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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전대이후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여야 정치지형과 대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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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청와대

2016. 9. 9.



           

     

여야의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여야 모두가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은 내년 대선을 본격 준비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당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이런 영향이 내년 12월 20일 치러질 대선전까지 막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 당대표들이 대선에 미칠 영향, 또 이제 속속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대권잠룡들의 대선행보도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야권의 잠재적 차기 대권 주자들이 저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 보다는 야당인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이후 모습을 드러내고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대세론의 중심에 서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그 중심에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각각 고향인 부산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찾았다.


더민주당에서는 대권 재수가 기정사실화된 문재인 전 대표를 선두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 이어 더민주 소속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사실상 대권 도전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정계복귀를 앞둔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전망이다. 잠룡들의 대선행보 또한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폭염과 가뭄으로 심각한 녹조피해를 겪고 있는 낙동강현장을 둘러보며 대책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역시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도 영남에서의 지지세 확장이 내년 대선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영남 표를 확보하는 전략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친문재인계가 당권을 장악한 더민주의 경우,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의 흐름인지,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지난 4.13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국회의원 의석을 빼앗겨, 추미애 대표는 물론 전대에서 다른 후보들이 모두 강조했었던 호남지지세 회복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도전의사를 광주광역시소재 무등산에서 밝혔다. 이런 것은 문재인 대세론을 사전에 차단하고, 호남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이렇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한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민주당 전당대회가 있던 날 목포에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났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만으로는 대선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국민의 지지를 받아 야당의 폐해를, 양극화된 현상에서 국민의당이 이미 제3당 지지를 받아서 여기가 곧 제3지대, 제3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제19대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싱크탱크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다. 최근 2대 임원진을 구성하며 조직 재정비에 공을 들였다. 주목할 인사는 역시 이사장으로 추대된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다. 안철수 전 대표의 후원회장 출신인 그는 앞으로 내일의 운영을 총괄한다. 부소장엔 박인복 전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이사진 개편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는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자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추석을 열흘 앞둔 2일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열린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 한마당’인 공식적인 지지자 행사에서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며, “우리나라를 분명히 다시 일으켜 새우고 한반도 통일을 이루도록 광주시민과 전남도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라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형국인데 정치가 갈 곳을 잃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이제 완전히 절벽에 가로막힌 채 한반도는 사드배치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갈 곳 잃은 정치권의 구원투수 역을 자임하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은 전남 강진에 머무르면서 공식 대선출마 시점과 행선지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이 손학규 전 고문에게는 마지막 도전 기회일 수 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도 덩달아 바빠졌다. 내년 대선을 앞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만큼 관련 행사 준비와 함께 손학규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 대한 밑그림 구상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재단의 10주년 행사 무대가 곧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 무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재단은 김병욱 더민주 의원의 원내 입성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에 김종희 전 더민주 용인 정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손학규 캠프에서 조직총괄실장을 지낸 바 있다. 지금은 당적을 옮겨 국민의당 소속이다. 때문에 손학규 전 대표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측근은 “국민의당 인사를 배치한데 대해 과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문재인계가 당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대세의 흐름이 문재인 전 대표에 있는 더민주당에 그대로 남을지,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 국민의당으로 갈지, 어디에 적을 둘지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으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손 전 상임고문의 성격상 과거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갔는데 또 국민의당으로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주시교육청 특강 차 광주를 방문해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광주와 호남정신이, 김대중의 정신이, 저의 새로운 도전에 가장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우리 근현대사 100년의 국가의 과제들 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역사를 잇기 위한 젊은 정치인으로서 미래에 대한 저의 소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19일에도 더민주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과 비전으로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이 날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이곳에 있던 관계자들도 매우 놀랐다고 한다. 안 지사는 몇 달 전 자신은 예비타이어가 아니라고 밝히며, 나서야 할 때라는 판단이 들면 마음의 결정을 내리겠다며, 그 때를 이번 연말쯤으로 예고했다. 


안희정 지사를 만나본 사람들은 우선 놀라워한다. 편견을 싹 깨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희정 지사의 매력에 빠져든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겸손하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있다는 평이다. 또 구태의연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할 말을 다하면서, 상대방의 말에도 경청하는 매너가 있다고 한다. 


이렇다보니까, 충남 뿐 아니라 충청북도 도민들까지도 안희정 지사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세력들이 점조직처럼 있다고 한다. 안희정 지사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사람들이 꽤 되고 만나 본 사람들은 모두 안희정 지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보니까 이번이 아니더라도 차기, 차차기 기대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나이 또래 대권 후보자, 정치인들과 비교해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평가다. 안 지사는 이르면 다음 달 도정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구상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전국 순회 북 콘서트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토론회 등 참석을 이유로 여의도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를 통해 정치·경제는 물론 외교·안보까지 대선을 위한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울시 청년수당’과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사업 등의 이슈로 연일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0일 자신의 뿌리인 시민사회세력을 기반으로 한 전국조직인 '희망새물결'을 창립할 예정이고, 이를 토대로 조직 다지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고 고백하면서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주변 좋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리는 정확한 그림이 나와야 되니까 소위 비전이라는 것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부적으로 전국단위의 조직 확대 작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대선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김부겸 의원의 경우 외곽 조직인 ‘새희망포럼’이 싱크탱크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간 포럼을 중심으로 전국 조직을 점검하고, 100여명에 이르는 자문교수 그룹과의 만남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르면 11월 책이 발간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확실히 대선국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전략과 계산이 상당히 복잡해 보인다. 우선 현재의 현안들과 청와대와 정부가 발을 맞춰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앞으로 10월에 있을 국정감사라든가, 대선준비 전에 마무리해야 할 현안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또 더민주당이 추미애호로 결론 내려지면서 여당입장에서는 사실상 내부적으로 굉장히 셈법이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의 뼈아픈 결과가 보여주듯이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지지층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머리가 아플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 보인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나름의 내년 대선과 관련해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의 당내경선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었다. 당내․외 예비주자들이 적당한 시기에 3~5개월 간 전국을 순회하면서, 정책토론회 등 선거전을 펼치자는 것이다. 슈스케처럼 국민여론조사 등을 통해 토론회 별로 최하위 후보 1명씩을 탈락시키고, 최후에 살아남은 2명을 대상으로 전당대회를 치러서 최종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문호를 활짝 개방해서 영입도 하고, 기존에 계신 분들도 참여를 시키고, 이런 식으로 그런 슈퍼스타 K 방식으로 한 번 그런 방식을 당내에서 논의를 붙여서 관철을 시켜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대권주자들도 대체로 이 방식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내 전체적으로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 된 상황에서 공정한 경선이 있을 수 있느냐는 의심과 의문을 할 수밖에 없다.


더민주에서 문재인 전 대표만의 경선을 우려하듯이, 새누리당도 결국 지도부 전체의 입김으로 선관위원장이나 선관위 구성이 민주적으로 되겠느냐는 의문이 크다. 결국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으로 결론 내려지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큰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정현 대표는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개방, 영입, 치열한 경쟁이란 원칙으로 내부 계파전쟁과 공천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도 독단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정현 대표의 ‘슈스케’ 경선은 내년 새누리당 대선 판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선진행 양상에 따라 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비박계에서는 새 지도부와 얼마간 지내봐야 앞으로 함께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답이 나올 것이란 다소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정현 대표는 특정인에게 편향되지 않도록 공정한 경선을 시종일관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와 다르게 전개가 된다면, 그때는 그 양상에 따라 분당까지도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렇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가 ‘태풍의 눈’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보니까 다른 주자들이 좀 주춤한 모습이다.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대선 잠룡들이 반 총장의 등장에 제동이 걸린 건 확실해 보인다. 친박 영입대상 1호인 반기문 총장이 대선경선을 선언하는 순간, 다른 후보들과 비박계가 매의 눈으로 반기문 총장과 친박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반기문 총장 측은 별다른 반응 없이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기문 총장은 연말에 퇴임을 앞두고 있고 그때까지는 분위기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정현 대표가 밝힌 슈스케식 경선에서 반기문 총장도 다른 후보들과 경합해야 한다. 이 점을 반기문 총장이 상당히 불편해 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이정현 대표의 슈스케 구상도 위기를 맞게 된다.


대선이 앞으로 1년 4개월 남았는데 길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반기문 총장은 퇴임 이후로 다른 후보군들은 이와는 별도로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의 대선잠룡들은 민생투어와 싱크탱크 정비, 강연 등으로 몸 풀기에 나서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됐지만, 선거패배 책임논란 이후 반전을 위해 지난 8월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전국 민심 배낭투어를 시작해 마쳤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거기다 전당대회에서 주호영 후보를 내놓고 지지하다 이정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서 김무성 전 대표의 보폭은 매우 좁아졌다. 지난달 30일에는 경제교실 강연을 열었다. 경제 양극화가 정치 양극화로, 그리고 국민들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유승민 의원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유 의원은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도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최근 행사에 잦은 발걸음을 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어 모병제 도입을 거론하며 이슈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와 원희룡 지사 모두 서울에서의 일정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남경필 지사와 원희룡 지사가 조기등판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이정현 대표가 주장하는 슈스케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되면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장 5개월간 정책·공약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들을 한 명씩 떨어뜨리는 방식에서는 기존 경쟁력이 확고하지 않고는 본선통과가 힘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반기문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국내정치가 시작되면 연말쯤부터는 정치권의 대선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각 당 대표와 지도부가 새로 꾸려진 상황에서 내년 대선까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뉴스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아름답고 보다 발전적인 정치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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