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히말라야시다 2015. 12. 1. 21:32
    



     

    3장-(3)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5~25절에 따름)

     

     

    헤롯은 잔인한 짓과 친절을 번갈아 베풀어 가며,

    은 수단을 써서 이 백성을 달래보았다.


    헤롯은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을 건축함으로

    유대인의 환심을 사려고 하였다.


    이를 위하여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착취하고,

    무한한 잔인성으로 역사상 가장 미움을 받은 폭군 취급을 받았다.


    백성들은 이 모든 것을 마음에 새기며 새 성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헤롯이 이 성전으로 들어오는 것만은 한사코 허락하지 않았다.


    요셉은 성전에 서서 이 나라가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다.

    바벨론 사람들은 이리 떼처럼 달려들어 약탈과 파괴를 감행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폐허의 무더기로 만들며

    이리의 소굴”(9:11)로 만들었다.

    그 후에도 전쟁은 그칠 사이도 없이 계속되었다.


    적군의 공격이 서른여덟번이나 있었다.

    시골뜨기 목수인 요셉에게 이 도성은 마치

    불멸(不滅)의 운명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스라엘은 멸망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역대 왕의

    통치 밑에서 평화를 누리며 옛 제단을 지켜왔다.


    예루살렘이 옛 제단의 목적하는 이상에 충성한다면,

    도성은 길이 보존될 것이라고 요셉은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런 시대가 다시 한 번 올 것인가?

    그의 친구 사무엘이 말한 바와 같이, 지금 이스라엘의

    주요 지도자들은 헤롯과 은밀히 결탁하여 백성을 약탈하지 않는가?

     

    그들 앞 높은 제단 한쪽 곁에 눈이 매서운 어른이 앉아있었다.

    염소수염에 키가 작은 그는 출입구를 끊임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성전 봉사에 충실한 사십 남짓한 제사장이었다.

    요셉은 이 키가 작은 사나이를 본 순간

    자신도 모를 묘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사촌 동서 사가랴의 일도 잊어버렸다.

    그 무서운 모습에 정신을 잃었다.


    그때 왼편 귓가에서 버릇없이 껄껄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돌이켜 보니 상인이며 혁명가인 사무엘이 눈에 띄었다.


    심술궂게 생겼으나 어딘가 정다워 보이는 그의 얼굴이었다.

    그는 장난치듯 눈을 껌벅거리며, 드리웠던 엄지손가락으로

    제단 옆의 무서운 사람을 가리키면서 귓속말로 속삭였다.


    자네가 바라보고 있는 저 어른이 안나스(Annas)!

    그 유명하고도 지독한 놈 안나스야!

    저 작자가 이런 제사에 나온다는 것은 드문 일인데.”


    북방에서 온 시골뜨기 목수인 요셉에게는

    안나스라는 이름은 그리 대수롭지 않았다.


    그러나 사무엘은 증오에 찬 눈초리로 제단 쪽을 노려보았다.

    성전의 제사장 안나스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그 말을 듣고 요셉은 무척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보고 사무엘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며

    더 낮은 목소리로 소문을 말해주었다.


    안나스라는 사람은 경건한 사람이기는커녕

    한낱 정치꾼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다.

    사실상, 내세(來世)나 부활(復活)도 믿지 않는 속물이라는 것이다.


    안나스의 뛰어난 점이라면 그가 정치적인 지도자라는 점일 거야.

    은밀히 헤롯과 내통하면서도 시치미를 떼고

    백성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거든.

    저자는 오래전부터 동족을 팔아먹는 놈이라고 정적(政敵)이 말하네.”


    사무엘이 소곤소곤 말하였다.

    그리고 안나스는 성전에서 물주(物主)의 돈을 조종하고

    탁자에서 돈을 바꾸는 것을 허락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희생제물로 쓰이는 새와 가축을 파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돈을 바꾸는 일은 물론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업은

    결국 한 장삿속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영업을 통하여 안나스와 그의 일당은

    세상을 속이고 사람들을 농락하였다.


    그리하여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자가 된 것이었다.

    친구로서는 든든하나, 원수에게는 인정사정없는

    강력한 위력을 가진 사람이다.

    바로 그 사람이 제사장 안나스의 정체였다.


    이상하네, 왜 안나스라는 사나이가 이다지도

    무서워 보이는 것일까?’라고 요셉은 생각하였다.


    뒤를 돌아다보았을 때 사무엘은 간데온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젊은 혁명가의 오고가는 것은 신출귀몰하였다.


    멀리서도 요셉은 안나스의 빙산 같은 푸른 눈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저 일자로 꽉 다문 입이

    상냥한 웃음으로 벌어지는 일이 있을까?


    요셉은 안나스가 왠지 마음을 줄 수 없는 자로 느껴졌다.

    무엇이 시골 목수로 하여금 성전의 제사장을

    그처럼 무서워하게 하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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