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삶에 빠지지 말고 영화 보듯 삶을 바라보기, 영화의 내용이 아닌 바탕인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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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5.

 

 

세상 모든 것이

내 존재 위를 마음껏 지나치게 하라.

 

내 삶 속에 모든 것이

자유롭게 지나가게 하되

지나가는 것을 붙잡아 두지만 말라.

 

영화의 내용에 빠지지 말고

그 바탕인 스크린이 되라.

 

온갖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고 할지라도

그 영화관의 하얀 스크린은

아무 흔적도 없이 텅 비어 있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온갖 스토리를 비출 수 있다.

 

온갖 삶의 다양한 일들이 오고 가지만

그 배경의 스크린에는 아무런 일도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본래 바탕이라는 마음자리는

텅 비어 있지만

그 위로 삶이라는 인생 스토리가

영화처럼 스쳐 간다.

 

당신의 진정한 본성은

삶의 이야기라는 영화의 내용이 아니라

스크린이라는 배경, 바탕이

바로 당신의 진정한 본성, 불성이다.

 

진짜 나의 본질은 삶의 내용이 아니라

삶의 내용이 펼쳐지는 본바탕이다.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성공도 실패도 하면서

온갖 이야기가 지나가고

온갖 사람들이며 문제들 상황들도 지나간다.

 

그러나 그것은 꿈같은 환상일 뿐이다.

거기에 집착할 것은 없다.

 

그것은 왔다가 가는 영화의 내용일 뿐

진정한 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인 줄 알고

붙잡고 집착하면서 공연히 에너지를 낭비한다.

 

모든 것이 그저 지나가게 내버려 두라.

영화관의 스크린 위로 온갖 삶의 시나리오가

왔다가 가도록 내버려 두라.

 

영화 내용이 아닌

그 바탕 배경의 자리에 서 있으라.

 

그 본래자리에 서서

삶이 지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보라.

바로 그때

당신은 삶을 살면서도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삶 위에서 삶을 초월한다.

진정한 삶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