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8.10(월) 日의 민낮, 대책 대신 기준을 바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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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20)

2020. 8. 1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500명대

일요일은 1400명대였습니다.

 

이에 일본 당국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대책 지표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5월 비상사태 해제 당시 제시했던 기준은

인구 10만 명당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수와 0.5명 이하에 도달하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재발령은 10만 명당 일주일 신규확진자 5명 이상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당국은 지난 주말

이 기준을 25명으로 갑자기 5배나 높여 부릅니다.

 

2주 넘게 매일 1000명 이상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왜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더 강화된 새로운 방역대책을 내놓는 대신

그냥 기준치를 바꿔버린 겁니다.

 

올림픽 개최 시까지 후쿠시마 방사능 수치를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아예 방사능 안전기준치를 올려버렸던 것처럼

기준을 바꾼 거죠.

 

이제 누군가 문제삼으면 바꾼 기준치를 제시하며

기준치 이하니까 안전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저는 최근 일본의 코로나 대응을 접하며

지난 20세기 우리 주류가 그렇게도 모방하고 싶어했던

일본극우식 국가운영방식의 민낮을 봅니다.

 

동시에 20세기 내내

피까지 흘리며 어렵게 획득해온 우리 민주질서와 시민의식이

이제는 일본을 얼마나 멀리 제쳐버렸는지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에, 기후변화에, 경제위기에, 부동산에, 폭우에

스트레스 적지 않은 요즘

우리끼리 박수 한번 치고 월요일 새로 시작합니다.

 

김어준의 박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