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07회 280. 지혜의 길을 찾지 못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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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2020. 7. 3.

 

 

담마빠다 제20<>

 

280.

노력해야 할 때에 노력하지 않고

젊고 힘 있는데 게으르며

마음에 활기가 없고 나태한 자는

지혜의 길을 찾지 못한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사왓티에 사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고

이들 모두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주제를 받았다.

 

이 스님들 가운데 땃사라는 한 스님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스님들은

수행을 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숲에서 온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수행에 전념하였기 때문에

모두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이 스님들은

부처님께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왓티로 돌아오다가

한 마을에서 탁발을 하게 되었다.

 

그때 한 재가신도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고

그 다음 날에도 자신의 집에서 공양을 해달라고 청하였다.

스님들은 사왓티로 돌아와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고 부처님 가까이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을 아주 반갑게 맞이해주시며

그들이 성취한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시고 흡족해하셨다.

 

그러나 숲으로 수행을 하러 가지 않고 남았던 띳사 스님은

그동안 수행에 힘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경지도 성취하지 못하였다.

 

띳사 스님은 부처님과 다른 스님들이 서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 자신만 외면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시간동안

수행에 전념하지 않고 나태하게 지냈던 것을 후회하였다.

그래서 띳사 스님은 밤새도록 수행하기로 결심하였다.

 

스님들은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사왓티로 오는 도중에

한 재가신도가 저희들을 내일 공양에 초청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내일 아침 일찍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는

부처님께 인사를 올리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그러나 띳사 스님은 자신의 결심대로 밤늦게까지 걸으면서 경행을 하였다.

그런데 밀려드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발을 헛딛는 바람에

그만 미끄러져서 다리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띳사 스님은 비명을 질렀고, 그의 비명소리가 온 사원에 퍼졌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스님들은

처소에서 나와 불을 밝히고 띳사 스님들 보살펴 주고 치료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밤이 지나고 해가 떠올라

결국 스님들은 공양 초청을 받은 마을에 가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 스님들을 보시고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왜 공양 초청을 받은 마을로 가지 않았는가?”라고 물으셨다.

 

자초지종을 다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노력해야 할 때에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자는

어떠한 선정에도 들지 못하고 어떠한 성취도 이루지 못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노력해야 할 때에 노력하지 않고

젊고 힘 있는데 게으르며

마음에 활기가 없고 나태한 자는

지혜의 길을 찾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