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10회 286. 열심히 사는 자는 하룻밤을 살더라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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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2020. 7. 8.

 

 

담마빠다 제20<>

 

286.

여기서 우기를 보내고

여기서 겨울과 여름을 보내리라.”

어리석은 자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죽음의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바라나시 출신의, 마하다나라는 한 상인이 있었는데

사왓티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는

옷감과 물건들을 수레에 잔뜩 싣고 사왓티로 향했다.

 

먼 길을 온 마하다나는 사왓티 근처의 강둑에 도착하여

내일 강을 건너야겠다라고 생각하고는 강둑에서 밤을 보냈다.

그런데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강물이 불어났다.

 

마하다나는 강물이 줄어들면 강을 건너야지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일주일 내내 강물이 빠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강을 건너지 못했고 축제는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강을 건널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먼 길을 왔는데 도로 이 짐들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진 않아.

차라리 여기서 우기를 보내고 추운 계절과 더운 계절도 보내면서 옷감도 팔아봐야겠어.’라고 생각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탁발을 하고 계셨는데

마하다나의 마음을 아시고는 미소를 지으셨다.

 

아난다 장로가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왜 미소를 지으셨습니까?”라고 묻자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여, 그대는 저 상인이 보이는가?

그는 일 년 내내 여기에 머물면서 물건 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7일 밖에 못산다는 것을 모르고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시고는

이 게송을 읊으셨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행하라.

내일 죽음이 올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는 항상 죽음과 마주하고 있으니

 

낮이나 밤이나 열심히 사는 자는

하룻밤을 살더라도 행복하다고

열반에 든 성자가 선언하였네.”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읊으시고는 아난다 장로를 마하다나에게 보내셨다.

아난다는 마하다나에게 가서 그의 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태만하지 말고 마음을 잘 챙겨 수행해야 함을 설명해주었다.

 

마하다나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래서 7일 동안 부처님과 스님들을 초청하여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렸다.

 

7일째 되는 날, 부처님께서는

재가신도여, 현명한 사람은

여기서 내가 우기와 겨울과 여름을 지내며 이러저러한 일을 하겠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죽음에 대한 명상한다.”라고 법문해주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여기서 우기를 보내고

여기서 겨울과 여름을 보내리라.

어리석은 자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죽음의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