔 하는 용도로 비대면 진료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만약에 이번에 비대면 진료를 어느 정도 생각을 한다면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이런 감염병 환자를 좀 안전하게 볼 수 있는 형태 정도까지만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민사회 단체들이 얘기하는 부담감은

이게 산업적인 측면이 의료계에 개입을 하다 보니까

의료 민영화에 시초가 될 수 있다.

그럼 비대면 진료만을 중심으로 하는 그런 IT회사들이 병원같은 거를 설립을 해서

의사들을 고용해서

뭔가 상업적인 측면들로만 환자를 보게 하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그래서 시민사회 단체들도 반대하고 의료계도 지금 반대를 하고 있거든요.

 

Q. 다음 팬데믹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공공의료의 구조들을 좀 개편할 필요가 있다.

너무 공공의료의 부분이 적다 보니까 실제로 초기에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시설이 바로 바닥나기 시작했던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공의료에서 가지고 있는 병상 수를 상당히 늘려야 될 필요가 있다.

공공의료의 가장 취약한 점은

국립대학병원을 제외한 그런 시 도에 공공의료원들이 대부분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개발이 돼서

평상시에 중증환자를 안 보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중증 환자를 볼 수 없었거든요.

 

이제 그런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정 안되면 국립대학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중증 환자를 보고

공공병원은 늘어나는 환자를 대비하는 형태로 구성이 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우리의 의료체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환자들이 발생하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동원했던 생활치료 센터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공무원 연수 시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만들어질 때부터

일반적인 숙박이 가능한 시설들은 언제든 정부가 감염벙 위기 때는

동원해서 쓸 수 있게 해서

아예 구조부터 언제든 병원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로 설계를 해서 만들면 훨씬 편하잖아요.

 

힘들겠지만 지금 상황에 잘 적응하는 국가가 앞으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그런 우리 의료체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떤 식으로 대응할 건가에 대한 기본 플랜들을 좀 가지고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