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심리학] 일부러 일을 망쳐버리는 셀프 핸디캐핑, Self-Handicapping! 나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 나를 파괴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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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문답·GMC·한입심리학

2020. 12. 8.

 

 

오늘의 주제는 나를 파괴하는 행동, Self-Handicapping입니다.

세리나 윌리암스 등 수많은 테니스 선수들을 가르친

파트리크 무라토글루 코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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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먼터리 플레이북 한 에피소드에 무라토글루 코치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선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야심이예요.

다들 일등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저는 쉽게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실은 선수 본인도 그 말을 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찾는 선수는 진심으로 자기를 믿는 선수입니다.”

 

이레나 파블로비치 선수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요?

그녀는 매우 훌륭한 선수지만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가 있었어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일부러 경기에서 지는 겁니다.

 

선수가 자기 경기를 일부러 망친다고요?

미친 소리처럼 들리지만 사실이에요.

일부러 공을 놓치는 거죠.

 

이 행위를 통해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대놓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나는 이 경기에 관심이 없어요.

이기고 싶지도 않고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다고요.’

 

대체 왜 중요한 매치에서 일부러 지는 걸까요?

평소에 이 순간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데요.

 

무라토글루 코치에 따르면 주로 재능있는 선수가 그저그런 선수를 만났는데

경기가 자기 뜻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벌어진답니다.

 

이때, 열심히 뛰었는데 경기에서 정말 지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 나는 재능이 없구나, 이 많은 관중이 그걸 다 알게 되었네

 

선수가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기에 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재능이 없는 사람

이걸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확인하는 일이 더 두려워요.

 

그러니까 일부러 공을 놓쳐서 져버리는 거예요.

도망갈 구석을 만드는 거죠.

적어도 나는 실력이 없어서 진 게 아니죠.

그냥 열심히 안해서 진 거예요.

 

경기에 일부러 지면서까지 절대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그 무엇,

이게 뭘까요?

바로 나 자신이에요.

 

나는 실력있는 사람이야,

이런 믿음이에요.

 

나를 보호하는 마음이 오히려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셀프 핸드캐핑 현상이에요.

 

실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변명거리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우리의 경향성을 이릅니다.

 

대학생이 시험 전날 친구를 만나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는 것

운동선수가 경기 전날 진탕 파티를 하는 것

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취업 면접에서는 일부러 대충 대답하는 것

모두 셀프 핸드캐핑입니다.

 

중요한 평가를 앞두었을 때 몸이 조금 아플 때가 있어요.

우리는 이 상태를 과장해요.

, 너무 아파죽겠다. 이 상태에서 뭘 할 수 있겠어?”

이러면서 지레 포기합니다.

 

일을 미루는 것도 일종의 셀프 핸드캐핑입니다.

일찍 준비작업에 착수한데다가

시종일관 뭔가를 열심히 준비했는데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가 실력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준비를 시작했다면

실패해도 좋은 변명거리가 있어요.

, 좀 일찍 시작만 했으면 잘했을 텐데

 

엉뚱하게도 우리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합니다.

 

다시 무라토글루 코치 이야기로 돌아와서

경기를 일부러 포기하는 이레나 선수를 코치는 어떻게 도와주었을까요?

 

야단 맞을 준비를 잔뜩하고 있는 선수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100% 코치인 내 잘못이다.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는지 아니?

너를 존중한단다.

그리고 너를 도와주고 싶어.”

 

코치는 말합니다.

이럴 때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선수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요.

 

코치의 위로를 받은 선수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 이 코치는 100% 내 편이구나.”

그 후론 이레나가 경기를 포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말을 해주는 인생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스스로에게 말해줄까요?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지?

너를 도와주고 싶어.

실패해도 괜찮아.

좀 실망스런 결과가 나와도 괜찮아.

꼭 성공해야 한다고 실패하면 망신이야.”

 

이렇게 우리가 스스로를 다그칠 때

오히려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여러분, 경기장에 나선 이레나 선수처럼

남들의 평가가 두렵나요?

그래서 혹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공을 일부러 놓치고 있나요?

 

이번에 지더라도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괜찮아, 나는 너를 아끼고 존중해.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