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28회 363. 자신의 입을 잘 다스리고 ... 나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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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2020. 10. 7.

 

 

담마빠다 제25<수행승>

 

363.

입을 잘 다스리고

현명하게 말하고 우쭐대지 않으며

의미와 진리를 밝히는 수행승

그의 말은 감미롭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꼬깔리까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이 스님은 부처님의 으뜸가는 두 제자였던

사리뿟따 장로와 목갈리나 장로를 비방하였다.

 

부처님께서

꼬깔리까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그들은 자애롭다.”라고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꼬깔리까는 참회하거나 비방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고깔리까의 온몸에 겨자씨만한 종기가 생겼는데

점점 커지다가 결국 종기가 터져서 피와 고름이 온몸에 흘렀다.

 

꼬깔리까는 이 병으로 죽었고

청정한 두 장로에게 적의를 품고 비방하였기에 죽어서는 홍련지옥에 떨어졌다.

꼬깔리까 스님이 죽고 나서 여러 스님들이 법당에 모여

이 일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꼬깔리까 비구가 자신의 혀를 다스리지 못해서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부처님의 두 으뜸 제자들을 그렇게 욕했으니 땅이 꼬깔리까를 집어삼킨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에게

비구들이여, 꼬깔리까가 자신의 혀를 다스리지 못해

자신을 스스로 파멸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생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그에게 일어났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며

꼬깔리까의 전생에 대해 말씀하셨다.

 

옛날에 히말라야 산기슭에 한 호수에 거북 한 마리가 살았다.

어느 날 거위 두 마리가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거북과 친하게 되었고

서로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거위들이 거북에게 말했다.

친구 거북이여, 우리는 히말라야에 있는 찟따꾸따 산의 황금 동굴에 살고 있어.

그곳은 살기 매우 좋은 곳이란다.

너도 우리와 같이 가지 않겠니?”

 

그러자 거북은 거위들에게

내가 거기에 어떻게 가지?”라고 물었다.

 

거위들은 거북에게

친구 거북이여, 나뭇가지 하나를 입에 물어라.

그러면 우리 둘이 나뭇가지 양쪽 끝을 각각 물고 날아올라 너를 데려갈 수 있단다.

대신 나무를 물면 입을 꼭 다물고 있어야 해.”라고 말하였다.

 

거북은
좋아! 나는 입을 꼭 다물고 있을 테니 너희가 사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 줘.”

라고 말하였다.

 

두 거위는 거북에게 나뭇가지 가운데를 입으로 꽉 물게 하고는

나뭇가지 양쪽 끝을 부리로 물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렇게 열심히 날아서 마을 위를 지나는데 소년들이 이 광경을 보고

거위들이 거북을 나뭇가지에 매달고 날아간다.”라고 소리쳤다.

 

거북은 이 소리를 듣고 마음속으로

이 부랑자 같은 것들아!

내 친구들이 나를 데리고 가는데 너희가 무슨 상관이냐!’라는 생각이 올라왔는데

생각을 참지 못하고 내뱉기 위해 입을 열고 말았다.

 

이때 거위들은 바라나시 도시의 왕궁 위를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거북은 물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쳤고

결국, 왕궁의 뜰 한가운데에 떨어져 두 조각으로 갈라져 죽고 말았다.

 

부처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후에

비구들이여, 비구는 자신의 입을 잘 다스리고 평온하게 살고

자만심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입을 잘 다스리고

현명하게 말하고 우쭐대지 않으며

의미와 진리를 밝히는 수행승

그의 말은 감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