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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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의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리더십이 생기는 공통된 요인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어요. 리더십은 자기가 속한 그룹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권력이나 돈을 내세워서 명령이나 권위 같은 힘으로 지배하는 걸 ‘카리스마적 리더십’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미래의 리더십은 그렇게 힘으로 지배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함께 있으면서 세상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되는 리더십입니다. 이런 리더십은 힘이 세거나 말을 잘한다고 생기는 게 아닙니다. 내가 힘들더라도 남의 물건 하나라도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는 거예요. 여러 사람이 며칠 같이 살아보면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리더..
18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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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교대학을 입학하고 시작한 수행으로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괴로움을 많이 치유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제 안에 억울함이 많이 올라오고 매일같이 눈물이 나는 저를 보며 정신과에 가야 하는지 제가 수행한다면서 꾹꾹 참은 것은 아닌지 바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게 뭐 있어? 정신과에 가보면 되지. 싱가폴은 한번 병원에 가면 돈 많이 들어요? 집 한 채값이 드나? 그거 뭐 간단하지. 병원에 가서 제일 좋은 건 일단 검진을 해보는 거요. ‘요즘 눈물이 많이 납니다.’ ‘요즘 화가 많이 납니다.’ ‘요즘 내가 누구만 보면 미워집니다.’ 이렇게 가서 증상을 얘기하면 의사가 딱 보고 “아이고 그건 누구나 다 그래요. 당신만 그런 거 아니오. 정상이오, 정상.” 이렇게 얘기하면 “..
18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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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그럼요. -- 강아지도 견주의 가족을 냄새로 알아보나요? 냄새를 맡으면 내 주인의 엄마다, 아빠다라고 알아챌 수 있는지 궁금해요.// 아마 친밀함은 알 수 있을 거예요. 왜냐면 가족이니까 자주 만나고 냄새도 섞이고 식사도 같이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아마 엄마네, 아빠네, 동생이네, 3살 많은 사촌이네 이렇게까지는 모르겠지만 가깝다는 건 알 수 있을 거예요. 가족이라는 게 꼭 혈연관계만이 아니라 동료도 어떤 측면에서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보호자와 가까운 사람들을 알아보는 것 같아요. 연구 결과에 의하면요 사람도 근친을 막기 위한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나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냄새를 기피한다고 해요. 왜냐하면 우리 후대에 나오는 친구들이 건강에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잖아요..
18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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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는 폭력적인 것보다는 놀이에 개념이 되게 많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것만이 아니라 금쪽이는 흥분, 오버를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기분이 좋게 재미있게 놀이로 시작해서 잡으러 다녔다가 나중에는 오버하고 흥분이 되면 잡는 게 아니라 잡아당기고 누르고 이런 거죠. 네, 과해지는 거죠. 그런 특성이 좀 있기는 해요. 그런데 사실은 자기가 그렇게 해놓고 사촌이 다치건 말건 신경도 안 쓰는 애가 아니잖아요. 옆에 가서 어쩔 줄 몰라 하고 다쳤다 그러니까 보고 있고 ‘거울’ 그러니까 걔를 데리고 가서 거울을 보여주고 약 바르는데 계속 옆에 서 있고 안절부절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다 좀 누가 옆에서 알려줘야 해요. “네가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사촌이 다쳐서 너 속상하구나. 아이고 좀 미안한 마음도..
18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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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내가 일을 미루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모든 일을 미루진 않아요. 어떤 건 번개보다 더 빠르게 처리해요. 어떤 사람이 일을 미룰까요? 게으른 사람일까요? 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이 너무 중요해서, 잘하고 싶어서 마음에 부담이 묵직하게 있을 때에요. -- 심리학자 닐 피오레가 쓴 책 ‘내 시간 우선 생활 습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피오레가 제시한 일 미루기 위험 신호를 한번 살펴볼까요? 첫째, 의무감에 짓눌려 있다. ‘뭘 해야 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이런 말을 자주 해요. ‘해야 하는 일’은 잘 알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는 잘 몰라요. 쉬는 날에도 팍 쉬지 못하고 왠지 불안..
18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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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를 작 기억하라. 내 존재가 그저 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가 되도록 하라. 나뭇가지는 억지로 물의 기슭 마른 땅으로 가려고 애쓰지 않고 빨리 가려고 애쓰거나 늦게 가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물가의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으며 양 갈래 길이 나오더라도 어느 한 길을 고집하지 않고 다만 큰 물줄기의 흐름을 타고 완전히 온 존재를 그 흐름에 맡겨 흐를 뿐이다. 그렇게 완전히 내맡기고 흐르기 때문에 흐르면서도 그 어떤 집착도, 결박도, 멈춤도 없고 자연스럽게 완전한 놓음을 순간 순간 행함 없이 행한다. 그렇듯 흐름에 들 때에만 비로소 썩지 않은 채 저 드넓은 바다에 다다르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내던지고 어떻게 살려고 애쓰는 흔적을 지워버리고 어느 한 쪽의 삶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