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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시다 2015. 11. 22. 14:11
    





     

    3장-(6)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5~25절에 따름)

     

     

    그러나 사가랴도 따라 일어섰다.

    그녀가 왔다 갔다 하며 울지 못하도록

    아내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말을 못할망정 귀는 먹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의 푸념을 모조리 다 듣고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글을 썼다. ‘나는 이 집의 주인이다.

    나를 미쳤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것을

    우선 다 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천사가 무어라고 말했는지? 울음을 그치지 못해!

    당신, 듣지 않을 테야?’


    그 순간 집안이 떠들썩하였다.

    글을 써내려 가는 사가랴 외에는

    모두가 일시에 입을 벌렸다.


    안나는 엘리자벳을 달랬다.

    요아킴은 방안 한복판에 일어서서 제 생각을 말하였다.


    도대체 천사가 사람에게 말한 것을 믿었다고 해서

    무엇이 나쁘단 말이요. 왜 그것이 미쳤단 말이오?”


    요아킴은 그들을 꾸짖었다.

    당신들은 모세오경을 부정할 셈이요?

    그리고 안나와 엘리자벳, 당신들은 우리 가문은

    특별하다는 것을 잊었소?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꿈에 지시를 받은 일이 흔히 있었소.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해 왔던 것이요.

    엘리자벳 당신은 이 사가랴가 미쳤다고 생각되시오?

    모두 진정하고 성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봅시다!”


    사가랴는 고개를 숙여 요아킴이 그렇게 엄숙하고

    위엄 있는 태도를 보여준 데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그는 피로에 못 이겨 의자에 주저앉았다.

    노인에게 이 하루는 아무리 튼튼한 체력이라도

    견딜 수 없는 날이었다. 그는 써놓은 글을 다시 가리켰다.

    나는 천사의 말을 들었다!”

     

    모두 엄숙하게 머리를 끄덕거렸다.

    제사장은 붓을 들어 다시 쓰기 시작하였다.


    나는 성소에 들어갔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향단 오른쪽에서 있었다.

    그는 날개를 접고 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어찌 놀랐는지 향로(香爐)를 떨어뜨릴 뻔하였다.

    정신이 아찔하여지고 사지가 식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 무릎이……


    그럼요, 여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그래 천사가 당신한테 무어라고 합디까?”

    엘리자벳이 성급히 물었다.


    사가랴가 크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천사가 뭐라고 했는지 써보세요.”

    사가랴는 양피지에 몸을 구부리고 열심히 써 내려갔다.


    천사는 내가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그런 굵은 목소리로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으셨다!’”(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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