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2] 한북감악지맥 2구간(수르레미고개~간패고개) : 비바람에 지워진 시간 …

댓글 0

지맥 산행기/한북정맥의 지맥

2011. 2. 13.

한북감악지맥 2구간(수르레미고개~간패고개) : 비바람에 지워진 시간을 품고 있는 몰자비(沒字碑)

 

[산행일시] 2009. 01. 02 (금)  10:17 ~ 17:17  (7시간 00분)
                (산행시간 : 4시간 52분 / 휴식시간 : 1시간 21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47분 // 지맥 (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맑음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문산, 포천(1975년 편집, 2006년 수정(2006년 조사),  2007년 인쇄)
[지맥접근] 가능역(지하철 1호선)→수르레미고개 : 32번 시외버스
[지맥이탈] 간패고개→동두천중앙역(지하철 1호선) : 52번 시내버스
[산행시간] 수르레미고개(10:17) ~ △266.1봉(10:59~11:02) ~ (6분간 헛걸음) ~ 수레네미고개(11:36) ~ 무건리고개(12:25~12:27)

                ~ △365.7봉(13:00~13:25) ~ (41분간 헛걸음) ~ 371번 지방도(14:24~14:26) ~ 감악산(16:09~16:22) ~ 간패고개(17:17)

[산행지도]

 

[산행기록]
09:36         가능역 → 수르레미고개(56번 국지도)
~10:12       동두천행 전철로 가능역에 도착하여 동두천방향으로 볼 때 우측 출입구로 나와 만나는 육교를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후 도착한 32번 시외버스에 승차하여 지난 1구간을 마무리하였던 수르레미고개에서 하차한 후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 금촌행 32번 시외버스 운행시간 (평안운수  ☎ 031-872-1883)
                   (수도권대중교통시스템(
http://www.algoga.co.kr
)과 현지 정류장 버스번호 안내판에는 32-1번으로 검색된다)
                       05:10(첫차) ~ 22:25(막차)   출퇴근시간대 34분 / 평상시 80분 간격으로 운행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http://www.gbis.go.kr
) 참조
                       의정부시청 홈페이지 교통정보(
http://way.ui4u.net) 참조

                  ▼ 수르레미고개 (상 : 양주시 방향  하 : 파주시 방향)

               

               

10:17         수르레미고개
                기록용 사진을 촬영하고 넓은 임도 들머리에서 2구간을 시작한다.

                  ▼ 2구간 들머리

               
10:39         구릉
 ~10:49      포장도로에서 비포장로로 이어지는 군작전도로인 듯한 임도는 우측으로 휘돌아 가지만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길을 올라가면 가족묘인지 다수기의 묘가 있는 곳을 지나 다시금 임도와 합류되어 진행하다가
                올말졸망한 낮은 구릉을 넘나들며
10:59         △266.1봉[번호 없음, 1977]
~11:02       임도 우측편의 커다란 헬기장을 지나 만나는 좌측의 벙커 구릉에 오르면 번호가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266.1봉이다.

                  ▼ △266.1봉

               
11:05         삼거리
                원형철망을 넘어 다시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11:09         삼거리
                우측 3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11:19         300능선 구릉
~11:23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산길을 따라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면 바위로 이루어진 구릉에 이르는데
                앞쪽으로 감악산과 마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감악산(좌)과 마차산(우)

               
11:24         삼거리
~11:30       올라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내려가 다시금 산길을 이어가면 바로 우측으로 분기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치면서 얼마나 갔을까 느낌이 이상하여 지형도를 살펴보니 능선이 분기되는 것 같아
                 왔던 길을 되집으며 올라가니 못보고 지나친 선답자의 표지기가 보인다)

11:34         타이어 진지 구릉
                뚜렷한 좌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다가 올라서면 폐타이어로 만든 진지터가 있는 구릉으로
11:36         수레네미고개
                좌측 9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돌로 만든 구조물을 지나 시멘트 포장로인 수레네미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 수레네미고개

               

11:52         벙커 구릉
                포장로를 가로 질러 능선으로 올라서면 다시금 임도를 만나지만 좌측의 산길을 따라 벙커가 있는 구릉에 오른 후

11:55         임도
~12:00       내려가면 또 다시 조금 전 임도와 합류된다.
12:05         양철판 군 구조물
~12:07       다시금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가면 야트막한 구릉에 양철판으로 만든 군사용 구조물이 있으며
12:15         정보1-S3-예-A(장) 벙커
                좌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임도를 만나 우측편의 다소 넓은 헬기장을 지나 격납고 같은 벙커 시설물이 나오고
12:25         무건리고개
~12:27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그리고 좌측으로 2층 높이로 구축된 군 초소가 있는 삼거리인 무건리고개까지 이어진다.

                  ▼ 무건리고개

               
12:36         모형 레이더 구릉
~12:38       삼거리 정면의 나무 숲 속으로 선답자의 표지기가 유도하지만 무시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좌측의 능선으로 오르면 무성한 잡목 속에 모형레이더가 세워진 야트막한 구릉으로
                (정면으로 보이는 전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교통호만 어지럽게 이어지면서 결국은 좌측의 임도로 내려서게 되며)
12:47         시멘트 도로 갈림길
                길의 흔적이 없지만 가급적 좌측 능선을 따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시멘트 도로가 몇 갈래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무건리고개에서 굳이 조금 남은 날등을 따르지 말고 군사도로인 듯한 임도로 진행해도 이 곳에서 만나게 된다.)
13:00         △365.7봉[문산 305 / 1996 재설]
~13:25       좌측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로는 가족묘인 듯한 공동묘지를 지나 비포장로로 바뀌어 이어지다가
                산길로 들어가면 짧은 암릉을 연거푸 두어번 넘어 감악산이 정면으로 나타나는 △365.7봉 정상부로
                군 삼각점인 듯 영문으로 표기된 삼각점[C-8908 / 331FOB]과 일반 삼각점 두 개가 묻혀 있다.

                   ▼ △365.7봉의 삼각점 뒤로 보이는 감악산

               
13:33         공터 오거리
~13:51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다가 살짝 올라선 펑퍼짐한 구릉 같은 곳에서(△365.7봉에서 1~2분 정도의 거리인 듯)
                우측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찾아 내려가면 여러 갈래 갈림길이 있는 넓은 공터를 만난다.
               
(우측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찾지 못해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 안부가 나오고
                 '위장흙보관소'라고 쓰인 표시목 뒷편으로 능선을 올라가니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감악산은 우측으로 보이지만 능선의 흐름이 어딘가 이상하다.
                  지형도를 다시 한 번 유심히 살펴보니 엇비슷한 방위각으로 흐르는 좌측의 산줄기임을 확인하고 내려와보니
                  필자처럼 실수하였는지 진행방향으로 볼 때 우측으로 몇 개의 표지기가 보인다.
                  결국은 우측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찾지 못하고 내려선 선답자들 역시 임도를 따라 공터까지 진행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넓은 공터에 도착해보니 탱크 표시판이 있는 우측의 오름길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13:57         'K-3 기관총진지' 표시판(△[H-9601 / 217FA])
~13:59        좌중앙으로 보이는 임도를 따르면 이내 격납고 같은 방공호가 나오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교육장 표시판 사이로 이어지면서 지형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K-3 기관총진지' 표시판 앞에 이르며

                  ▼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끝나는 지점이 371번 지방도 고갯마루이다

               
14:01         삼거리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조금만 내려가면 이름이 새겨진 화강암석 기둥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14:24         371번 지방도
~14:26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구릉에 올라선 후 좌전방으로 보이는 고갯마루를 향해 능선길을 따르면
                371번 지방도의 파주시와 양주시를 가르는 고갯마루에 내려선다.
               
(화강암석 기둥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정상적인 마룻금을 따라 진행하다가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다시금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가 계곡 능선임을 인지하면서도 사기막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371번 지방도에 내려선 후 터널 공사현장을 지나 위로 보이는 고갯마루를 향해 올라가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였다)

                  ▼ 371번 지방도(버스정류장 명칭이 '사기막고개'라고 함)

               

               
14:43         340능선 구릉
                어지럽게 파헤쳐진 공사 현장에서 위로 보이는 능선을 향해 올라가면 뽑혀진 삼각점[H-8113 / 331FOB]을 지나
                감악산이 가깝게 보이는 지형도상 340능선 구릉에 이르고
14:53         내리막 능선 삼거리
                조금씩 고도를 낮추면서 구릉을 넘어 화생방 탄피종이 있는 구릉에서 잠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며
15:01         임도 삼거리
                우측 1시 방향의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진지강화/재편성' 표시판을 지나 Y자 형태로 굴곡진 임도 삼거리를 만난다.
15:03         임도 삼거리
                감악산이 머리 위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좌측길을 따라 약간 올라가면 또 다시 갈림길이 나오며
15:37         삼거리
                우직진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면서 '가스실습 제5훈련장'을 지나 
7~8부 능선 쯤까지 다소 된비알의 오름으로 이어지다가
                우향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경사도가 수그러들어 외부를 돌로 쌓아 돌탑처럼 보이는 벙커를 지나 삼거리를 만나는데

                  ▼ 돌탑처럼 보이는 벙커

               

15:43         바위 구릉
~15:47       우측으로 바위 구릉을 넘고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아무런 표시도 없는 안내판 같은 것이 세워진 구릉에 올라선다.
15:58         △674.9봉[문산 22 / 1982 재설] (임꺽정봉)
~16:01       구릉을 내려와 '현위치3-3(부덕골임꺽정봉이정표)' 안내판과 목제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장군봉을 지나면 삼각점 안내문(동경 126° 58' 17", 북위 37° 56' 09", 높이 약 374m)과
                페인트 글씨가 지워져 희미하게 보이는 임꺽정봉 안내판이 세워진 임꺽정봉이며
16:09         감악산(675m)
~16:22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안부를 지나 나무계단길을 올라가면 안테나 철탑 그리고 군부대 초소가 철망 안에 있으며
                넓은 공터 우측 편에 범상치 않게 보이는 돌탑(감악산비, 몰자비) 이 세워져 있는 지맥의 이름을 따온 감악산 정상이다.
                                                                         
감악산비(紺岳山碑)
                                                                                                                                             파주시 향토유적 제8호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산182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이 고비는 기단부, 비신, 개석을 갖춘 화강암석비로 높이 170cm, 너비 70~79cm의 규모
                  이다. 이 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않고 있어『몰자비(沒字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빗돌대왕비』 등
                  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 비에 대한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속전(俗傳)에 의한 기록만이
                  존재하고 있다.
                  1982년 동국대학교 감악산고비 조사반에서 2차례에 걸쳐 이 비를 조사한 결과 그 형태가 북한산의『진흥왕순수비
                  (眞興王巡狩碑)』와 흡사하고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진흥왕대에 영토롹장 정책에 따라 세력이 미첬던 곳이
                  라는 점을 들어 제5의 진흥왕순수비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그 역시 결론을 낼만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 비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G&G PAJU

                  ▼ 감악산 정상과 감악산비

               

               
16:26         성모상
~16:30       군부대 철망 우측으로 보이는 표지기를 따라 원형 철망을 넘어 조금만 내려가면
                다시 원형철망이 나오고 일반 등산로와 만나는데 우측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성모 마리아상이 나오며,              

                  ▼ 감악산 정상에서 본 성모상

               
16:37         헬기장
                다소 급한 경사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작은 헬기장을 만나고
16:59         구릉
                계속되는 내리막 길은 외길로 이어지면서 고도를 떨어드리다가 소나무가 울창한 구릉으로 살짝 올라선 후
17:17         간패고개
                내려가면서 두 어번 더 구릉을 넘어서면 시야가 트이면서 공동묘지를 지나 375번 지방도의 간패고개에 내려선다.

                  ▼ 간패고개

               

17:21         간패고개 → 동두천중앙역(지하철 1호선)
 ~17:33     
우측 황방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중 간패고개를 넘어온 52번 동두천시내버스에 승차,
                황방리 정류장을 경유하여 역전사거리(동두천중앙역)에서 하차하여 지척의 동두천중앙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한다.
                (이곳에서 좌측 윗편의 간패고개에 오르면 버스 정류장 표시는 없지만 버스가 정차하는 황방리고개 정류장이다.)

                  
간패고개 → 동두천행 52번 시내버스 운행시간 (대양운수  ☎ 031-865-4150)
                      08:00 08:35 09:30 10:20 11:20 12:20 13:20 14:30 15:20 16:20 17:20 18:20 19:25 20:35 21:05 21:50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http://www.gbis.go.kr
) 참조
                      동두천시청 홈페이지 교통정보(
http://www.ddc21.net/life/a05_b05_c02.asp?category=12) 참조

 

[산행후기]
새해 첫 날과 토요일 사이에 끼인 금요일, 휴가를 내고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다가
지나온 길만큼 남아있는 호남정맥으로 가기에는 아직 체력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아니다 싶어 감악지맥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한북감악지맥 1구간을 마치고 2구간을 이어가야지 하면서도 어영부영하는 사이 시간은 벌써 해가 바뀌어 2009년이 되었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기억을 더듬어 지난 여름의 수르레미고개를 떠올리면서 오늘 갈 길이 비교적 짧기에 여유롭게 집을 나섭니다.
의정부시청 홈페이지에서 조회한 버스는 32번이 아니라 32-1번으로 바뀌어 검색이 되고
실제 가능역 정류장 버스번호 안내판에도 32번은 없고 32-1번이 수르레미고개(오현리)를 경유한다고 되어 있는데
막상 도착하는 버스는 32번이기에 목적지를 확인하고 승차하여
어렴풋이 생각나는 길을 거쳐 수르레미고개를 올라갈 때쯤 기사님께 부탁하여 고갯마루에서 하차합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난 것처럼 들뜬 마음으로 차가운 바람을 벗삼아 산길을 올라가지만 길은 이내 임도로 이어지고
임도인지 군사도로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도로를 따라 홀로 가는 발걸음은 여유롭습니다.
한가롭다보니 초반부터 마룻금을 놓치고 헛걸음을 하였지만 바로 올바른 산길로 복귀하고
수레네미고개를 지나 이제 곧 무건리고개가 나오겠지 생각하였지만 좀처럼 보이질 않는 무건이고개…
평일이라 그런지 썰렁한 산길은 따사로운 햇살에 마치 봄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군 초소가 있는 무건이고개를 거쳐 희미한 능선길을 쫓아 내려가다가 공터의 복잡한 갈림길을 지나 365.7봉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점심을 먹은 후의 식곤증이었나…
우측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찾아야지 하면서도 눈 앞의 길을 쫓다가 또 한번 헛걸음을 하고 다시금 윈위치 하였지만
이 또한 무슨 조화인지 마룻금이 지나가는 고갯마루를 뻔히 보고서도 반대편의 계곡길로 내려가는 참으로 어이없는 실수를 하였답니다.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가면서 한심하다고 자책해보지만 머리 위로 보이는 감악산을 보니 건망증 환자처럼 잊어버리고
손에 잡힐 듯 다가선 감악산을 가는 길에 신암사의 스님인 듯한 분이 운전하는 RV 차량이 굴곡진 임도를 힘겹게 돌아 올라갑니다.
이제 지형도의 등고선이 다닥다닥 붙은 능선이 시작되고 힘겹게 오르는 산객을 아는지 모르는지
감악산보다 높게 보이는 임꺽정봉은 말없이 눈짓으로만 어서 오라 합니다.
암릉으로 바뀐 산길에 장군봉을 오르고 눈에 덮인 임꺽정봉 가는 길은 미끄러워 빨리 갈 수가 없지만
조심조심 올라서니 먼저 도착해서 쉬고 계신던 산님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시원스럽게 트인 조망을 잠시 즐기다가 생각보다 늦어진 산행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지척의 감악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겨
나무계단 위로 그어진 하늘선을 꿰뚫고 있는 군부대 안테나 철탑을 보면서 올라선 감악산에는 철망 안쪽의 초병만이 보이고
우측으로 당당하고 고풍스럽게 서있는 돌비석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몰자비(沒字碑)… 비바람과 혹독한 겨울의 한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나 봅니다.
내려갈 길은 멀지만 짧지만은 않은 휴식을 취한 후 앞에 보이는 성모상에 도착해 급한 경사의 내림길을 준비합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 의지와 관계없이 뛰다시피 내려가는 길은 헬기장을 만나면서 수그러들지만
간패고개에서 동두천중앙역으로 운행하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마음이 몸보다 앞서가는 것인지
외길로 이어지는 듯한 산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 간패고개에 도착하니 버스가 지나기 전 입니다.
바로 윗편의 고갯마루에 정류장이 있다고 하지만 확실한 정류장이 있는 우측의 황방리 쪽으로 내려가는 도중
때마침 내려오는 버스에 승차하여 황방리정류장을 지나 동두천중앙역에 무사히 도착하여
집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생각보다 한시간 가량 더 걸린 감악지맥 2구간의 산행을 복기해봅니다.

 

이번 구간은 무건이고개를 지나 올라선 △365.7봉에서
조금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찾아야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만약 고갯마루 임도에 내려섰다면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우측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