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TV 휴심정] 법륜스님 - 취업난에 집·결혼 포기한 청년세대, 어떻게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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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휴심정)

2021. 1. 6.

 

 

이번 생은 망했다는 '이생망' 청년세대가 많습니다.

취업난에 집 장만, 결혼 등 미래를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법륜스님이 들려주는 말씀은?

개인적 차원의 마음가짐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제도적 문제까지 짚어봅니다. //

 

 

그건 뭐, 자기가 닥친 일, 자기가 경험하는 일을

남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 봐야 저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이런 거 하고 똑같아요.

 

예를 들어서 겨울을 지내고 3월에 기온이 한 10도만 올라가도

우와, 따뜻하다 오늘, 여름같다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리고 요즘 가을에는 아침 기온이 15도만 되도

아이고 이거 벌써 겨울이 온다, 춥다이런단 말이오.

 

절대 온도는 가을 온도가 더 높은데

상대적인 온도, 자기가 경험하는

추운데 있다 따뜻해 질 때는 절대적인 온도가 낮아도 굉장히 따뜻하게 느끼고

더운데 있다가 추워질 때는 절대적인 온도가 높아도 상대적인 온도는 낮게 느낀단 말이오.

이거하고 똑같다는 거요, 인생이.

 

가난할 때 우리가 살 때는 그게 기준이란 말이오.

그러면서 경제가 점점 좋아지니까

지금보다도 훨씬 더 우리가 자랄 때 어렵게 자랐어요.

먹는 거, 입는 거, 교통이 다 어려웠지만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는 거요, 조금씩 조금씩.

 

그러니까 초등학교 나와도 어디 공장에 가서 일하다가 월급 받아서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애도 키우고 이렇게 됐단 말이오.

그런데 절대적인 수입 기준으로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렵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그런 상황이 있었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부모 밑에서 다 괜찮게 살았다는 거요.

 

그러니까 집에서 부모가 해주는 그런 밥 먹고, 자기 방에서 넓은 응접실에서 이렇게 살다가

대학을 간다고 어디로 가도 집보다 방이 좁아진다는 거요.

방도 좁아지고 결혼을 해도 방이 적어지고

해주는 밥 먹다가 밥을 해 먹어야지

빨래해 주는 거 입다 자기가 해야지

이러니까 이게 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옛날에는 한 방에 56명 살다가 만약에 자취하러 도시로 나가도 자기가 밥을 해 먹어도 방은 적어도 자기 혼자 방을 쓴다든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작은 방이라도 두부부만 산다든지

이러니까 좋아지는 쪽에 있다는 거요.

 

그런데 지금은 부모 밑에 살다가 집을 나가서 어디 직장을 가든, 결혼을 하든 다 환경이 더 나빠진단 말이오.

그리고 또 이게 집값이나 이런 게 도저히 자기 노력으로 사기도 어려운 조건이고.

 

그러니까 이런식의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어렵죠.

, 한마디로 말하면 옛날에는 가난하지만 희망이 있었고

지금은 먹고 살만하지만 미래가 나쁠 가능성이 더 높지, 좋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금 세계 경제적으로 어렵다 그러면, 뭐 미국 사람이 경제를 더 따지겠어요? 중국사람이 경제를 더 따지겠어요?

미국 사람이 정치 경제적인 게 훨씬 더 영향력이 커요.

왜냐하면 그들은 잘살다가 정체가 되니까 못견디는 거고

이쪽은 원래 어렵게 살다가 이렇게 되니까 잘 견디거든.

 

그러니까 앞으로 경제가 나빠지면

북한이 우리보다 10배로 못 살아도 북한 사람은 견딜 수 있고

우리는 잘사는데도 조금만 지금보다 나빠지면 못 견디겠다고 아우성을 치거든요.

이런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를 젊은이들에게 설명한다고 이게 해결이 되겠어요?

 

그래서 이것은 수행을 통해서 이런 거를 자각하면

이 환경에서도 좋은 걸 발견해 낼 수 있는데,

이걸 지금 아무리 사회를 바꾸어도 이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사회적인 불평등을 개선하는 사회적 변화도 가지고 와야 하지만

이것만 갖고는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러니까 상대적인 빈곤감을 자각해 내고, 이 상황이 사실은 좋은 상황이다.

그러니까 무조건 사회는 내버려 두고 마음만 바꿔라, 이런 얘기는 아니고

사회만 바꾼다고 이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거요.

 

가난한 사람은 영양실조 상태는 누군가는 밥만 주면 해결이 되는데

비만에 의해서 고통받는 사람은 해결책이 본인의 노력 없이는 해결이 안 되는 거요.

 

이것은 본인이 절제를 안하고는 해결책이 없다.

그와 똑같다는 거요.

 

그래서 섣불리 말하면 우리 사회에서

아니, 다 마음만 바꿔라, 스님이니까 그런 소리 한다, 그러지만

그게 아니라, 이 문제는 사회적인 제도개선만 갖고는 해결될 수 있는 길을 넘었다.

 

절대 빈곤은 외부에서 지원만 갖고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비만의 문제는 외부적인 노력만 갖고는 안 된다.

이것은 본인의 어떤 자각과 절제도 같이 필요한 문제다.

그래서 제가 수행을 강조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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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도적인 개선을 해야 해요.

옛날에 아무리 가난해도 셋방 얻고 뭐하고 살 수 있었잖아요.

그럼 사회 전체가 30년 또는 50년 전보다 지금 모든 게 다 좋아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젊은이들이 서울 가서 어디 가서 공부하려면 고시촌에 들어가서 작은 방에 들어가면

옛날에 자취방 손바닥만 한 것보다 더 작거든요.

이거는 30년 지나도 개선이 쪽방, 이거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것은 우리가 객관적으로 봐도 주택정책은 잘못됐다.

 

그러니까 2030평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5평 원룸이든, 10평 이하의 원룸같은 것은 백만100원 월급 받으면 10만원 월세 내고 200백만원 월급 받으면 20만원만.

자기의 소득의 10%만 내면

최소한도의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은

국가가 이 정도 대한민국같이 살면 책임지고 건설해야 한다는 거요.

국가적인 땅을 대단위로 개발해서.

 

그러니까 자꾸 경제논리에서 넓은 평수를 써야 하니까

집을 아무리 지어도 20평 사는 사람이 30평 살려고, 30평 사는 사람이 50평 살려고, 50평 사는 사람이 80평 살려고 넓히는 수요를 감당을 못하지

집이 없는 사람의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요.

 

작은 집을 많이 지어서 젊은이들이 특히 좀 나이가 들고 돈이 있는 사람은 교외로 가도

차 타고 자가용 가지고 출퇴근하면 되지만

젊은이들일수록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려면 시내 쪽에 교통요지에 이런 아파트를 지어줘야 출퇴근, 거리도 가깝고.

 

이런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거라는 거요.

3가지 젊은이를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주택문제 2. 보건의료문제 3. 자녀 교육문제

 

이런 사교육을 안 내고 아이를 낳으면 3살 때까지만 부모가 힘들더라도 키우면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 가고, 중고등학교 다닐 수 있을 때까지는 이 문제를 해결해줘야

집과 결혼이 가능하단 말이오. 자녀 키우는 게.

 

그런데 홍콩 같은데 보면 결혼하고 싶어도 방 하나 구하는 게 워낙 비싸니까 결혼해서 살기는 부모집에 살고, 둘이 그냥 가끔 만나고, 결혼해놓고 방을 못 구하니까.

이런 것은 홍콩이 워낙 적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지금 그렇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느냐.

이런 것도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거요.

 

그리고 자꾸 300만원 500만원짜리 직장만 다니고 취직하는 사람이 살 수 있는 주택구조라든지 이러면

거기에 현재 우리가 잘산다지만 대학 졸업해서 초임이 300만원이 넘을 수 있는 직장이 대기업하고 공무원하고 몇 개 안 되잖아요.

 

전체 10명 중에 한 2명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요.

그럼 나머지 8명을 다 그런 직장을 국가가 어떤 재주를 써도 마련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높은 직장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한 150만원 받고 200만원 받아도

지금 여기 건설회사같은 이런데 가서 뭘 하면 최저임금이 공사판에서 한 10만원은 되거든요.

그러면 20일 일해도 200만원 되잖아요.

200만원 정도의 가서 일용을 해도 극걸 가지고도 살 수 있는 주택구조, 이게 마련이 되어야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게 넓어진다는 거요.

 

그런데 주택이 비싸니까 300만원 500만원 안 받는 직장인이면 주택구하기도 어렵죠, 결혼하기도 어렵죠, 자녀교육은 더더욱 어렵고

이런 데서 자꾸 무슨 자녀를 낳아라, 애를 하나 낳으면 돈을 얼마 더 준다.

이런 거는 내가 볼 때는 굉장한 미봉책이다.

 

그래서 이 3가지, 주택, 의료, 교육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의료문제는 저는 해결이 되었다고 봐요.

 

나머지 2가지 문제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닌데,

이걸 팽개쳐주니 젊은이들이 빚을 내서 비싼집을 지금 구하는데

부모가 안 도와주면 못하니까 열등의식을 갖게 되고

교육도 어릴 때부터 열등의식을 갖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잖아요.

 

아이들이 자랄 때는 그런 문제로 상처를 안 입도록 해줘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나 그걸 우리가 하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도, 안 되었다 하더라도

그럼 대한민국이 베트남보다 살기 못하냐? 태국보다 못하냐? 중국보다 못하냐?

아니라는 거요.

 

지금 이런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그거보다는 낫다.

그런데 우리가 좌절할 이유는 없다는 거요.

이 시스템에도 살아야 하는데,

한다면 그걸 누가 해주기를 바라지말고 이런 요구를 정당하게 해야 한다.

투표행위를 하든지, 정치운동을 하든지.

 

저희끼리 경쟁해서 10에 한명되는 거기에 자기만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가지 말고

이러한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에서는 이 정도는 사회시스템이 바뀌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것을 좀 저는 변화시키는 운동을 젊은이들이 하고.

 

자기 개인의 삶도 살지만, 사회정의를 위해서 운동을 해줘야 하는데

그냥 불평만 하는 건 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민주화 세대들은 그러면 민주화 안된다고 불평만 했느냐?

그럼 그 전의 산업화 세대는 가난하다고 불평만 했느냐?

그러니까 그때는 땀흘려 일하는 게 중요하고

민주화를 위해서는 피흘려서 투쟁하는 게 중요하듯이

지금 복지사회를 위해서 이런 사회변화를 위해서 젊은이들이 좀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부모가 모든 걸 해주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그런 거를 자기 힘으로 개척하고 요구하기가 훈련이 안 되어 있다는 거요.

이게 또 젊은이들 나무랄 수가 없는 일이라는 거요.

 

그걸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과 훈련과 그런 환경에서 자라야 부지런하게 일을 하든지 열정적으로 투쟁을 하든지 이게 되는데

모든 게 주어진 조건에서 자라면 그런 부지런하게 일을 하려고 하는 의욕도 안 일어나고

열렬히 투쟁하려는 의욕도 안 일어나까

그래서 저는 인간사가 과연 이 환경이 꼭 좋은 것만 과연 좋은 거야.

 

우리 아들딸들이 우리보다 부모가 생각할 때는

그때보다 먹을 것도 낫고, 사는 집도 낫고, 교육도 많이 받고,

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평가할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 추구하는 이러한 물질적 성장만 갖고

잘 산다라고 말하는 이 기준이

개개인의 인간의 그런 어떤 마음의 측면에서 정신적 측면에서 볼 때는

합당하지 않다.

어쩌면 베트남 아이들이 더 희망적일 수 있고, 그럴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여기 와서 막노동하고 불법체류해도 희망을 가지고 여기서 조금 벌어서 자기 고향에 가면 자기가 하나 한다. 이런 희망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은 희망을 만들 수가 없다.

희망이라면 그냥 공무원 시험쳐서 합격하거나 이런 거 밖에 없지

다른 무슨 상상을 해서 뭘 하면 된다, 이런 희망을 갖기 어렵게 되어있다는 거요.

 

이게 경제가 성장한 사회가 갖는 큰 문제이고

이게 우리나라만 이런 게 아니고, 일본도 이런 문제가 아주 심각하고, 전반적으로 그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