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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서울둘레길 최종안 발표 (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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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캠핑,기타자료/북한산 둘레길

2011. 4. 4.

 

[화제] 서울둘레길 최종안 발표
‘서울둘레길’ 최종 노선 확정… 외사산 157km, 내사산 21km
올해 관악산 구간 시범 조성, 기존의 산자락 길 적극 연계
▲ 최종안에서 제시한 서울둘레길과 서울성곽길 로고.

서울의 외곽을 연결하는 걷기 코스인 서울둘레길 최종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월 27일 남산 소재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최종보고회를 열고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둘레길 노선은 수차례 자문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종합한 결과물로 최초에 선정했던 노선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2009년 5월 그린트레킹서클(Green Trekking Circle)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서울의 내·외사산을 연결하는 순환코스를 정비해 서울의 역사·문화·자연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2010년 2~4월 중 2차례의 기본설계용역 자문회의를 열었고, 4월에 중간보고회, 5월 CI계획·연결다리 조성 자문회의 등을 거쳐 9월 ‘서울둘레길’이라는 우리말 명칭을 확정했다.

최초 계획에는 내사산 20km, 외사산 117km을 포함해 총 137km의 노선을 도면상의 직선거리를 산출해 정했다. 이 노선은 서울의 경계를 이루는 주요 산줄기의 능선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구간이 등산로라 걷기 코스로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자문단의 지적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자락 주변에 조성되고 있는 둘레길을 적극 이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간보고회 이후 기존에 조성된 북한산둘레길과 수락산, 대모산, 우면산 등의 산자락 길이 노선으로 대거 편입됐다. 또한 주요 지하철 등의 연결로 추가와 실측으로 인한 실제거리 확보 등으로 최초 계획보다 노선이 증가됐다. 결과적으로 최종보고회에서 공개된 서울둘레길 노선은 내사산 21km, 외사산 157km로 총 178km 길이다.


내사산 성곽 탐방로 두 곳에 연결다리 계획

최종안을 살펴보면 서울둘레길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외사산은 산줄기의 등산로를 최대한 배제하고, 산자락 둘레길 위주로 구성해 등산객과 동선이 겹치는 것을 피했다. 또한 자치구에서 조성한 탐방로를 일부 반영해 혼선을 최소화했다. 협의를 통해 둔치의 산책로를 포함시킨 것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서울성곽 탐방을 중심으로 설정된 내사산 서울성곽길 코스는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코스로 구분된다. 이 중 남산 코스(5.4km)는 장충체육관→남산→숭례문으로 이어지며 남산공원과 N타워, 숭례문, 국립중앙극장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인왕산 코스(5.8km)는 숭례문→인왕산→창의문을 잇는 산길로 덕수궁과 경희궁, 사직공원, 창의문 등 문화유적과 인접한 길이다. 북악산 코스(4.7km)는 창의문→북악산→혜화문으로 연결되며 숙정문과 혜화문을 거치는 북악산 산행코스다. 마지막 낙산 코스(5.1km)는 혜화문→낙산→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며 낙산공원, 흥인지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의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

내사산 탐방로는 대부분 길이 이미 조성되어 있어 이를 연결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특히 창의문과 장충단고개에 설치될 연결다리가 가장 큰 공사가 될 전망이다. 이들 연결다리는 어떤 공법으로 가설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향후 결론이 나면 설계와 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천 강변길도 주요 노선으로 확정

서울둘레길(외사산) 코스는 모두 8개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서울 동북권의 수락·불암산 코스(19.9km)는 도봉산역에서 수락산→불암산→화랑대역으로 연결되며, 수락산 산자락에 새롭게 개설되는 코스와 기존의 불암산 건강산책로가 연계되는 형태다. 용마·아차산 코스(18.4km)는 화랑대역에서 시작해 구릉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중랑캠핑숲과 아차산생태공원, 고려역사문화관, 용마산보루유구 등지와 연계되며 용마산과 아차산 주능선으로 노선이 정해졌다.

강동지역의 고덕·일자산 코스(25.2km)는 광나루역에서 한강을 건너 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수서역으로 연결되는 코스로 일부 도심지역을 거친다. 이어지는 대모·우면산 코스(18.1km)는 수서역→대모산→구룡산→우면산→사당역 노선으로 대모산과 우면산의 산길이 포함된다. 관악산 코스(13km)는 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 구간으로 관악산 자락을 둘러가는 코스로 조성된다. 안양천 코스(18.1km)는 석수역→구일역→안양천→양화인공폭포→가양역 노선으로 안양천을 타고 가는 길이다.

봉산·앵봉산 코스(18.1km)는 가양대교를 타고 강북으로 넘어와 월드컵공원→봉산→앵봉산→구파발역 노선으로,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거쳐 봉산과 앵봉산 주능선을 탄다. 마지막인 북한산 코스(26.2km)는 구파발역→북한산둘레길→도봉산역 노선으로 국립공원에서 조성한 북한산둘레길을 서울둘레길로 병행해 사용하게 된다.


▲ 북한산둘레길 불광동 스카이워크에서 시내를 조망하고 있는 사람들. 서울둘레길 북한산 코스로 정해졌다.

북한산과 불암산 등 둘레길 위주로 코스 구성

서울둘레길(외사산) 코스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 첫 번째는 산자락 밑에 조성된 둘레길 형식의 탐방용 트레일로 총 연장 112km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 다음이 마을길(그린웨이)로 공원이나 녹지를 활용한 코스로 43km 길이다. 마을길 가운데는 일부 차도와 인접한 보행로도 포함되며, 도로 단절구간에는 연결다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 하천길은 제방이나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로 전체 둘레길 가운데 23km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최종안 발표에 이어 올해 안에 시범구간으로 선정된 관악산 둘레길 조성에 들어간다. 시범구간은 기존 등산로를 살려 생태계나 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해 안전한 걷기 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관악산 구간의 둘레길 조성을 통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샛길을 폐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정비와 조성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5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해 의견 수렴과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통해 최종안을 만들었고, 드디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올 연말이면 관악산 구간을 통해 서울둘레길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을 ‘세계적 명품 걷기코스’로 만들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 글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