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5] 한남쌍령지맥 1구간(지맥 분기점 → 23번 국지도) : 골프장 때문에 겨울에 걷는 지맥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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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 산행기(진행 중)/한남정맥의 지맥

2017. 1. 17.

한남쌍령지맥 1구간(지맥 분기점→23번 국지도) : 골프장 때문에 겨울에 걷는 지맥 산길

[산행 일시] 2017.01.15(일) 07:28~17:32(9시간 34분

                    (산행시간 : 6시간 47분 / 휴식시간 : 1시간 50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57분)

[날        씨] 맑음 / 한파

[산행 인원] 수헌, 성봉현

[도  엽  명] 1:50,000  안성, 용인(2007년 편집, 2007년 수정(2006년 촬영, 2007년 조사), 2008년 인쇄)

[지맥 접근] 용인공용버스터미널 → 묵리 장촌 : 22번 시내버스

[지맥 이탈] 23번 국지도 → 성은리 버스 정류장 : 도보 / 성은리 → 오산역 : 11번 마을버스(평택시 가곡여객)

[산행 시간] 장촌 버스 정류장(07:58) → 지맥 분기점(08:40~08:50) → △407.9봉(09:18~09:21) → 쌍령산(09:59~10:10)

                    → △377.9봉(10:32~10:34) → 258.4봉(11:19) → 240능선 구릉(송전철탑, 11:25~12:16)

                    → 신안 컨트리 클럽(13:26) → △256.2봉(14:09~14:11) → 뱃고개(15:07) → 184봉(15:44~15:50)

                    → 신선봉(16:32~16:34) → 23번 국지도(17:17) → 성은리 버스 정류장(17:34)

[산행 지도] 2013년 온맵

 

[구글 어스]  2017-01-15_한남쌍령지맥_1_지맥_분기점~23번_국지도.gpx

 

[산행 기록]

산행기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고 또한 다음 카페 홀대모의 운영자로 일 년여 활동하면서 가까운 사이가 된 수헌님의 제안으로 2017년 정유년의 산줄기 첫 산행은 한남쌍령지맥을 선택하였다. 한남쌍령지맥은 골프장을 여러 곳 통과하여야 하는데 골프장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골퍼들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선택한 것으로 한겨울 눈이 쌓인 그린에 공을 때리러 나올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하였지만 오늘 우리마냥 정신줄 놓은 골퍼들을 멀리서 보게 될 줄이야…

 

한남정맥에서 남쪽의 쌍령산으로 분기되는 갈림길에 접근하는 방법을 검색하는데 아무래도 해가 짧은 겨울이니 최단거리를 찾는다. 그 결과 용인버스터미널에서 묵리의 장촌마을로 이동하여 산줄기로 올라가는 것이 거리와 시간 상으로 제일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 강남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헌님과 만나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하는 용인행 첫 차에 승차하니 여러 명의 승객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른 새벽에 나오느라 제대로 잠을 못 잤을 것 같아 반수면 상태로 조용히 앉아있다 보니 어느새 버스가 용인시내로 들어서는 중이다. 7시 10분에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고속버스에서 내려 시내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니 묵리가 종점인 22번 시내버스는 7시 30분이고 묵리와 원삼을 경유하여 둥지박물관까지 운행하는 11-1번 시내버스는 이보다 한참 늦은 9시 35분에 출발한다. 터미널 내에서 기다리다가 고속버스 하차장 옆의 시내버스 승차장에서 22번 시내버스에 승차, 장촌에 도착하니 7시 53분을 가리킨다.

 

다시 용인으로 돌아가는 버스와 함께 정류장 주변 모습을 사진기에 담고 복장을 정리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07:58). 문수산터널로 향하는 318번 지방도 건너편으로 보이는 문수산캠핑장 방향으로 도로를 건너 문수산캠핑장 매표소(?)인 듯한 곳 앞에서 우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개천과 나란히 걸어가는데 산행궤적을 기록하는 휴대폰 앱인 트랭글을 실행하지 않은 것이 생각난다. 잠시 멈추어 서서 트랭글을 실행하고 조금 더 걸어가 참조은교회를 우측에 두고 좌측길로 진행한다. 겨울의 건천을 벗삼아 걸어가는 들머리 산길, 산행 전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오늘의 날씨는 맑지만 영하 14도의 기온이라 했는데 장갑을 두 켤레 끼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끝이 아리는 것이 혹한을 실감나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람이 없다는 것으로 만약 바람이 불었다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욱 떨어져 몸을 움추리게 했을 것 같다. 얕게 쌓인 눈길에 남겨진 발자국은 오늘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발자국을 쫓아 걷다 보니 어느새 임도를 만난다(08:16).

 

차량 통제용 차단기 좌측편으로 임도에 올라서니 이정표[←바사리고개 1.2km  →석포숲기념공원 0.7km]가 반겨준다. 좌측편 임도를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좌향으로 크게 꺽어지는 굴곡점에 이르니 우측으로 바사리고개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08:26). 임도를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이곳에서 짧은 계곡능선으로 올라가는데 눈에 덮여있는 낙엽 때문에 미끄러워 발걸음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스틱을 사용하는 수헌님은 별로 힘들지도 않은 듯 거침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노라니 집에 두고 온 스틱이 생각난다. 하지만 지금은 나뭇가지를 잡으면서 힘들게 바사리고개에 올라서서 지맥 분기점을 향해 좌측으로 걸어간다(08:35). 살짝 올라서면 공터가 나오는데 조금 전 빙 에둘러 올라온 임도와 다시 만난 것으로 우측편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08:38). 통나무로 만든 계단길을 올라가면 사각지붕이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한남정맥 능선 상에서 쌍령지맥이 분기하는 곳이다(08:40). 휴대폰 앱인 트랭글을 보면 참조은교회 전에서 시작해서 이곳까지는 2.09km라고 하니 장촌 버스 정류장에서 대략 2.1km 정도인 것 같다.

 

2008년 회사 직원들과 한남정맥 2차 산행을 하면서 지날 때 보았던 평판의 이정표는 변함이 없지만 천주교 성지 이정표는 못 보았던 것 같다, 평판의 이정표에는 올라온 방향으로 쌍령산까지 4.3km, 천주교 성지 이정표는 미리내성지 3.06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주변의 모습을 천천히 살펴보고 지맥 분기점에서 쌍령산을 향해 지맥 산행을 시작한다(08:50).

 

올라온 산길로 다시 내려가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면 바사리고개에 이르고 잠시 후 임도에서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08:56). 이정표[↑학일리 2.00km  ↓은이성지 8.13km  →미리내성지 2.43km]의 미리내성지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번호 미상의 송전철탑을 지나 이정표[↑미리내성지 2.12km  ↓은이성지 8.44km  →석포숲기념공원 0.88km]가 있는 395.6봉 갈림길의 능선 구릉에 이른다(09:03). 이후 기복이 별로 없는 산등성이를 걷는 산길은 이정표[←(…/쌍령산 3.02km)  ↓(석포숲기념공원 1.39km/…)  →애덕고개]를 만나고(09:10) 앙상한 가지들만 남은 참나무 숲길을 따라 산길 중앙에 삼각점[안성 446 / 1987 재설]이 매설된 407.9봉에 오른다(09:18). 407.9봉은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키 큰 참나무들로 가려져 조망이 시원찮은데 녹음이 무성할 때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삼각점과 나무에 매달린 '맨발' 선배님의 표찰을 확인하고 앞서간 수헌님을 따라 발걸음을 이어간다(09:21).

 

우향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작은 돌탑과 이정표[↑(쌍령산 2.06km/…)  ↓(석포숲기념공원 2.35km/…)]가 있는 안부로 이어지고(09:26) 잠시 후 고개를 조금 치켜드는 산길을 만나는데 우측편으로 나무기둥에 안전용 밧줄이 설치되었지만 낙엽 위에 살짝 덮힌 눈으로 미끄러우니 평상시 쓰지를 않아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스틱 생각이 간절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그렇게 396.6봉을 넘어서고 조금씩 고도를 올려가는 산길을 따라 이정표[↑(쌍령산 1.33km/…)  ↓(석포숲기념공원 3.08km/…)]를 지나면 송전철탑이 또 나오며 철탑공사로 인해 절개된 산등성이의 측사면을 따라 457.7봉으로 오르는 경사진 산길이 보인다. 457.7봉으로 오르다가 잠시 멈추고 뒤돌아 서서 조금 전 이정표가 있던 419봉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한남정맥의 능선을 잠시 바라본다. 이곳의 경사길 역시 미끄러워 성큼성큼 걸어가는 수헌님의 뒷모습만 보면서 조심스레 올라 이정표[←배내미약수터  →거북바위]가 있는 457.7봉에 도착하여 매서운 추위 때문에 벗지를 못했던 자켓을 벗어 배낭에 수납하고 아이젠도 착용하고서 다시 길을 이어간다(09:45~09:52). (이정표의 아랫편 땅바닥에 떨어진 '마을회관(장경사)' 표시판이 올라온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두어 시간 걸었다고 배낭을 짊어 맨 등판에 땀이 배어났지만 이제 시원해지고 아이젠까지 착용하여 걸음이 다소 가벼워지는 듯 한데 짧지만은 않은 시간을 쉬었으니 앞서간 수헌님을 따라 잡으려면 열심히 걸어야 한다. 그렇게 완만한 오르막을 부지런히 걸어서 올라서니 수헌님이 쌍령산(502.5m) 정상석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09:59). 서로의 독사진을 촬영하고 정상석의 뒤편 모습도 사진기에 담고서 둘의 모습을 찍기 위해 배낭에 사진기를 올려놓고 타이머를 작동시킨다. 하지만 10초의 설정시간이 끝나면서 셔터가 동작하는 순간 똑딱이가 하늘을 보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다시 촬영해야 했다. 웃음과 함께 쌍령산 정상석에서의 사진 촬영이 끝나고 바로 위에 있는 정상에 올라가니 아마도 헬기장으로 사용되었었나 보다. 중앙부의 공터 주변으로 키 작은 잡목들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헬기장으로 사용되어 정상석이 아랫편에 세워진 듯 하다. 짧은 시간 조망을 끝내고 우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따라 쌍령산 정상부를 내려간다(10:10).

 

지금까지와 달리 다소 경사진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제법 내려서는가 싶더니 살짝 올라서면서 430.6봉에 도착하고(10:17) 다시금 완만한 하늘선을 그리면서 폐 헬기장이 있는 능선 구릉을 만나는데 겨울이 아닌 듯 풍성한 억새가 햇빛에 반짝거리고 있다(10:21). 낙엽 위에 덮인 눈을 보면서 걷는 발걸음은 이정표[↑쌍령  ↓정상·헬기장  →예지촌]를 지나 능선 구릉을 넘어서고 377.5봉에 이르기 전 우측 아랫편으로 어마어마한 면적을 파헤친 공사장이 보이는데 형태를 보아하니 골프장을 만드는 것 같다. 오늘 지나야 할 구간에만도 세 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그 주변의 골프장까지 합한다면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나… 휴일이라 조용한 공사장을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번호를 판독하기 힘든 삼각점이 매설된 377.5봉에 이른다(10:32~10:34, 삼각점 기초대에는 '36*'으로 보이는데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http://map.ngii.go.kr에서 검색하면 '안성 312'로 검색된다).

 

유순하게 흐르는 산줄기를 따라 부담없이 걷는다 하지만 모처럼 산행하는 것이라 그런지 힘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산행 초반이니 몸풀기가 끝나간다고 나름 자위하면서 앞에서 걸어가는 수헌님의 뒤를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긴급 생체신호가 느껴진다. 이정표[←쌍령  ↑정동·봉지곡  ↓정상·헬기장]가 있는 삼거리에서 급한 생체신호를 해결하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10:44~10:49). 불과 5분이지만 수헌님과의 거리가 꽤 멀리 떨어졌겠거니 생각들어 발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바로 지척에 있는 목제 이정표[↑(염티마을/고삼면)  ↓쌍령산 정상  →염티마을 1.65km]를 지나 또 다른 이정표가 있는 능선 구릉에 올라 약간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바뀐 산길에는 맨발 선배님의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가 적힌 팻말이 보인다(10:56). 이어서 268.5봉을 지나고 우향으로 이어지는 굴곡점에는 사거리(미리내·염티·봉지곡·가유리)라 표기된 방향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10:58). 잠시 후 또 만나는 이정표[↖염티·봉지곡  ↓정상·쌍령] 앞에서 좌향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11:03) 봉지곡마을과 염티마을로 분기되는 안부 사거리로 떨어지는데 앞서간 수헌님이 보인다(11:07).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정표와 목제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사거리로 제법 깊게 느껴지는 안부이다. 맞은편 절개지로 올라서면 이내 완만한 산길로 바뀌어 258.4봉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데 2008년 인쇄된 1:50,000 '안성' 도엽에는 이곳을 금병산(金屛山)으로 표기하고 있는 반면 2013년판 온맵에는 약 오백여 미터 떨어진 곳의 234.5봉을 금병산이라 하고 있다(11:19). 또한 휴대폰의 GPS 앱인 트랭글 역시 이곳을 금병산이라 하니 헛갈리기만 하다. 일단은 258.4봉으로 기록하고 점심을 먹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면서 걷다 보니 지척에 송전철탑이 있는 240능선 구릉에 이른다(11:25). 바람이 사그러드는 서사면의 송전철탑 아래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라면을 끓여 김밥과 함께 먹고 커피까지 한잔 하고서 주변을 정리한다. 아침의 한파와 달리 햇볕이 잘 드는 따사로운 곳에서 점심을 끝내고 골프장을 통과할 일만 남은 구간 마무리를 하러 다시 출발한다(12:16).

 

240능선 구릉 아래로 지나는 산길로 복귀하여 걸어가다 보니 이정표가 저 앞에 보이는데 가까이 도착해서 본 이정표[←등산로  ↓등산로]에는 좌측으로 능선을 벗어나 내려가라 하는 것이 아마도 골프장 때문에 우회하라 하는 것 같다(12:21). 그래서 우리는 골퍼들이 없을 겨울을 택해 산행하는 것이라 이정표를 무시하고 그냥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잠시 후 우측으로 골프장의 그린이 보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마에스트로 골프장의 1번 홀과 10번 홀 사이의 날등을 따라 내려선다(12:30, 산행기를 작성하면서 다음지도로 검색해 보니 1번 홀과 10번 홀 사이의 조금 남은 산줄기로 내려선 것이다). 우측으로 시궁산과 쌍령산의 모습이 선명한 하늘선을 그리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마에스트로 C.C.의 클럽 하우스가 우리의 길을 안내해준다. 클럽 하우스를 지나 우측으로 조금 남은 산등성이가 마룻금이지만 방고개 쪽 방향으로는 급경사의 절개지라는 선답자의 산행기록을 보았기에 그냥 차도를 따라 정문으로 내려가다가 아이젠을 벗어버리니 발걸음이 편해진다. 정문에 이를 즈음 우리를 본 경비원이 나오시더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 산길을 잘 못 들었냐고 하기에 그렇다고 능청스럽게 대답하면서 지난다. 겨울철 골퍼들이 없을 시기를 택하기를 잘했다 생각하면서 마에스트로 C.C.를 벗어나 82번 국지도를 좌측 아랫편의 지하도로 건넌다(12:44).

 

지하도를 통과하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올라 82번 국지도에 올라선 다음 윗편으로 보이는 방고개를 향해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걷는다. 절개지를 앞두고 좌측으로 보이는 시멘트 블록으로 만든 계단길로 올라가면 철계단이 나오고 그 정점에 있는 구릉에 올라선다(12:59).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길은 골프장을 지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신안 C.C.의 전동 카트용 도로로 내려서라 한다(13:06).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골퍼들이 없어 아무런 마찰없이 앞쪽의 마룻금 산등성이를 보면서 도로를 따라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좌측의 4번 홀을 지나 쉼터인 듯한 건물 앞에서 관리인이 타고 있는 차량과 마주쳤는데 별 다른 마찰없이 우리의 산길을 따라 걷는다. 건물을 좌측에 두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서 18번 홀에 이르러 앞에 보이는 구릉을 넘어갈 건지 아니면 골프장 도로를 따를 것인지 잠시 생각하다가 지도를 보니 도로를 따르면 봉황산 사면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제법 경사진 사면길로 200능선 구릉에 올라선다(13:20).

 

휴대폰 중계기가 있는 구릉에서 내려가는 길은 잡목으로 길의 흔적이 불분명한데 아마도 쌍령지맥을 걷는 산꾼들이 별로 없는 듯 하다. 걸리적 거리는 잡목을 헤치고 나가면 다시 좋은 길이 나오며 좌측 아래 눈 덮인 그린에서 공을 치는 골퍼들 눈에 공이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추운 날 산행하는 우리보다 더 정신줄 놓은 사람들이 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면서 걷다 보니 봉황산 갈림길 구릉을 만난다(13:45). 갈 길이 바쁠 것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우측길로 내려간다(13:52). 또 다시 우측으로 골프장 카트 길이 보이고 초록색 원통의 구조물을 지나 내려선 곳이 세 번째 골프장인 파인 크리크C.C.다(13:58). 차도를 따라 클럽 하우스를 지나고 주차장 입구에서 좌측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가 끝나면서 256.2봉이 올려다 보인다(14:06). 잠시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면 삼각점이 매설된 256.2봉으로 번호가 없는 듯한 기초대와 표주석이 오래된 삼각점임을 말하고 있다(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http://map.ngii.go.kr)에서 검색하면 이곳의 삼각점 번호는 '용인 308'이다).

 

우측으로 조금 급하게 내려가는 길은 2번 홀로 내려서는데 급경사의 절개지를 피해 티잉 그라운드 근처로 내려선 것이다(14:16). 마룻금은 왼쪽으로 보이는 절개지로 이어지지만 급경사라 이곳으로 우회한 것이고 우측편 나무숲을 지나 철탑구릉으로 이어진다. 수헌님을 따라 2번 홀 우측의 카트 도로를 지나 올라선 구릉에는 번호판이 부착된 송전철탑[154kV 서안성-안성 T/L  No.31]이 있다(14:22). 산줄기를 따라 가야 할 신선봉과 천덕산을 눈으로 대충 살펴보고 철탑 구릉을 내려간다(14:26). 거추장스러운 잡목들을 피해 고도를 낮추는 산길은 생거진천 사후용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끔 오늘 처음으로 망자의 쉼터를 지나고 32번 송전철탑을 거쳐 좌우편의 계곡능선 사이로 오묘하게 흐르면서 이현리와 장서리를 구분하는 야트막한 안부에 도착한다(14:35).

 

한껏 고도를 낮춘 산길은 평지같은 산책길로 바뀌어 가족묘인지 다수 기의 묘가 있는 곳을 지나 구릉같지 않은 134.3봉으로 이어진다(14:44). 그저그런 높낮이로 흐르는 마룻금은 배티마을을 지나는데 산불이 있었는지 불에 탄 나무들의 흔적을 볼 수가 있고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신선봉과 좌측의 천덕산이 그리는 하늘선이 예사롭지가 않다. 굵은 나무 뿌리를 채 뽑아내질 못해 봉긋봉긋 돋아난 모습을 보면서 다가선 45번 국도의 절개지, 우측으로 고갯마루가 보이지만 좌측으로 보이는 SK주유소의 폴사인을 향해 내려가는데 국도변으로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좌측으로 계속 가서야 옹벽이 끝나고 그곳으로 내려서니 오일뱅크 주유소가 있지만 횡단보도 대신 중앙분리대만 우릴 맞이해 준다(15:02). 별수 없이 차량 통행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중앙분리대를 넘어 합동택배사 간판이 붙은 창고형 건물 앞에서 옹벽으로 올라선다. 이파리가 떨어진 넝쿨 속으로 올라서니 택배사 건물의 커다란 견공이 요란스럽게 환영해주는데 부담스럽기만 하다. 반면 45번 국도의 고갯마루 절개지를 보니 계단이 보이는데 편하게 내려올 수 있는 길을 힘들게 내려왔나 보다. 잠시 후 넝쿨이 끝나고 너른 평지가 나오는데 파릇파릇한 잡초들을 지나 용마가스뱅크 앞을 지나면 구 도로의 뱃고개가 나온다(15:07).

 

뱃고개에 이르기 전 고관절이 불편하다는 수헌님의 말을 들었기에 이곳에서 산행을 끝낼 것인지 아니면 계속 진행할 것인지 물어보니 천천히 가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세방전지 안성물류센터를 향해 산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는 모습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또한 나 역시 힘들기만 한데 23번 국지도까지 가자고 하는 수헌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뒤를 따른다. 이곳의 해발고가 70m 능선이고 신선봉이 322.3m이므로 최소 240m의 해발고도를 올려야 하는 산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 연두색 펜스 철망의 울타리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에 쌓인 눈을 보면서 다시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일명 '봉 따먹기' 하는 산꾼의 이름표가 붙어 있는 120능선 구릉을 넘어서면(15:19) 우측 공장 건물의 절개지 능선이 나온다(15:24). 초록색 그물철망으로 덮힌 절개지를 지나 능선 구릉을 하나 넘어 다시 올라서면 184봉인데 은근히 힘들게 하는 능선길이다(15:44).

 

얕은 고저차에 비해 힘들게 올라선 184봉에서 숨을 고르며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서 다시 출발한다(15:50). 좌측 9시 방향의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신선봉이 강렬한 햇빛을 등지고 있어 두 눈을 찡그리게 한다. 구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는 산길은 경사가 그리 만만치 않은 산길의 연속처럼 느껴지는데 세 번째 오르나 보다, 자연휴식년제(산림욕로) 폐쇄 안내문 현수막을 지나 좌향으로 틀어가는 산길을 따라 또 한 번 더 올라서니 286봉이다(16:15). 이제 신선봉과 천덕산이 한층 더 가까이 보이지만 지도를 보면서 남은 거리와 현재 시간을 자주 확인하는데 그만큼 하산시간이 뒤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일몰 전에 산행이 끝난다는 확신이 있으므로 편하게 진행하자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지만 발걸음은 그게 아니나 보다. 쉼없이 이어지는 발걸음은 잠시 후 철제 이정표[↑(등산로/산림욕로)  ↓피크닉장]를 지나 좌측편에 '양성산림욕장' 표지판을 만나고 은근한 오르막을 올라 신선봉의 전위봉인 넓고 평평한 300능선 구릉에 이른다(16:25). 이제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가는 산길의 끝이 신선봉(322.3m)인데 참나무 낙엽 때문에 미끄러운 오르막길을 쉬지않고 올라서니 먼저 올라선 수헌님이 나무에 매달린 준·희 선배님의 이름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16:32).

 

산줄기의 어느 한 능선 구릉처럼 느껴지는 신선봉은 이름표가 없다면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산행기록을 끝내고 천덕산(335.5m)의 어깨 부위에서 내려가는 마지막 산길을 향해 신선봉을 내려간다(16:34).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고 또 내려가는가 싶으면 올라서는데 군부대 경고문이 보인다(16:43). 야트막한 안부를 지나 올라가는 길목에 지뢰지대 안내판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윤형 철조망이 산허리를 에두르고 있다. 하지만 우회할 길이 없기에 넘어간 선답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윤형 철조망을 넘어서고 한번 더 지뢰지대 안내판을 지나 군부대 철망을 향해 올라서면 군부대 쪽문이 나오고 좌측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공군부대 정문 앞 도로를 만난다(16:59).

 

수헌님은 언제 내려갔는지 23번 국지도를 향해 내려가는 공군부대 도로에 보이질 않지만 나 역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첫 번째 만나는 2번 적사장이 있는 곳에서 우측의 산길로 진행하지만(17:02) 얼마 못 가서 이내 다시금 군부대 도로로 내려서고 조금 더 내려간 지점에 또 좌측으로 조금 남은 261.6봉 오름길이 있지만 이번에는 생략하고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17:08). 내려가는 듯하던 도로가 살며시 올라섰다가 다시 내려가는데 좌향으로 내려가는 그 끝지점은 23번 국지도와 만나는데 지도 상으로는 이곳이 고갯마루여야 하지만 실제 지형은 좌측으로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고갯마루는 좌측이나 보다(17:17).

 

생각했던 시간보다 삼십여 분 늦게 도착한 23번 국지도, 그래도 쌍령지맥 1구간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복장을 정리한다. 이제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를 따라 성은리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야 하므로 산행하느라 벗었던 자켓을 꺼내어 다시 입는다. 예상대로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차량들을 보면서 인도도 없는 도로 한켠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지만 성은리가 멀기는 머나 보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걷는 것이 산길을 걷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데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들 즈음에서야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지친 발걸음으로 청원사 입구의 삼거리에 있는 성은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지만 버스 시간표가 보이질 않는다(17:32). 하여 버스 시간을 알아보려 주변을 돌아 보았지만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보이질 않는 을씨년스런 분위기만 느껴질 뿐이다. 그렇게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다가 모처럼 만난 주민에게서 오산행 버스가 18시 20분에 있다는 것을 알고나니 남은 시간이 더 지루해진다. 워낙 고속으로 주행하는 찻길이라 히치할 엄두도 못내고 하염없이 기다려 18시 20분에 도착한 마을버스에 승차하여 오산으로 향한다(18:22).

(수헌님과 2017.01.30(월) 2구간 산행을 위하여 평택역에서 8번 시내버스 승차하여 3.1운동기념관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23번 국지도(만세터널 상단부)까지 걸었는데 거리와 소요시간이 절반 정도 소요되었다. 또한 3.1운동기념관에서 평택행 시내버스 배차시간도 약 30분 간격으로 있을 뿐만 아니라 평택에서 서울로 향하는 교통편 역시 더 수월하다. 쌍령지맥을 천덕산 공군부대를 지나 23번 국지도에서 끝낸다면 진행방향 좌측의 3.1운동기념관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을 권한다.)

 

마을버스는 어둠이 내린 도심을 별 정체없이 이리저리 지나 공사 중인 오산역 앞에서 우회전하여 공용터미널에 도착한다(18:55). 저녁시간도 지났고 추위도 풀 겸 겸사겸사 오산역 인근의 음식점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먹으면서 뒤풀이를 하다가 쌍령지맥을 마무리할 2구간 산행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대체휴일인 1월 30일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는 오산역으로 돌아와 20시 32분 용산행 급행열차로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교통 정보]  ※ 대중교통별 운행시간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해당 교통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재확인을 요함

서울(강남) → 용인  고속버스 운행시간(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 1588-6900

    [40분 소요]  06:30  06:50  07:20  07:50  08:30  09:10  09:40~20:30(30~40분 간격 배차)  21:00  21:30  22:00  22:30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http://www.kobus.co.kr)  '버스운행정보' 참조

 

용인→묵리(장촌)  22번 시내버스 운행시간(용인공용버스터미널  ☎ 031-338-3181)

    [25~30분 정도 소요]  06:10  06:35  07:00 07:30  08:25  08:50  09:30  10:20  11:20  13:20  14:20~22:00  23:00

    용인공용버스터미널 홈페이지(http://yongin.dongbubus.com)  '운행안내 → 운행시각표 → 시내버스 → 22번' 참조

 

    용인 → 둥지박물관(묵리 경유)  11-1번 시내버스 운행시간(용인공용버스터미널  ☎ 031-338-3181)

    [25~30분 정도 소요]  06:30  09:35  12:35  15:30  18:10  20:35

    용인공용버스터미널 홈페이지(http://yongin.dongbubus.com)  '운행안내 → 운행시각표 → 시내버스 → 11-1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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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리 → 오산역  가곡여객 마을버스 운행시간(평택시 가곡여객  ☎ 031-667-3822)

    [30~40분 정도 소요]  06:50  07:30  08:20  09:20  10:20  11:20  12:20  14:20  15:20  16:20  17:20  18:20  19:20

                                       20:20  21:20  22:10

    평택시청 홈페이지(https://www.pyeongtaek.go.kr)

                   '분야별정보 → 교통 → 대중교통시간표 → 마을버스 시간표(가곡여객)'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