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툰] 성경속 우화로 알아보는 금융 지식│하버드 MBA 최고의 경제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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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북툰·SOD

2021. 1. 20.

 

 

 

성경에 니오는 달란트의 우화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주인이 먼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 셋을 불러 돈을 맡깁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각각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씩 나눠주고

잘 관리하라며 말합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보니

그들 줄 둘은 장사를 해서 받은 액수의 2배로 돈을 불렸습니다.

주인은 기뻐하면 말합니다.

잘했다, 착하고 충직한 종아,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두 종은 각자 달란트를 지니고 신의 왕국으로 들어가도록 허락받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종은 받았던 1달란트를 도로 내놓습니다.

저는 겁이 나서 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속에 묻어 두기만 했습니다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칩니다.

너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장사라 아니라면 돈놀이를 해서라도 이자를 붙여 나에게 돌려줬어야 할 거 아니냐

여봐라, 저자에게서 1달란트마저 빼앗아 10달란트를 가진 자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호통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가혹한 벌까지 내렸습니다.

저 쓸모없는 종을 멀리 어둠 속으로 내쳐라.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결국 가난한 종은 신의 궁전에서 추방됩니다.

 

아니 이럴 수가 이 우화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달란트를 복음에 비유해 복음전파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교훈으로도 해석됩니다.

어쨌든 겉으로 드러나는 교훈에서는 자본주의적 해석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능과 능력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불평등하게 분배된다.

재능과 능력의 차이는 놀랄 정도로 크다.

그리고 재능과 능력은 최대한 행사되어야 선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금융입니다.

그렇다면 이 성경의 이야기가 금융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 답을 하기 전에 금융에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질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치는 어떻게 창출되는가

또한 그 가치는 어떻게 측정되는가입니다.

 

가치가 어떻게 창출되는가? 에 대한 금융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만약 어떤 투자자가 딱 기대한 만큼의 수익만 돌려받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창출이란 투자자의 기대를 뛰어 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익률 10%를 기대하는 투자처가 있다고 칩시다.

1000만원을 투자해서 1년 뒤에 1100만원을 돌려받는다면

기대한 대로 수익을 돌려받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금융에 있어서 특별한 성과란 1100만원 이상을 돌려받는 것입니다.

기대수익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을 때

진정한 가치가 창출되는 것입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도 1~2년 동안만 이어지고 만다면 별로 기뻐할 일이 아닙니다.

매년 기대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면 수익이 날 때마다 돌려받는 것보다

그 수익을 전부 재투자해서 돈을 불리는 것이 최고의 가치창출입니다.

 

금융이 말하는 가치창출의 비교를 다시 요약해 볼까요?

첫째,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을 뛰어넘어라.

둘째, 그 기대 수익률을 되도록 오랫동안 뛰어넘어라.

셋째, 수익을 재투자하면서 성장하라.

 

이러한 가치창출의 논리는 달란트의 우화와 유사한점이 있습니다.

받은 자본을 가지고 최대한 성과를 이룩하라는 것.

받은 것이 얼마나 많고, 부응해야 할 기대가 얼마나 큰지 명심하라는 것.

그리고 그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매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치창출의 과정은 냉혹하고 버거운 것입니다.

그에 따른 리스크도 따릅니다.

가치 창출의 결과는 훌륭할 수도 있지만 아주 끔찍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힘겹게 창출한 가치가 얼마나 값어치 있는 것인지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금융에 있어서 두 번째 큰 질문은 바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입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쓰는 방법은 회계입니다.

보통 회계는 금융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겨지지만

둘의 가치 평가방식은 정반대입니다.

 

회계사들은 코카콜라, 애플, 페이스북같은 회사에 가장 값어치 있는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나타내지 않습니다.

상표권, 지적 재산권, 사용자 커뮤니티 같은 가치를 회계장부를 통해 가늠할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회계는 원가에서 시작하는 가치평가 방법을 쓰기에

자산의 현재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회계는 지극히 과거 지향적입니다.

 

반면 금융은 전적으로 미래를 지향합니다.

어떤 회사, 어떤 투자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산출할지 예측하고

그렇게 예측한 미래 수익을 현재 시점에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 바로 금융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는 집의 가치를 매길 때는

오늘 팔리는 가격이 아니라 몇 년 뒤 팔릴 가격을 고려하는 것이죠.

 

 

3. 분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였다면 이제 무엇이 남았을까요?

그것은 바로 분배입니다.

창출되고 평가된 가치가 있다면 서로 나누어야 하니까요.

 

분배의 관점에서 보니 달란트 우화는 또다시 수수께끼로 다가옵니다.

애초에 달란트는 왜 그렇게 분배되었을까요?

 

어째서 부자인 종은 더 부자가 되도록 재분배되었고

기껏해야 두려워했던 죄밖에 없는 가난한 종은 왜 그토록 가혹한 벌을 받았을까요?

그에 대한 금융의 답은 아마 시장은 냉혹한 주인이다, 일 겁니다.

 

시장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주고 다음 세대를 위해 일하며

결과와 노력을 혼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시장은 버겁고 냉혹한 곳입니다.

그속에서도 우리는 친절과 관용이라는 덕을 실천하며 삽니다.

냉혹함과 버거움 속에 담긴 교훈을 이해하려고도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삶을 살아갑니다.

가치를 찾으려는 금융의 모험은 인생의 모험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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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금융의 모험을 주식이나 부동산 실용서로 보긴 힘듭니다.

오히려 금융의 본질과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는 인문학책에 더 가깝습니다.

 

저자인 하버드 대학교의 미하르 대사의 경제학 교수는

2015MBA의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과 인간을 통합하는 특별한 강의를 했습니다.

 

다양한 인문학적 소재를 끌어들여 금융 본연의 기능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데사이 교수의 마지막 강의였습니다.

 

강의에 대한 반응을 폭발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강의의 내용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 금융의 모험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고

금융을 알기 쉬운 것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금융실용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