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심리학] 고정관념 위협 Stereotypte Threat! 나에 대한 고정관념이 나를 공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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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GMC·한입심리학

2020. 11. 2.

 

 

 

오늘의 주제는

고정관념이 나를 공격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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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 캔자스주 토피카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Oliver Brown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용접일을 하면서 교회에서는 부목사로 일하고 있었죠.

 

목사님은 초등학교 3학년인 딸 Linda가 학교에 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린다가 여섯 블록을 걸어서 스쿨 버스를 타고 몇 마일 떨어져 있는

몬로 초등학교에 다녀야 했기 때문이에요.

 

집 근처에 서머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흑인인 린다는 다닐 수 없는 백인 학교였어요.

 

브라운 목사님은 서머 초등학교에 가서 린다를 받아달라고 사정했지만

흑백 분리 교육 정책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린다의 아빠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종 분리 교육 위헌 판결을 이끌어낸 그 유명한

올리버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재판입니다.

 

그런데 브라운 목사님이 대법원에서 승소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Kenneth ClarkMamie Clark의 인형 실험이에요.

 

부부였던 두 심리학자의 연구가 인종 분리 교육 정책이 흑인 학생들에게

어떤 심리적 피해를 입히는지 잘 보여주었거든요.

 

연구의 핵심을 아주 잘 요약해주는 장면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흑인 어린아이 앞에 인형 2개를 놓았어요.

하나는 백인 인형이고 다른 하나는 흑인 인형이었습니다.

 

어떤 인형이 흑인 인형이니?”

-이 인형이요.

그럼 어떤 인형이 백인 인형이니?”

-저 인형이요.

어떤 인형이 예쁜 인형이니?”

-백인 인형을 가리킨다.

어떤 인형이 착한 인형이니?”

-백인 인형을 가리킨다.

어떤 인형이 나쁜 인형이니?”

-흑인 인형을 가리킨다.

어떤 인형이 착한 인형이니?”

-백인 인형을 가리킨다.

어떤 인형이 나쁜 인형이니?”

-흑인 인형을 가리킨다.

 

그 인형이 왜 예쁘니?”

-왜냐하면 저 인형은 하얗고 파란 눈이니까요.

어떤 인형이 못생긴 인형이니?”

-흑인 인형을 가리킨다.

그 인형이 왜 못생겼니?”

-왜냐하면, 흑인이니까요.

 

어떤 인형이 너와 더 닮았니?”

-저처럼요?

그래. 어떤 인형이 너와 닮았니?”

-흑인 인형을 가리키며 저거요. 저 인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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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예쁘고 좋은 인형은 백인 인형인데

나는 흑인 인형처럼 생겼어요.”
슬프게도 이 아이들의 마음속엔 이런 공식이 있습니다.

흑인 = 나쁜 사람

 

이 잘못된 고정관념이 어린 꼬마들의 마음에도 벌써 깊이 스며들었네요.

인생을 오래 산 우리들의 마음엔 어떤 생각들이 고정되어 있을까요?

 

특정 집단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우리가 믿는 것들.

이게 고정관념입니다.

그 내용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죠.

노인은 꼰대야. 여자는 운전을 못해. 가난한 사람은 게을러.

 

그래서 나도 모르게 타인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나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타인이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고정관념이 타인뿐만 아니라

나를 공격할 때가 많아요.

 

조금 전에 보셨던 아이들은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슬픈 것은 이것이 자기 모습이라고 믿는 거예요.

 

고정관념을 나의 개인적인 특성으로 받아들이고

그 믿음에 걸맞게 행동하는 거죠.

이것을 고정관념 위협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자 Steven J. Spener 연구팀이

수학 시험을 보기 전에 여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수학 점수엔 남녀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랬더니 여학생들이 실제로 시험을 못봤어요.

 

심리학자 Jeff Stone 연구팀은

학생들을 미니어처 골프장으로 데리고 갔어요.

선천적 운동 능력 검사로 게임을 소개하면

백인 학생들이 게임을 망쳤고

스포츠 지능 검사로 제시하면

흑인 학생들이 게임을 망쳤어요.

왜 그랬을까요?

 

나는 백인이야. 흑인보다 운동 능력이 떨어져.”

나는 흑인이야. 백인만큼 똑똑하지 않아.”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고정관념 위협은 무엇인가요?

아휴, 이 나이에 내가 뭘...”

여자인 내가 할 수 있을까?”

어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제 고정관념 위협에서 벗어나자고요.

남들이 나를 오해하는 것도 억울한데

나까지 나를 오해하고 괴롭히면 더 억울하잖아요.

 

남자니까.

엄마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경력이 없으니까.

 

이렇게 나를 규정하는 카데고리에서 자유로워지면 좋겠어요.

나 자신도 그리고 타인도 고유한 특성을 가진 한 개인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