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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다가온 상생의 동반자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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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조세+부동산

2016. 9. 5.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남자가 앞이 아냐, 여자가 뒤가 아냐,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side by side, side by side, men not front, women not behind, side by side)' 20여 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부족 간의 싸움을 종식 시키는 데 앞장섰던 서부 아프리카 검은 대륙에서 민주선거를 통해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라이베리아 엘런 존슨설리프와 여성평화운동가 리마 보위. 이들 아프리카 두 명의 여성은 2011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종족분쟁과 갈등, 질병과 빈곤, 분패 등 갈 길이 멀게만 보이는 아프리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쾌거였다.


아프리카는 젊다. 2000년 이후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통한 국제사회의 빈곤감소, 보건위생 향상 노력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대폭 증가해 이들이 새로운 소비와 생산의 기초세대로 등장하고 있다. 15~24세의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2억 명에 달하고, 향후 25년에 걸쳐 전 세계 노동력 증가의 절반을 아프리카가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아프리카 인구가 현재 12억 명에서 25억 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창출과 사회안전망구축, 공공서비스 제공은 물론 공공제도 개선, 도시화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문제들은 아프리카에 위기인 동시에 또 다른 기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멀다고? 아니다. 아프리카는 아프리카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심정적으로 멀 뿐이다. 서울에서 미국 동부 도시인 뉴욕이나 워싱턴DC에 가는 시간이면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도 날아갈 수 있다.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우리 기업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는 이미 우리들 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


젊은 대륙 통해 국가 발전 가능 2050년 25억 명으로 급증 예상 ‘코이라 에이드’ 사후 관리 위해 현지 기관과 파트너십 갖춰야


이번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국빈방문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으로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어젠다 2063’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지원할 액션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첫째,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휴한다는 것으로 쌍방향 1만 명 교류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 분야 강점을 활용한 기술혁신센터 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통한 아프리카 소녀 교육보건 지원,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통한 정신혁명운동으로서 새마을운동 경험을 공유하는 계획 등을 밝혔다.


둘째 아프리카와의 호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으로 아프리카의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한국의 기술력 및 자본과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고 했다.

셋째는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평화·안정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협력강화를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기존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 에티오피아 계관시인 체가예 가브레메드힌의 아프리카를 생명의 나무로 만들어 가는 데 한국은 상생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동안 아프리카에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 에이드’를 출범시켰다. 이 사업은 10대의 차량에다 의료·보건·음식·문화 등을 결합시켜 주로 벽지마을 주민 등 원조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일부에선 “지나친 이벤트성 아니냐”고 비판하지만 현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우리가 굳이 OECD 개발원조 위원회(DAC)의 룰대로 서방 국가의 기존 원조 방식을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이동성과 결합성을 묶은 코리아 에이드처럼 우리 나름의 독특한 원조모델을 정립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에 아프리카 현지에서 코리아 에이드 시범 사업을 이틀씩 전개했다. 소문을 듣고 먼 길을 걸어온 수백 명의 현지인들이 차량 앞에서 줄을 지어 기다렸다. 특히 임산부들이 초음파로 자신의 자궁속 태아를 처음 보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다. 아프리카에 펼칠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도 이 지혜를 따를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OAD에는 확고한 정부 의지와 함께 민간기업·전문가그룹·시민사회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지파트너 기관들(의료 보건·교육·문화 등)과의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이다.


그래야 ODA 효과를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다. 우리 사회도 지금 이 순간 아프리카 어려운 지역에서 수많은 한국인이 생명의 나무를 키우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고 있음을 기억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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