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법구경) 130회 379. 380.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고 제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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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2020. 11. 2.

 

 

담마빠다 제25<수행승>

 

379.

자신을 스스로 격려해야 한다.

자신을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

자신을 보호하고 깨어있는 그대는

행복하게 살 것이다. 수행승이여!

 

380.

자신이 실로 자신의 의지처이고

자신이 실로 자신의 갈 길이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하라.

상인이 좋은 말을 제어하듯.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 가난한 자가 있었는데, 그는 남의 집에서 일을 해주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누더기를 걸치고 어깨에 쟁기를 메고 가고 있었는데

한 스님이 이 가난한 자를 보고는

그대는 이렇게 살지 말로 출가를 하는 것이 어떻소?”라고 물었다.

 

가난한 자는

존자여, 저와 같은 사람을 누가 출가시킬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스님이

그대가 원한다면 내가 그대를 출가시키겠소.”라고 말하자

 

가난한 자는

존자여, 좋습니다. 존자께서 저를 출가시켜주신다면, 저는 스님이 되겠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스님은 그를 제따와나 정사로 데리고 가서 손수 목욕을 시켜주고

승원 안에서 출가시켰다.

스님은 그에게 누더기와 쟁기를

승원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나뭇가지 위에 걸어두게 하였다.

 

그리고 그는 승가의 일원으로서 구족계를 받으면서

쟁기꾼이라는 뜻의 낭갈라꿀라라는 이름도 받았다.

 

낭갈라꿀라 스님은 한동안 부처님께 올려지는 풍족한 공양물을 즐기며 지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출가 생활이 권태로워지고 이 생활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불만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그는

신심 깊은 사람들이 올리는 이 가사를 더는 입을 수 없어.’라고 생각하고는

누더기와 쟁기를 걸어둔 나무 울타리로 갔다.

 

그러고는 누더기와 쟁기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자기 자신에게 혼잣말로

부끄러움도 모르는 놈아!

정말로 이 누더기를 또 걸치고 세속으로 돌아가 남의 일을 해주며 살고 싶은 것이냐?!”

라고 훈계하였다.

 

이렇게 자신을 훈계하다 보니

세속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 옅어져 다시 승원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니 다시 출가 생활에 불만이 생겼다.

이렇게 불만이 생길 때마다

누더기와 쟁기를 걸어둔 나무 울타리로 가서 자신을 훈계하며 마음을 다잡곤 하였다.

 

승원에 살던 스님들은 낭갈라꿀라 스님이 나무 울타리로 자주 가는 것을 보고는

스님에게

낭갈라꿀라여, 그대는 왜 그곳으로 가는 거요?” 라고 물었다.

 

낭갈라꿀라 스님은

존자들이여, 저는 제 스승을 뵈러 거기로 갑니다.”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낭갈라꿀라는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하였다.

 

낭갈라꿀라 스님이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했다는 사실을 모르던 스님들은

낭갈라꿀라 스님이 더 이상 나무 울타리로 가지 않는 것을 놀리며

낭갈라꿀라여, 전에는 이 길을 왔다 갔다 하더니 왜 요즘은 그러지 않소?

스승을 뵈러 가지 않아도 되는 거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존자들이여, 맞습니다.

제 마음이 세속에 있을 때는 이 길을 왔다 갔다 했지만

이제 세속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끊었으니 저는 더이상 스승에게 가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답하였다.

 

스님들이 이 대답을 듣고는 부처님을 찾아가

세존이시여, 낭갈라꿀라는 마치 자신이 아라한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에게

비구들이여, 그가 하는 말은 사실이다.

낭갈라꿀라는 자신을 스스로 경책하고 훈계하였고

마침내 출가의 목표를 성취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자신을 스스로 격려해야 한다.

자신을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

자신을 보호하고 깨어있는 그대는

행복하게 살 것이다. 수행승이여!/

 

/자신이 실로 자신의 의지처이고

자신이 실로 자신의 갈 길이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하라.

상인이 좋은 말을 제어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