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27회 모든 것을 잘 다스리는 수행승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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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2020. 10. 6.

 

 

담마빠다 제25<수행승>

 

360.

눈을 잘 다스리면 좋고

귀를 잘 다스리면 좋다.

코를 잘 다스리면 좋고

혀를 잘 다스리면 좋다.

 

361.

몸을 잘 다스리면 좋고

말을 잘 다스리면 좋다.

생각을 잘 다스리면 좋고

모든 것을 잘 다스리면 좋다.

모든 것을 잘 다스리는 수행승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사왓티에 다섯 명의 스님이 있었다.

이 다섯 명의 스님들은 각각 다섯 가지 감각의 문인

, , , , 몸 가운데 하나의 문을 다스리는 수행을 하였다.

 

어느 날 다 같이 모여

나야말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감각의 문을 다스린다.”

아니다! 나야말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을 다스린다.” 라고 서로 논쟁하기 시작했다.

 

답이 나오질 않자 결국 그들은

부처님께 여쭈어보고 그 진실을 알아보자.”라며 부처님을 찾아가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 각각은 다섯 가지 감각의 문 가운데

하나의 문을 다스리는 수행을 하며

나야말로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감각의 문을 다스린다라고 각자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우리 가운데 누가

가장 다스리기 어려운 것을 다스리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누가 더 낫다거나 열등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감각의 문 모두 다스리기 어렵다.

그런데 각각의 감각의 문을 그대들이 잘 다스리지 못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대들은 과거생에도 감각의 문을 다스리지 못하였다.

과거생에서 현명한 이의 충고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의 문을 잘 다스리지 못하였고, 그 때문에 파멸을 맞았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다섯 명의 스님들은

세존이시여,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요?”라고 여쭈었다.

 

스님들의 요청에 부처님께서는 딱까살라 자따까를 이야기 해주셨다.

옛날에 딱까실라의 왕실이 나찰녀들 때문에 파괴되자

보살은 딱까실라의 왕국을 얻기 위해 딱까실라로 출발하였고

다섯 명의 부하가 무기를 쥐고 따라 나섰다.

 

이때 벽지불들이 보살과 부하들에게 충고하기를

딱까실라로 가는 길에 나찰녀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형상, 소리, 냄새, , 감촉으로 사람을 시험한다고 하였다.

 

나찰녀의 유혹에 넘어가면 잡아먹히고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딱까실라로 무사히 가면 왕위에 오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들이 딱까실라로 가는 길에 참으로 나찰녀들이 나타나 유혹하기 시작했다.

부하 중 한 명은 아름다운 형상에 유혹당했고

또 한 명은 감미로운 소리에

또 한 명은 향기로운 냄새에

또 한 명은 달콤한 맛에

그리고 또 한 명은 부드러운 감촉에 유혹당했다.

 

이렇게 부하들 모두 감각의 문을 다스리지 못하고

벽지불의 가르침을 가볍게 여기다가 모두 나찰녀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하지만 보살은 감각의 문을 잘 다스려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사히 딱까실라에 도착하였다.

 

보살이 하얀 일산 아래에 있는 왕좌에 앉아 자신의 권위와 영광을 둘러보고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다져야 한다라고 생각하며 감흥어를 읊었다.

 

현명한 이의 충고를 받아들여 강인한 용기로 마음을 굳건하게 하였고

두려움도 공포도 드러내지 않았기에 나찰녀들의 유혹에 휩쓸리지 않았으니

이제 안전한 곳으로 왔네

 

자따까 이야기를 마치신 부처님께서는

그 당시에 보살이 나였고 보살을 지키던 다섯 명의 부하들이 바로 그대들이었다.

비구라면 모든 감각의 문들을 잘 다스려야 한다.

감각의 문을 잘 다스리는 비구만이 모든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눈을 잘 다스리면 좋고

귀를 잘 다스리면 좋다.

코를 잘 다스리면 좋고

혀를 잘 다스리면 좋다/

 

/몸을 잘 다스리면 좋고

말을 잘 다스리면 좋다.

생각을 잘 다스리면 좋고

모든 것을 잘 다스리면 좋다.

모든 것을 잘 다스리는 수행승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