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52회] 남편이 소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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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

2020. 8. 11.

 

 

남편 성격이 많이 여리고 소심하고,

제가 무슨 질문을 하거나 걱정하는 말만 해도

제 입장에서는 대화의 시도인데 그걸 이해못하고 자꾸 화를 내니까

대화를 아예하지 말아야할까요?//

 

 

화를 내는 건 지 사정이고

묻고 싶은 건 내 사정이니까

화를 내든지 말든지 질문을 자꾸하세요.

 

궁금하면 그냥 물어보면 되지

왜 질문자가 짜증을 내?

 

대답 안하면 또 물어보면 되잖아.

짜증을 내도 또 물어보면 되잖아.

왜 짜증을 내는데 물어보면 되지.

이 얘기는 피장파장이다 이 말이야.

 

네가 짜증을 내니 내가 짜증을 낼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물으면 저 사람이 짜증을 낼 수도 있겠구나.”

짜증내는 걸 이해하란 말이오.

대답하기 싫은 걸 물으니까 짜증이 나는 거요.

 

남편이 짜증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짜증내는 건 네 사정이고

나는 또 물어봐야 되겠다그러면 또 물어보면 되는 거요.

 

나는 그냥 편안하게 물어보고

남편은 성질내고 짜증내면 누가 더 괴롭겠어?

 

그래, 괴로우니까 대답을 하든지, 지가 죽든지 무슨 수가 생기겠지.

그럼 뭐 시집 한 번 더 가면 되고 뭐.. 걱정이오, 그게...

그땐 좀 대범한 사람 구해서 가면 되지.

 

그런데 대범한 사람 구해 놓으면

또 숨막혀서 못 살아.

, 그래도 짜증내는 게 낫지, 이건 진짜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말이오.

 

그래서 칼이 날카로워서 좋지만 손을 베는 것처럼

솜이 부드러워서 좋지만 줏대가 없는 것처럼

사물에는 늘 이런 양면성이 있는 거예요.

 

질문자 아버님이 성격이 강해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유약한 남자를 좋아했을 거예요.

아버지 그 강한게 싫어서.

그리고 친구하기 참 좋잖아, 그죠?

그래서 같이 살아보니 소심해서 줏대가 없어서 지금...

자업자득이오.

 

그러니까 문제 없어요.

그 사람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내가 너무 많은 걸 원하는 거요.

 

어떤 때는 대범하게

어떤 때는 소심하게

어떤 때는 부드럽게...

 

그래서 어느게 좋다, 나쁘다고 할 수 없어.

내가 원하는 것은 줏대 있을 때는 줏대 있고

사근사근할 때는 사근사근하고

 

그거는 욕심이라고 그래요.

하나가 소심할 때, 하나가 대범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소심한 사람 둘이 같이 붙어 싸우니까 문제죠.

남편이 소심해요할 때

난 벌써 질문자가 소심한 줄 알았어요. ㅎㅎ

 

질문자 얘기해 봐요.

 

(저 소심해요)

 

남편이 소심하다 싶으면

나도 소심하다는 걸 반증하는 거예요.

 

아이고, 우리 남편 너무 고집이 세요

그 말은 그 사람도 고집이 세다는 걸 말해요.

 

그러니까

그냥 자기부터 먼저 대범해져요.

남편이 대범하면 좋겠다싶으면

자신부터 먼저 대범해져요.

 

그런 말을 받아줘라, 이 말이에요.

크게 시비하지 말고...

 

안될 거예요..

안 되지만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해야 돼요.

알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