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TV]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에 항의하는 청원에 참여한 공시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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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최인호_호사카유지外

2020. 6. 25.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청원경찰 전환을 놓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이 분통을 떠뜨리고 있고

이에 항의하는 청와대 청원이 19만을 넘었습니다.

 

보통은 제가 점잖게 말하는 편인데, 이번 일에 대해서는 다소 엄하게 말해야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지르고 가겠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공무원 되면 큰일나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시간에 저런 청원이나 하고 있는 걸 보면 시험에 붙을 가능성은 없어 보여서 다행입니다.

 

나의 이 말에 공시생 비리라며 벌떼처럼 이 동영상에 달려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좀 정신차려야 하고 혼이 나야 합니다.

 

저급한 1차원적 능력주의(meritocracy)

세상 최고의 공정 법칙인 줄 알고 떠들어대는 게으르고 욕심 많은

여러분들에게 지금부터 5가지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뺑이친 시간과 노력이 크다고 해서

여러분의 능력이 뛰어난 게 아닐뿐더러

여러분의 가치가 사회에서 높이 평가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2. 여러분의 노력은 방향성을 가진 노력이고

그 노력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여러분이 미래에 가치가 우대 평가될 적절한 방향을 선택했느냐에 의해,

여러분이 지향한 직렬(職列: 직무의 종류가 비슷하고 책임과 어려움의 정도가 다른 직급을 한데 묶은 계열)의 미래 운명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

여러분이 지금까지 투하한 에너지의 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3. 이상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읽자마자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바

그런 이해가 가능한 지적 능력이라면 그런 청원에 참가하지도 않았을 것이므로

조금만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4. 첫째, 이번 공항공사의 1900명 정규직 전환은 여러분의 직렬 T.O.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여러분의 취업문이 좁아지는 것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고

 

둘째, 그 보안 검색요원들의 연봉은 여러분이 바라는 연봉과 현격한 차이가 있는 3000만원 미만 수준이며

 

셋째, 그들은 이번에 고용 안정성을 얻는 대라고 수하물 분실과 보안 사고에 대한 엄청난 근태 리스크를 떠안게 되었고

 

넷째, 지자체의 환경미화원들은 노동 강도와 노동 환경, 사회적 인식과 시선 등의 이유로 인해서 보안 검색요원들보다 더 높은 연봉과 고용안정성 두 가지를 누리고 있어서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은데

여러분은 거기에 응시할 생각이 전혀 없고

그런 직렬과 다른 안전하고 깨끗하고 고용 안정성도 높은 직렬을 선택할 것이며

 

다섯째, 개별 상품의 시장 가격이 수요 공급의 관계가 아니라

그 상품의 개발에 들어간 개별적땀방울과 노동의 양으로 측정되어야 한다는

19세기 마르크스 자본론보다 못한 이야기를 여러분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5.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정규직 전환이라고 생가하지 않는 중년의 한 사람으로서

정규직 노동과 비정규직 노동의 양적 질적 차이가 해소되거나 줄어드는 방향으로 사회가 노력하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나라의 한 중년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현재의 징징거리는 주장은 조선시대 사농공상식 꼰대적 사고로서

자신이 선택한 직렬이 다른 직렬에 비해 언제나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공부 많이 한 사람이 더 능력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하고

더 높은 고용 안정성을 가져야 마땅하다는 시대착오적인 조선시대 영감님적인 관념이며

그러한 꼰대적 관념을 물리적 나이를 앞세워 젊은이들의 외침이라며 떠들어대는 것에 불과합니다.

 

6. 꼰대들의 외침에는 꼰대성 일침으로 대응하는 게 온당할 것 같아 한 마디만 첨언하고 마치겠습니다.

그럴 시간 있으면 하던 공부나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