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B-CUT NEWS] 예배당 보증금 빼서 교인들 재난지원금 주는 일산 씨앗교회 - 이종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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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최인호_호사카유지外

2020. 9. 3.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좀 기분 좋은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은데요

오늘은 교회와 재난지원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둘 다 요즘 논란이 되는 주제잖아.

이 둘을 하나로 엮어서.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매달 기본소득형태의 재난지원금을 준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해봅니다.

 

어제 제가 알기로는 아마 세계 최초인 것 같은데

교인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교회가 나왔습니다.

 

씨앗교인은 성경과 기독교 전통을 따라

오늘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본소득을 진행합니다.

이번 달 말일부터 카카오톡 페이로 가정단위, 청년, 장년 단위로 일괄 지급합니다.”

 

경기도 일산 외곽에 있는 씨앗교회인데

씨앗교회 이규원 목사가 방금했던 말입니다.

지난 830일 온라인 예배시간에 했던 말인데요

 

요즘 코로나19 장기화하면서 많은 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워하시잖아요.

씨앗교회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처음에는 이 어려움을 겪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했으나

89일에 모든 교인에게 교회기본소득이라는 이름으로 긴급지원금을 지급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들으신 것처럼 8월 말일인 어제 첫 번째 지원금을 전교인에게 지금을 했다고 합니다.

 

한 가정에 30만원씩, 가구당 30만원 그리고 1인 가구나 청년에게는 10만원씩 해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개월씩 줍니다.

 

재원은 교회 예배당을 빼서 마련합니다.

교회 예배당을 빼면 임대보증금이 생기잖아요.

그 임대보증금을 가지고 재원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이 교회는 오는 915일까지 예배당을 비워줘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보증금 상당히 많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잖아요.

지금 이 교회가 있는 예배당, 굉장히 외진 곳에 이는 조립식 건물 2층이에요.

그래서 보증금 3천만원 월세 70만원입니다.

 

전체 교인수가 80명 정도 되는 작은 교회인데요

지금 유튜브에 올린 사진을 보시면 코로나19 이전에 예배보는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교인 수도 적고 예배 공간도 무척 협소합니다.

 

그리고 또 이 교회는 담임목사가 없어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이규원목사를 비롯해서 임인철·이인호·송명수목사가 평일엔 다른 일 하고

주일에만 돌아가면서 설교를 하는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임대료와 관리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교회의 수입은

어려운 사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지원금으로 써왔어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었거든요.

 

때문에 이 임대보증금과 앞으로 .. 될 월세와 관리비는 어쩌면 씨앗교회가 내놓을 수 있는 재원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목사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떡 하나라도 나눠 먹는 게 교회다.”

그러면서 이 작은 공간마저도 기꺼이 내놓습니다.

 

예배당이 없는 거죠.

그래도 괜찮냐?”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 많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 목사님들과 교인들은 괜찮답니다.

왜냐?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되고

예배당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

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그때 가서 더 작은 곳을 찾아가면 된다.

모이는 건물보다는 공동체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

없어도 괜찮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영상은 집에서 찍으세요.

 

이규원 목사의 말을 들어보면

사양을 사양한다. 사양 하지 마시라. 무조건 받아주시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래도 나는 못 받겠다. 나는 안 받을테니 더 어려운 사람 줘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통장으로 돈을 받았다가 그 돈을 헌금형태로 교회로 내면

교회가 그 돈을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금으로 쓰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참고로 씨앗교회 같은 경우에 헌금을 무명헌금,

즉 헌금봉투에 이름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누가 지원금을 받고 안 받았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교회 목사님들도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그래요.

정부도 하는데 교회도 할 수 있다.

못할 이유가 없지 않냐.“

 

개인적으로 이 말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작고 가난한 교회도 하는데, 대형교회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형교회들은 안하는 걸까요? 못하는 걸까요?

판단은 애청자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예배는 모이는 공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드리는 가치가 중요하다.

예배 가치는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요즘 사실 좀 교회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교회가 있다고 하는 것들이

하나의 샘물같은 생각도 좀 드는데요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이었네요...

 

 

*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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