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09회 285. 백련을 손으로 꺽듯이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으라.

댓글 0

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2020. 7. 7.

 

 

담마빠다 제20<>

 

285.

가을에 피는 백련을

손으로 꺾듯이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으라.

붓다가 설한 열반

즉 평온으로 가는 길을 닦으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한 금세공사의 아들이 사리뿟따 장로에게 출가하였다.

 

이 스님은 젊고 풍채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사리뿟따 장로는 이 젊은 스님에게 알맞은 수행주제를 생각해보았다.

 

젊은이들은 대체로 육체적 욕망이 강하다.

그러니 이 애욕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몸의 더러움을 관찰하는 수행을 시켜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젊은 스님에게 사람의 죽은 몸뚱이를 관찰하는 수행주제를 주고 그를 숲으로 보냈다.

 

이 젊은 스님은 스승의 가르침대로 했으나 수행에 진척이 없었다.

그래서 사리뿟다 장로에게 돌아가서 이 이야기를 하자 장로는

수행에 진척이 없다고 포기해선 안 되느니라.”라며

수행주제를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렇게 두 번, 세 번을 숲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어떤 것도 성취할 수가 없었다.

장로는 곰곰이 생각했다.

이 비구는 욕망이 일어나면 일어나는지

일어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지 분명히 안다.

이 비구는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왜 수행에 진척이 없을까?’

 

장로는

어쩌면 내가 그의 성격이나 기질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고는

젊은 스님이 부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그를 부처님께 데려갔다.

 

부처님께서는 이 젊은 스님이 금세공사의 아들이라는 것과

그의 과거 500생 동안 한 생도 빠짐없이 금세공사 집안에 태어났다는 것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 젊은 비구는 오랜 세월동안

금으로 아름다운 꽃을 만들겠다는 염원으로 금세공을 해왔다.

그렇다면 혐오스럽고 불쾌한 명상주제보다는

즐거운 명상주제가 맞겠구나라고 생각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다 장로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시고며

사리뿟따여, 그대가 오늘 아침 공양이 끝나면

그 젊은 비구가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수레바퀴만한 황금연꽃을 아름답게 만들어 젊은 비구에게 주시면서

비구여, 이 황금연꽃을 사원 바깥쪽에 있는 모래 더미 위에 올려놓고

그 앞에 앉아 핏빛의 붉은 색, 핏빛의 붉은 색이라고 외우라라고 말씀하셨다.

 

스님은 부처님께 연꽃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마음이 고요해졌다.

그는 부처님의 말씀대로 모래 더미 위에 연꽃을 올려놓고

핏빛의 붉은 색이라고 외며 집중하니 장애들이 사라졌다.

 

그는 즐거운 만족감에 차 있었으며, 네 번째 선정에 이를 때까지 단계별로 나아갔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선정에 든 것을 아셨고

최고의 경지를 성취하려면 그에게 도움이 필요하겠다는 것도 아셨다.

그래서 신통력으로 그 젊은 스님이 집중하고 있던 연꽃을 시들게 하셨다.

 

시들어서 검게 변한 연꽃을 본 스님은

이 연꽃이 어찌하여 이렇게 시들었는가?

세상에 집착이 없어도 이렇게 늙음에 사로잡히는데

하물며 세상에 집착이 있다면 어떠하겠는가?’라며 무상의 특징을 꿰뚫어 보게 되었다.

 

그것을 보고 괴로움의 특징과 실체 없음의 특징도 보게 되었다.

이렇게 무상, , 무아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이제 이 젊은 비구에게 수행주제가 분명하게 나타났구나라고 하시고는

광명으로 스님 앞에 나타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가을에 피는 백련을

손으로 꺾듯이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으라.

붓다가 설한 열반,

즉 평온으로 가는 길을 닦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