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툰]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를 읽고 알게 된 6가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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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북툰·SOD

2021. 1. 21.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단순한 영화를 넘어 문화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퀸의 음악을 다시 찾아 듣고 퀸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 프레디 머큐리를 통해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

혹은 영화와 다른 실제 이야기들을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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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나왔듯이 프레디 머큐리는 인도 파시족 계열이며 잔지바르 태생입니다.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렇게 작은 섬에서 프레디 머큐리같은 세계적 스타를 배출했다면

자부심이 대단하지 않을까요?

 

잔지바르에서 프레디의 위상은 어느 정도 일까요?

안타깝지만 그 위상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잔지바르에 가면 프레디의 동상도 있고, 퀸의 기념품을 파는 잡상인도 만날 수 있지만

현지인들은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을 껄끄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프레디에 대한 공식 기록도 없고, 그가 살았던 집조차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면 무관심하게 반응하거나

심지어 짜증까지 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종교적 이유가 큽니다.

잔지바르는 이슬람 율법을 소중히 여기는 곳입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불법화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프레디는 이곳에서만큼은 스타가 아니라 율법을 어기고 고향을 저버린 사람인 셈입니다.

 

프레디도 생전에 이러한 단절감으로 무척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고향, 그리고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단절감 때문에 멤버들에게조차 자신의 출신을 말하지 않았으며

죽기 직전까지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고독과 슬픔이 드러난 곳은 오직 퀸의 음악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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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프레디와 스마일 밴드가 클럽 뒷골목에서 처음 만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만

실제로 이들은 퀸 결성의 이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프레디는 스마일 밴드의 수행원이라 불릴 정도로 로저와 브라이언의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로저와 브라이언도 프레디의 공연을 보러 가곤 했습니다.

스마일의 보컬이 밴드를 나간 뒤에도 프레디는 그의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로저와 브라이언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비록 그들의 만남은 영화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그들의 활동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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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nd Dance The Rich Kids Build Your Owne Boat

만약 이런 이름으로 ohemian RhapsodyWe are the champions이 소개되었다면 어땠을까요?

글쎄요, 이 낯선 이름들은 퀸 이전의 밴드 이름으로 추천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프레디는 이 이름들 대신 퀸을 강력을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이름 퀸을 통해 무대에서 동성애를 지지하고 변명하고자 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당시 퀸이라는 이름에는 동성애적 비유가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로저와 브라이언도 이 이름의 양성적 매력을 알아차리고 그룹 이름을 퀸으로 결정합니다.

밴드의 이름일 정해지자, 프레디는 자신의 성을 머큐리로 바꾸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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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헤미안 랩소디는 복합적인 구성만큼이나 모호한 가사로 유명합니다.

피아노 발라드 부분은 프레디의 커밍아웃 송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그런 해석에서 보자면 마마, 저스트 킬더맨은

프래디가 과거의 남성성을 스스로 죽이고 새로운 자아를 드러냈다는 의미입니다.

 

오페라 부분에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일문들은

퀸의 멤버들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로저를 지치게 만든 갈릴레오는 브라이언을 상징합니다.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브라이언 메이를 연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비엘지밥은 기독교에서 사탄과 동일시되는 존재인데

그렇다면 파티광으로 통했던 로저에게 어울리는 귀여운 비유일 겁니다.

 

피가로는 부그럼 많은 존디콘입니다.

오페라가 아니라 디즈니만화 피노키오에 나오는 점잖은 고양이 피가로를 떠올린다면 수긍이 갑니다.

프레디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했으니까요.

 

그리고 프레디는 스카라 무슈입니다.

스카라무슈는 코미디 델라르테, 광대입니다.

어쩌면 자신을 밴드에서 광대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쏟아지는 질문에 프레디는 모든 이의 해석이 다 맞다며 웃어넘겼습니다.

브라이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도 곡의 의미는 몰라요.

만약 알아도 절대 말하지 않을 거예요.

모든 곡은 의미를 밝히는 순간 신비로움이 사라지니까요.”

 

영화에서는 프레디의 솔로 활동으로 인해 밴드가 깨지고

라이브 에이드를 위해 다시 뭉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마무리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기 위한 설정일 뿐입니다.

실제로 솔로 엘범은 로저가 제일 먼저 냈습니다.

그리고 82년 핫 스페이스 발매이후 퀸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휴식기를 가집니다.

 

밴드가 다시 활동에 들어가는 시점도 라이브 에이드 직전이 아니라

1년 전인 더 웍스 앨범을 내면서 부터였습니다.

다만 영화처럼 퀸의 인기가 많이 시들해진 것은 맞습니다.

라이브 에이드로 재도약을 한 것도 영화와 같습니다.

 

밴드와 갈등을 재결합을 극적으로 설정한 덕분에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장면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 게 분명합니다.

현실과 달리

극적인 설정으로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의 장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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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모든 장면이 마지막 20분을 위해 존재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라이브 에이드 장면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영화에서는 프레디가 라이브 에이드 개최 사실을 잘 몰랐던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밥 겔도프가 라이브 에이드 프로젝트를 선언했을 때

퀸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공연 참가를 제안한 밥 겔도프는 수락을 한 퀸이나

둘 다 몹시 주저했다는 것입니다.

밥 겔도프는 초대형 밴드 퀸이 프로젝트를 거절할까 봐 걱정이 되어

비공식 루트로 의사를 타진했고

퀸은 퀸대로 당시 인기가 떨어지는 참이라 그래서 공식 루트로 제안이 오지 않은 건가 하면서 자신 없어 했습니다.

 

스포일러가 의미 없는 영화라서 참 다행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연 참가가 결정되었고

퀸은 라이브 에이드의 진정한 주인공이 됩니다.

 

라이브 에이드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은

이 공연이 가질 역사적 의미를 알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퀸은 알았을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밴드가 그냥 가서 노래하는 식으로 참가했지만

퀸은 치밀한 각본하에 일주일 내내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으니까요.

 

브라이언 메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날 멤버들 모두 잘했어요.

하지만 프레디는 우리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는 퀸의 팬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과 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