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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스피커 모양으로 저역의 소리를 짐작하는 방법(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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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디 오/오디오 이야기

2019. 10. 4.



스피커 모양으로 저역의 소리를 짐작하는 방법

         


Special스피커 모양으로 저역의 소리를 짐작하는 방법

어쿠스틱 에너지(Acoustic Energy)라는 회사의 AE1이라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1987년도에 처음 출시되었고, 지금도 버전업 된 모델이 시판 중일 정도로 베스트셀러인 스피커지요.
그런데 오디오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스피커를 보면 몇 번 놀라게 됩니다.

첫 번째 놀라는 이유는 크기인데요. 300*185*250mm의 사이즈로 하이파이용 스피커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크기가 작습니다.
이 정도 크기면 조금 크다 싶은 PC용 스피커와 별 차이 없죠.
두 번째로 놀라는 이유는 가격입니다.
저렇게 작은 스피커가 대략 150만 원정도 합니다.
물론 하이엔드 오디오를 하는 사람에겐 인터커넥트 케이블 가격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오디오에 관심 없는 분들에겐 정신줄 놓은 가격이 분명하죠.

마지막으로 놀라는 이유는 소리입니다.
저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듣고 있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특히 저역은 물리학의 법칙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합니다.
오디오 다루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 중에 "돌 덩이 같은 저역"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역이 단단하기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ATC 사의 스피커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한 저역입니다.
그렇기에 JMLab의 마이크로 유토피아 BE, 다인오디오의 북 쉘프 스피커와 더불어
하이엔드 오디오를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처음 들었을 때 가장 신기해하는 스피커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AE1은 우퍼의 사이즈가 4.5인치에 불과합니다만 그 우퍼의 재질이 애노다이징된 알루미늄입니다.
일반적인 우퍼의 재질이 종이나 천인데 비해 이 스피커의 우퍼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면 어떤 우퍼가 더 구동하기 어려울까요?
당연히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스피커가 구동이 어렵겠죠.
그래서 이 스피커는 스피커보다 비싼 고출력 앰프에 연결해야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퍼의 직경이 작기에 깊이 떨어지는 저역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스피커로는 Richard Strauss'Also Sprach Zarathustra'(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작품 번호 30-1.
'Einleitung'의 팀파니 소리를 대구경 우퍼보다 덜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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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스피커로 K-Pop이나 힙합, 댄스 등의 장르를 듣는다면
아마 자기 몸값의 100배쯤 되는 스피커보다도 흥겹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스피커의 100배쯤 몸값인 스피커는 그런 장르의 음악을 듣기 위한 스피커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스피커에는 그 외에도 다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저역의 섬세함에 관한 묘사가 떨어집니다.

저역의 섬세함?
"저역에도 섬세함이 있나요? 저역은 깊고 단단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역에도 질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채의 종류(스틱, 브러시, 말렛, 로드 스틱 등)에 따른 소리의 차이도 있고, 드럼 헤드의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같은 음으로 튜닝한 팀파니와 플로어탐 드럼 소리는 분명히 다르죠.

이런 저역 음색의 차이를 아주 잘 느낄 수 있는 음원이 있는데요.
바로 Led Zeppelin'Moby Dic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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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y Dick Moby Dick
이 버전은 라이브 버전으로 연주 시간이 무려 1923초에 달할 정도의 대곡인데요.
연주를 귀 기울여 들어보시면
John Bonham은 베이스드럼부터 스네어, 탐탐, 플로어 탐, 갖가지 심벌까지 자신의 드럼 세트 전부를 활용해서
연주를 하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의 백미는 중간의 드럼 솔로 부분인데요.
잘 들어보시면 스틱이 아닌 손으로 연주하는 부분이 들립니다.
워낙 세게 쳐서 차이가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타격 시의 질감은 분명히 차이가 있죠.

그런데 이 곡은 오디오 테스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녹음 때문입니다.
[Led Zeppelin IV]은 누가 들어도 음질을 트집 잡을만한 앨범은 아니지만(그렇다고 딱히 아주 좋다는 건 아닙니다)
Led Zeppelin1집과 2집 정도까지는 누가 들어도 음질을 트집 잡을만한 앨범입니다.
정말 이상하리만치 Led Zeppelin의 초기 앨범은 음질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많은 분이 오디오의 저음역대를 테스트할 때
Jennifer Warnes'Way Down Deep' 또는 Gary Karr[低音王] 앨범을 듣습니다.

Jennifer Warnes'Way Down Deep'은 저도 새 스피커를 테스트할 때 쓰는 곡인데요.
저역의 양이나 깊이를 가늠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입니다.
그에 비해 Gary Karr[低音王] 앨범은 저역의 해상도와 음색을 확인하기에 좋은 앨범이고요.
하지만 'Way Down Deep'은 드럼의 구성이 단순하기에 해상도나 음색, 질감의 차이를 테스트하기 어렵고,
Gary Karr[低音王] 앨범은 저역의 양이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 앨범은 구하기도 쉽지 않고요.

이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음원이 지난주에 잠시 언급해드렸던
Chuck Mangione[Children of Sanchez] 앨범 중 'Pilgrimage (Pt. I)''Pilgrimage (Pt. II)'입니다.
멕시코를 무대로 한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답게 라틴아메리카의 전통 타악기와 현대 타악기가 다양하게 등장하기에
해상도와 음색, 깊이, 그리고 저역의 양을 확인하기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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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곡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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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게다가 'Moby Dick'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바로 음질입니다.
이 앨범을 출시한 레이블은 A&M Records입니다. 무수히 많은 A&M Records 앨범이 있지만
앨범의 음질은 거의 대부분 그저 그런 수준, 한 마디로 딱히 좋지도 않고 딱히 나쁘지도 않은 그런 수준인데요.
이 앨범은 그 시절의 A&M Records에서 나온 앨범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음질이 좋고, 그렇기에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앰프와 달리 스피커는 생김새만으로도 소리의 성향을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우퍼의 재질이 위에서 언급한 AE1처럼 딱딱한 소재라면 구동하긴 어렵지만
제대로 구동하면 딱딱한 저역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면 JBL에서 주로 사용하는 종이 소재의 우퍼는
알루미늄 소재의 우퍼처럼 딱딱한 저역은 나오지 않지만 섬세한 표현에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성향의 스피커를 찾아 음악을 듣는다면
음악 듣기가 훨씬 더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한지훈

오디오 칼럼니스트 한지훈이 소개하는 흥미진진한 Hi-Fi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