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히말라야시다 2015. 11. 27. 16:35

    





     

    3장-(8)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5~25절에 따름)


    “나와 면담한 날개 돋친 천사는

    이런 말로써 그의 첫 이야기를 마쳤소.

     

    ‘그는…아버지의 마음이 자녀들에게 돌아서게 하고

    순종치 않는 사람들이 의로운 사람의 지혜를 갖게 하여

    백성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할 것이다.’”

     

    제사장은 둘러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나 긴장한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하고 나서 쓰기를 계속하였다.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좀 놓이는 것 같았소.

    그것은 천사가 인용한 말이

    성경에서 나온 말씀임을 알았기 때문이었소.

    마지막 예언자 말라기서(書)에서 나온 말씀이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큰 실수를 저질렀단 말이요.

    귀에 익은 성경 말씀이 나오니까, 다소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

    용기를 얻게 된 것까지는 좋았으나

    좀 불손한 짓을 저질렀는지 몰라.

     

    나는 당돌하게도 용기를 내어 천사에게 질문하였소.

    나로서는 극히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하였지.

    그래도 이점만은 분명히 말해야겠다고 생각하였네.

     

    그래서 나는 꾸밈없이 물었소.

    ‘나는 늙었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눅 1:18)”

    “그래 여보, 천사가 뭐랍디까?”

    엘리자벳이 다급하게 물었다.

     

    “천사는 간단히 대답하기를

    자기는 가브리엘이라고 할 뿐이었소.”

    가브리엘(Gabrielㆍ하나님의 사람)! 생각만 해도

    두려운 이름이었기 때문에 모두 얼굴이 파래졌다.

     

    가브리엘은 예언자 다니엘에게 나타났던 하늘 사자(使者)이다.

    하늘 군대를 거느리고 있는 사대(四大) 천사의 한 분이다.

     

    사가랴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일동과 함께 경외하는 마음을 나누었다.

     

    “천사는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

    자기는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천사이다.

    너에게 이 복된 소식을 전하려고

    보내심을 받아 이 성소에 온 것이라고 하였소.

     

    그의 태도가 매우 엄격하였고 또 나를 꾸짖는 것 같아

    나는 몸 둘 곳을 몰랐소.

    그는 나의 의심스러워하는 태도가 못마땅하였던가 봐.

     

    나는 그의 태도에서 그런 것을 분명히 느꼈소.

    그는 말하기를 ‘나는 이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너는 이제부터 언어장애인이 되어

    이 일이 이루기까지 말을 못할 것이다.

     

    네가 나의 말을 믿지 않은 연고니라.’

    천사는 그 이상 말하려고 하지 않았소.”

    여기까지 쓴 사가랴는 붓을 놓고 힘없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헤벌어진 입을 가리키며 소리를 내려고 하였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애를 썼으나 끽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천사는 또 다른 말은 없었어요?”

    엘리자벳은 숨을 죽여 가며 물었다.

    남편은 머리를 흔들고 다시 썼다.

     

    “나는 눈을 감고 잠깐 기도를 올렸소.

    내가 눈을 떴을 때 천사는 보이지 않았소.

    나는 그제야 허둥지둥 성소를 뛰쳐나왔소.

     

    그때는 벌써 언어장애인이 되었던 것이요.

    천사의 말대로 이루어졌던 것이요.”

     

    이 늙은이는 돌연한 충격에 넋을 잃었기 때문에

    이런 환상을 본 것이 아닐까? 그런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결코 사가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나, 그의 한 이야기는

    자칫하면 정신착란에서 온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엘리자벳이 우겨서 동네 의사를 불러왔다.

    의사는 설사를 시키고 따뜻한 보리죽과 무화과 열매를

    먹이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앞으로 사나흘은 푹 쉬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물론 의사는 성전의 이야기는 몰랐다.

    이 이야기만은 집 안 사람끼리의 비밀로 하였다.

    의사가 돌아간 후 사가랴는 깊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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