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8.4(화) 기승전 저주 말고 '결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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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20)

2020. 8. 4.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기적 같은 선방이라지만

현장은 성한 곳이 없다.”

코로나로 어려운 실물경제 현장을 취재한

어제자 한국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우리 경제가 상반기 선방했고, 최근 경기 동행지수도 반등했지만

각종 지수에 드러나지 않는 실물 경제 어려움을

청와대와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 구체적 현장으로

외식업계, 면세점, 항공업계, 호텔업계를 거론하고

자동차업계, 그리고 부품업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장기적으로 더 아플 수 있다.”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더 어렵다고 해서

지금의 내 고통이 덜한 건 아니죠.

이런 취재는 수치만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현장을 체감케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이 이상합니다.

 

정부가 자와 자찬하지만, 현장은 어렵다.

장기적으론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럼 기사 흐름에 따른 논리적 귀결은

그러니 중소상공인을 위해

재난기원금을 추가지급해야 한다거나

그러니까 재정건전성 이야기 그만하고

미국이나 EU에 준한 정도의 재정투입을 해야 한다거나

그렇게 가야 하는데

 

그냥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다.

!

 

요즘 정부 비판 기사가 대체로 이런식입니다.

지금 어렵다/ 될 리가 없다.

앞으로는 더 어렵다/ 앞으로는 더 될 리가 없다.

 

이건 비판이 아니고 저주아닙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