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히말라야시다 2015. 12. 1. 21:29

         




    4장-(1) 꿈 없는 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요셉은 목공소 안쪽에 앉았다.

    높은 선반에서 항아리를 내려 쏟았다.

    손바닥에 가득 동전을 꺼내 쌓았다.


    은전과 동전에 섞여 금화(金貨)도 두 닢이 있었다.

    대단치 않은 재산이지만 조금 더 있으면 된다.


    그는 마리아를 처음 만나 결혼하기로 한 후로

    한 푼의 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곧 치룰 결혼을 위해 한 푼 한 푼 저축하였다.


    이만하면 장가들 자금이 되지 않겠나?’

    그는 흡족하게 생각하였다.

    식구에게 크게 고생을 시키지 않을 수 있을 게야.’


    아내!

    외로운 사나이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가?


    그는 결심하였다.

    오늘 저녁에 찾아가서 더 기다릴 것 없이

    식을 올리자고 해야겠다.’

     

    나사렛에 봄이 왔다.

    사월의 따뜻한 봄바람이 요셉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마을을 빙 둘러싼 푸른 언덕에 꽃이 피었다.

    연둣빛 바탕에 보라와 노랑 그리고 분홍 꽃들이

    아롱진 무늬를 놓아 아름다웠다.


    그 꽃잎은 아라비아 대상들이 상품으로 실어오는

    대단히 선명한 양탄자보다 더 화려하였다.


    향긋한 꽃 냄새는 봄바람을 타고

    목공소 창문을 넘어 풍겨왔다.



    지루한 하루의 일을 마치고 갖는 외출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 동네의 한 모퉁이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스럽게 느껴졌다.


    로마 군인이 장교의 흰 말을 끌고

    의기양양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보리와 짚을 잔뜩 먹여 기름진 말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로마 군인을 미워하지 않았다.


    이렇게 포근한 봄날

    초저녁 바람 속에서 누군들 미워하랴.

    그저 행복하기만 하였다.


    땅거미가 지는 소란한 거리를

    잽싸게 빠져나와 바쁘게 걸어갔다.


    그는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주고받았다.

    목공소의 단골손님인 농부를 만났다.


    양치는 목자와 대장장이도 만났다.

    모든 사람의 인사가 상냥스럽고 반가웠다.


    서로 알아주고 좋아해 준다는

    소속감에서 오는 흐뭇함을 느꼈다.


    이제 얼마 안 있어서 결혼하여

    이 갈릴리의 한 가장이 된다.


    버젓한 직업을 가진 기술자로,

    가정과 처자를 거느린 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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