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방송] 정목스님의 기도문 1편 l 임종과 영가를 위한 기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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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2020. 11. 26.

 

 

죽음 앞에서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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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방에 계시며

더없는 자비를 갖추시고

지혜와 투시력과 사랑을 가지고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보호해 주시는 부처님과 대보살들이시여

 

자비의 힘으로 이곳에 내려오셔서

마음으로 만든 공양물을 받으소서

 

, 자비로운이여

당신은 무한한 지혜와 자비의 사랑과 신통력과 보호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비로운이여

그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가려 합니다.

 

그는 지금 이 세상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큰 이동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에게는 이제 친구가 없고

그를 지켜 줄 이도, 보호해 줄 이도 없으며,

아무런 능력도 동행자도 없습니다.

 

그는 다른 곳으로 가려 합니다.

그는 무거운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가파른 절벽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고독의 밀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거대한 업의 힘에 끌려다니며

광막한 정적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업의 바람에 밀려다니며

안정이 없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큰 갈등 속에 빠져 있고

죽음의 왕이 보낸 사자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에 빠집니다.

 

업이 그를 윤회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는 아무런 힘도 없으며

이제 혼자서 가야 할 때가 왔습니다.

 

, 자비로운이여

지켜 주는 이 없는 이 사람을 지켜 주소서

보호받지 못하는 그를 보호해 주소서

그의 힘이 되어 주시고 동행자가 되어 주소서

사후 세계의 어둠으로부터 그를 보호해 주소서

업의 험한 광풍으로부터 그를 비켜 가게 하소서

죽음의 왕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그를 벗어나게 하소서

사후세계의 길고 좁은 여행길로부터 그를 구하소서

 

, 자비로운이여

자비의 힘을 늦추지 마시고 그를 도우소서

그를 불행한 곳으로 가게 하지 마소서

자비의 힘으로 한 중생도 빠짐없이 구제하겠다던

당신의 옛 맹세를 잊지 마소서

 

, 부처님과 대보살들이여.

이 사람을 향한 자비의 힘을 거두지 마소서

당신의 자비의 밧줄로 그를 붙잡으소서

악한 업의 힘에 굴복하게 하지 마소서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자와

그를 따르는 구도자들이여.

사후 세계의 불행으로부터 이 사람을 보호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